[아시아라운드업 8/25] 이스라엘-UAE 수교의 ‘마지막 걸림돌’ F-35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쓰촨성 또 홍수경보…러산대불 모래주머니 방재
– 중국 관영 신화통신 24일 쓰촨 청두(成都), 러산(樂山), 이빈(宜賓) 등 5개 지역에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 특히 청두와 러산 등 일부 지역에는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해 비 피해가 예상. 쓰촨 방역 당국은 지난 5호 홍수 때 발이 물에 잠겼던 러산대불에 모래주머니 2천600여 개를 쌓아 불상 훼손에 대비.
– 이번 5호 홍수로 충칭(重慶)에서만 26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183만여 명이 피해를 입음. 재산 피해 역시 간쑤(甘肅) 41억 위안(7천52억원 상당), 윈난 31억4천만 위안(5천400억원 상당), 충칭 24억5천만 위안(4천214억원 상당) 등 100억 위안에 달함.
–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비가 이날 오후 8시까지 쓰촨성 중부를 중심으로 천둥과 강풍을 동반해 내릴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 한편 창장(長江·양쯔강)의 싼샤댐 수위는 지난 22일 오전 8시 167.65m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점점 낮아져 24일 오후 8시 기준 164.74m. 신화통신은 창장의 5호 홍수가 지난 22일 싼샤댐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한 바 있음.
2. 중국 “미국, 국가안보 구실로 틱톡 등 중국 기업 사냥”
–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앱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틱톡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지지한다고 밝힘.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해당 기업이 법적 무기로 정당한 권익을 지키는 것을 지지하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함.
– 그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틱톡 등 중국 기업을 사냥하고 있다”고 비난. 또한 “미국이 틱톡과 위챗,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사지에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중국 기업 탄압은 시장 경제와 공정한 경쟁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자 국제 규칙을 짓밟는 것으로 ‘강도 행위’와 같다고 말함.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대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림.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는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라는 행정명령에도 서명.
3. 아베 건강 불안에 내달 내각·여당 인사 연기 가능성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내각 및 여당 간부 인사를 10월 이후로 연기하는 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 아사히는 아베 총리가 이달 17일에 이어 24일에도 2주 연속으로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집권 자민당 내 기류를 전함.
– 실제 내각 및 자민당 인사가 연기되면 아베 총리가 구상하는 정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 아울러 2021년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음. 자민당 내 각료 경험자는 건강 문제로 인사를 연기하면 아베 총리는 구심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함.
– 다만,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9월 내각 및 자민당 인사를 비롯해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지금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음.
– 자민당 내에선 아베 총리의 잇따른 병원 방문에 대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받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보도.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음. 아사히신문도 복수의 자민당 관계자가 아베 총리의 병원 방문에 대해 “지병이 악화해서 치료를 받는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함.
4. 대만,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 규제
– 대만이 24일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의 현지 법인에 6개월 이내에 재등록을 하거나 철수하라고 요구. 대만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은 중국 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음. 지난주에는 중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음.
– 이날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타오바오대만이 중국 기업이라고 판단하고, 6개월 이내에 투자를 회수하거나 시정하도록 결정. 위원회는 타오바오대만은 영국 클라다벤처투자가 경영하지만,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실질 통제를 받기 때문에 타오바오대만이 중국 기업이라고 결론 내림.
– 또한 알리바바가 보유한 클라다벤처투자 지분이 28.77%로 30%를 넘지 않아 대륙 기업의 대만 투자 요건에는 부합한다고 말함. 그러나 알리바바가 클라다에 대한 통제력을 가져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 관련 법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41만 대만달러(약 1천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힘.
– 투자심의위원회가 요구한 시정 방법은 2가지로, 대륙 자본의 실질 통제에서 벗어나거나 대만에 투자하는 대륙 기업으로 다시 등록하는 것. 위원회는 타오바오대만의 이용자 데이터가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것도 위험으로 지적. 타오바오대만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정식으로 출범했으나, 대만 내에서는 전자상거래 분야가 중국 기업에 넘어가 대만 경제가 중국의 통제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음.
5. 필리핀 연쇄 폭탄테러…15명 사망·75명 부상
– 25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군 당국은 전날 정오를 전후해 술루주(州) 홀로섬에서 두 차례 발생한 폭탄테러로 군경과 민간인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75명이 부상했다고 밝힘.
– 1차 폭발은 24일 오전 11시 55분께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앞 오토바이에서 발생. 당시 현장 주변에 군경과 상인, 행인 등이 몰려 있었기 때문에 희생이 컸던 것으로 알려짐. 2차 폭발은 낮 1시께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은행 앞에서 일어남. 한 군인이 옷을 불룩하게 입은 여성을 검문하려는 순간 이 여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려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은 설명.
– 아직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서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음.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1월 홀로섬의 성당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3명이 숨지고 102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한 뒤 배후를 자처.
6. 인도 뭄바이 인근 5층 건물 붕괴…최소 100명 매몰
– 인도 중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우려된다고 마하라슈트라주(州)의 현지 경찰이 밝힘. 해당 건물은 약 47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날 저녁 무너져내렸다고 경찰이 전함.
– 이 건물 거주자는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125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지역 국회의원이 전함. 사고가 일어난 마하드 지역은 인도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로부터 남쪽으로 약 16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업 도시.
–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6∼9월 인도의 몬순 기간 낡고 곧 허물어질 듯하던 구조물이 폭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당국은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대가 약 30명을 구조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돕고 있다고 전함.
7. 이스라엘-UAE 수교의 ‘마지막 걸림돌’ F-35
– 지난 1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발표된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으로 임박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역사적 수교에 최신예 전투기 F-35가 마지막 걸림돌이 되는 양상. UAE는 평화협약으로 F-35 전투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믿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막아섰기 때문.
– 팔레스타인을 외면했다는 이슬람권의 따가운 비판을 무릅쓰고 평화협약에 합의한 UAE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일단 막았다는 명분으로 대응하고 있음. 그러면서 미국이 중동에서는 유일하게 이스라엘에만 판매한 F-35를 평화협약의 대가로 UAE에도 판매하도록 미국 의회가 승인하는 실리를 기대.
– F-35 보유 외에 UAE가 이번 평화협약으로 얻게 되는 실리는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음. 따라서 UAE의 F-35 보유가 무산된다면 평화협약 자체도 흔들릴 수 있음. 그러나 평화협상의 대상국인 이스라엘이 이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양국의 수교가 막판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음.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UAE에 대한 미국의 F-35 판매를 반대한다면서 “평화협약은 미국과 UAE 사이의 무기 거래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명확히 그음. 이에 대해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20일 “미국이 F-35를 UAE에 판매하는 데 이스라엘은 모든 장애물을 없애야 하고 이는 정당한 우리의 요구다”라며 “이스라엘과 평화협약으로 F-35 구매가 더 순조로워야 한다”라고 반박.
– F-35는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수니파 왕정의 ‘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란의 강력한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첨단 전략 자산으로 꼽힘. 이스라엘은 비록 종교·민족적으로 오랜 앙숙 관계였던 UAE와 수교를 앞뒀지만 자신 외에 F-35와 같은 첨단 무기를 중동에서 다른 나라가 보유하는 데엔 매우 부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