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예맥요'(刈麥謠) 이달 “시골집 젊은 아낙네 저녁거리 떨어져​”

운현궁 모란꽃 봉오리 움튼다. 봄이 멀지 않았는가?


田家少婦無夜食 (전가소부무야식)​
雨中刈麥林中歸 (우중예맥림중귀)
生薪帶濕煙不起 (생신대습연불귀)​
入門兒子啼牽衣 (입문아자제견의)

시골집 젊은 아낙네 저녁거리 떨어져서​
비 맞으며 보리 베어 숲 속으로 돌아오네
생나무에 습기 짙어 불길마저 붙지 않고
문에 들자 어린 아이 옷자락 잡아당기며 울부짖네​

지은이 손곡(蓀谷) 이달(李達 1539 ~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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