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아쉬운 것은’ 법현스님 “나이만큼 더 여유롭게 찬찬이”

운강석굴의 최대걸작으로 알려진 미소 띤 대불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드러움이
조금
약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것은
어쩔 수 있는 일이니

나쁜 생각이
더 부드러워지게 해야 할텐데

나이만큼 더 여유롭게
찬찬이 살펴봐야 할 텐데

더 물끄러미 들어보고
다른 사람의 말이 들어 올
틈을 가져야 하는데

바르게 한다면서
어긋난 돼지발톱처럼
나를 위해서
다른 이들이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닐까

살펴보는 세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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