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산이 산에게’ 홍사성 September 3, 2020 홍사성 오늘의시 인제 설악산 가칠봉 큰 산 작은 산이 어깨 걸고 살고 있다 작은 산은 큰 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큰 산은 너른 품으로 작은 산을 안고 꽃필 때면 큰 산이 작은 산에게 먼저 단풍들 때면 작은 산이 큰 산에게 먼저 애썼다 수고했다고 말없이 위로하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천만년 그렇게 큰 산은 큰 산대로 작은 산은 작은 산대로 그윽한 얼굴로 오래, 서로 오래 바라보며 불교평론 편집인 및 주간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11월' 홍사성 [오늘의 시] '입동' 홍사성 [오늘의 시] '상강 무렵' 홍사성 [오늘의 시] '한로' 홍사성 "가을볕 은근할 때 얼굴 보여주시라" [오늘의 시] 백로(白露) 홍사성 [오늘의 시] '나의 家族' 김수영 [오늘의 시] '코스모스를 노래함' 오규원 [부처님오신날 오늘의 시] '돈오돈수頓悟頓修' 홍사성 [설악 조오현 2주기] "일탈해야 사람도, 좋은 문학가도 될 수 있어" [오늘의 시] '입하' 홍사성 "기다린 내 사랑도 이제부터 시작" [오늘의 시] '동안거 해제' 홍사성 "사랑하면 다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