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②] 팔순 보건학박사의 꿈 “맘 편히 운동하고 싶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춘삼월(春三月)에는 계곡의 얼음이 녹아 물 흐르는 소리가 시끄럽고, 나뭇가지마다 잎눈이 돋고, 매화 산수유 등이 꽃망울을 부풀고 터진다.
봄꽃 중 으뜸은 매화다. 엄동설한을 뚫고 피어나는 매화를 많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그렸다. 매화가 일찍 피는 곳은 남쪽 바다에 있는 섬이며, 육지보다 보름 정도 일찍 핀다.
그러나 올해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즉, 코로나19 사태로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해마다 3월 2일이면 각급 학교의 ‘새학기’가 부푼 꿈이 피어오르지만 올해엔 학생들이 언제쯤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받을지 기약할 수도 없는 상태다. 일상생활이 정지된 상태로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1만명이 넘고 유럽에 급속히 확산하자 3월 11일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세계적 유행) 선언을 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두 대륙 이상으로 퍼져 모든 인류가 노출될 위험이 있을 때를 가리키는 의학용어다.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팬데믹을 선언한 사례는 홍콩독감(1968)과 신종플루(2009), 그리고 코로나19가 세번째이다. 코로나19(우한폐렴)은 2019년 12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하여 3개월만인 3월 17일 현재 114개국에서 환자 11만8000명 중에서 4200명이 사망했다.
WHO가 코르나 팬데믹을 선언하는 날, 독일 메르켈 총리는 인구 60-70% 감염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버드대 교수도 코로나19가 1년 내 세계인구의 40-70%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예측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경증 또는 무증상일 때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특징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워낙 강하기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필자가 매일 오후 운동을 하던 헬스장도 지난 일주일 동안 코로나 사태로 휴관을 하였다. 휴관 중에는 집에서 실내 자전기타기와 아령으로 운동을 하였다. 오랜만에 헬스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운동을 하였는데 운동하는 회원 수가 대폭 줄었다. 운동하면서 헬스장에 비치된 손 소독제로 자주 손을 소독했다. 코로나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어 마음 편히 운동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