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탁발 체험···”발우 들고 동네 한 바퀴”
[아시아엔=법현스님, 나가노 금강사 주지] 흔히들 말한다. 인도 갔다 온 사람들 느낌은 반반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한다.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한다’고.
미안마 갔다 온 사람들은 다 좋은 느낌이라 한다. 탑형 절인 파고다가 수없이 많이 이어져 좋다. 스님들이 많아 참 좋다. 불상이 많아 참 좋다.
탁발행렬이 참 좋다. 순박해서 좋다. 수행센터가 많아 좋다. 이렇게들 느낀다 한다.
그 가운데 탁발체험이 참 좋다고들 한다. 아침 일찌기 발우를 들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길게 늘어선 스님들의 행렬이 좋다고 한다.
그들에게 드릴 공양물을 싸 들고 와서 무릎 꿇고 기다렸다가 공양물 올리는 사람들의 순박한 얼굴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공양물을 준비해서 기다렸다가 기쁘게 보시하고 온다.
공양 올리고 온다. 좋은 일이다.
우리나라는 탁발이 사라지고 특별한 이들만 탁발하고 있다. 불사를 준비하는 이, 다른 교화가 어려운 이, 탁발을 특이하게 해서 신도를 만드는 이도 있다. 좋지 않은 이도 있다.
인도 한번, 미안마 한번 다녀왔다. 인도는 불타여행사 순례프로그램 지도법사로 다녀왔다. 스님 여섯 분, 불자 스물 한 분이 함께 했다. 처음 가면서 지도법사 하느라 애썼다. 열 번 넘게 다녀온 조계사 스님도 함께 했었다.
나는 둘 다 비슷한 느낌이었다. 미안마는 미안마에서 계를 받았다는 스님을 따라 한국스님과 불자들과 함께 다녀왔다.
스님들은 탁발행렬에 어떻게 하는가? 불자들은 어떻게 하는가? 테라와다불교 하는 스님들은 한국에서 어찌 하는가?
테라와다불교 나라 가서는 어찌 하는가? 불자, 스님 모두 보시, 공양을 하는 듯싶다.
나는 마하간다용 사원 스님들의 탁발행렬에 함께 한 적 있다. 그저 행렬에 끼어서 걸었을 뿐이다. 다음에는 발우를 메고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