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다면 사람도 아니지”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나가노금강사 주지] “그렇지 않다면 사람도 아니지”
인류는 한 몸
한 뿌리에서 나온 영혼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사람도 아니지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건물에 씌어있다는 터키 출신의 이슬람 신비주의자 수피인 루미(1207~1273)의 시 ‘아담의 후예’라고 한다.
무슬림도 비 무슬림도 아담의 후예이니 한 형제자매라는 뜻.
불교도 “이 세상 모든 중생이 전생에 나의 부모형제 아닌 이 없다” 하였다. 나 없으면 너도 없는 것이다.
우리만 있다.
그리스도교도 “세상 만물이 모두 여호와의 피조물”이라 하였으니 섬에 살아도 뭍에 살아도 뫼에 살아도 이리 저리 떠 다녀도 형제자매다.
그러니 아끼고 사랑해야 할 터.
무엇이 중한 줄도 모르고 이것 저것 보이지도 않는 것 따져서 가르는 바보 참 많다. 누리를 떠나 좋은 데 가겠다는 이들도. 꼴 사납게 한 짝 다리 들고 비틀어진 것 잡아준다고. 그 다리 내려놓으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