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동지’ 홍사성 “노루꼬리 같은 겨울 해 꼴깍 떨어졌다”

동지 팥죽

노루꼬리 같은 겨울 해
꼴깍 떨어졌다

그믐달보다 새파란 추위
뼛속까지 깊다

새벽닭 울 때까지는
팥죽사랑 끓이기 좋은 밤

문풍지 우는 소리에 잠깨
군불 다시 지핀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