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디어 평양’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

수프와 이데올로기(Soup and Ideology)

Japan, Korea | 2021 | 118min | Documentary | color | Ⓖ

<디어 평양>(2005)과 <굿바이, 평양>(2009)에서 북으로 간 오빠들과 자신의 가족에 대해 기록한 재일조선인 감독 양영희는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통해 어머니인 강정희 여자의 이야기를 더듬어 나간다. 조선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제주로 이주했던 어머니는 그곳에서 4.3 사건을 겪은 후 조국을 등지고 다시 일본으로 향한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감춰져 있던, 하지만 너무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는 비극은 어머니의 입을 통해 세상에 나오면서 비로소 역사가 된다. 끔찍한 대학살 현장을 겪은 생존자에게 이데올로기는 악몽과도 같은 일이었겠지만, 70년 만에 제주를 다시 찾은 그는 지난 시간과 드디어 대면한다. 인터뷰이가 되어 모든 기억을 구술한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은 어떤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수프와 이데올로기(Soup and Ideology)

One day, the mother tells her daughter that she experienced the Jeju 4.3 uprising especially how she got involved in the uprising and the reason she escaped to Japan. In 2018, after 70 years from the massacre, the daughter and her fiancé take the mother to Jeju Island although the mother starts to lose her memories because of Alzheimer.

재일 다큐멘터리 감독 양영희씨는 “일본에 혐한, 헤이트 스피치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며 “악의, 무지에서 오는 혐오를 덮을 만큼 선한 흐름이 많이 보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경향신문 DB>

양영희

재일교포 2세로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뉴욕 뉴스쿨대학에서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데뷔작 <디어 평양>(2005)은 부산, 선댄스, 베를린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YANG Yong-hi

A second-generation Korean who was born in Osaka. She studied documentary at New School University in NY. Dear Pyongyang (2005), her first film, was awarded in several film festivals such as Busan, Sundance,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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