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동안거 해제’ 홍사성 “사랑하면 다 봄이다”

백담사 조오현 큰스님 눈길 걷다. 재작년 동안거 해제일 그는 맑은 눈으로 대중을 만났다. 그리고 두달 여 뒤 열반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물

어느새 깍지 풀고

칼칼칼칼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차가운 물소리 듣는 아침

사랑하면 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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