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May 4, 2019 편집국 오늘의시 붉디 붉다, 영산홍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북두칠성' 이성선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을 열라는 것인가? [오늘의 시] '봄날은 간다' 구양숙 "아직은 네가 더 이쁘다고 거짓말도 해주면 좋겠다" [오늘의 시] ‘농가월령가 사월령’ “사월이라 맹하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오늘의 시] '꽃내림' 박노해 "꽃처럼 끈질긴 힘을 보았는가 꽃처럼 강인한 힘을 보았는가" [오늘의 시] '달려라 죽음' 박노해 "말을 많이 하느라 대화할 시간이 없다" [오늘의 시] '오월의 신록' 천상병 "육십두살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오늘의 시] '명자꽃' 홍성란 "그냥 널 보내놓고는 후회로구나" [오늘의 시] '북한강에서' 정태춘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오늘의 시] '결론' 홍사성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고 돌아 앉으세요" [오늘의 시] '한식' 두보(杜甫) "한식날 강마을 길에는 바람에 꽃이 위로 아래로 흩날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