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한원영 감독 ‘심장의 벌레’

심장의 벌레


심장의 벌레 Bugs in Your Heart

Korea | 2022 | 24min | Fiction | color | Ⓖ

1년 만에 집에 온 준기는 아내 미숙과 함께 데이트를 나가자고 한다. 오랜만의 산책인 듯 약간은 어색하지만, 부부는 곧 정답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벤치에 앉은 두 사람. 이때 준기는 아내를 위해 지은 시를 읽어준다. “…너는 꼭 내 심장의 벌레와 같다.”

<심장의 벌레>는 잔잔한 드라마이면서 그 안에 슬픈 반전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누군가가 떠나면서 마음 속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그 빈 가슴을 채우는 누군가가 조금씩 다가올 때가 있다.

미숙은 지금 그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데, 그것은 떠나는 자나 보내는 자에게 모두 심장이 어떤 통증을 느낄 만큼 힘든 과정이다. 이 격렬한 감정을 <심장의 벌레>는 한적한 풍경 속에서 독특한 영화적 공기를 만들어 관객에게 전달한다. 본 후에 꽤 길게 잔상이 남는 영화. 오민애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심장의 벌레

Jungi does not live with Misuk any more, but he visits her apartment and has dinner together once a year. On arriving home, Jungi lies on the couch happily. When Eunyoung, Jungi’s daughter, arrives, he suggests Misuk go for a walk. She follows him reluctantly and feels uneasy because she has to say something secret to Jungi.

한원영

1990년 강원도 강릉시 출생. 단편 <눈 먼 사랑>(2021)을 연출했다.

HAN Wonyoung

Born in 1990, Gangneung, Gangwonꠓdo. She directed Blind Love (2021)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