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결론’ 홍사성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고 돌아 앉으세요” April 6, 2019 홍성란 오늘의시 덜 된 부처 <사진 홍사성 시인 제공> 어찌해도 안 되면 어찌해야 합니까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고 돌아 앉으세요 그리고 기다리세요 곧 결론이 날 겁니다 # 감상노트 일본 동경 어디 가서 눈 가리고 귀 막고 입을 가린 원숭이 모형 열쇠고리를 사온 적 있다.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말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게 제일 큰 힘이다. 꾹 참고 견디는 거다. 언제나 견디는 동안 결론은 나버렸다. 결론은 차라리 안심(安心)이었다. (홍성란 시인·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시인,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입하' 홍사성 "기다린 내 사랑도 이제부터 시작" [오늘의 시] '쌍계사 가는 길' 홍성란 [오늘의 시] '그 봄' 홍성란 [오늘의 시] '동안거 해제' 홍사성 "사랑하면 다 봄이다" [오늘의 시] '추석' 홍사성 "집 나갔던 참새들 돌아와 짹짹 댑니다" [오늘의 시] '처서(處暑)' 홍사성 "모기는 턱이 빠졌다" [오늘의 시] '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