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김강민 감독 ‘또는 부’···택배기사의 트럭 조수석엔 어린 딸이

김강민 감독의 ‘또는 부’는 이런 줄거리로 전개된다. “상수는 택배 기사다. 그의 트럭 조수석엔 아직 기저귀도 떼지 않은 어린 딸 미아가 있다. 카 시트도 없어서 아이는 차와 함께 흔들린다. 아이 엄마는 연락이 안 되고, 그는 ‘미혼부’로서 육아와 생계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또는 부|Or Father 

Korea | 2021 | 15min | Fiction | color | ⑫ | World Premiere

이 영화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눈 팔지 않고 전진한다. 바로 단 한 줄의 법률 조항 때문에 생기는 모순적 상황이다.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46조 2항 “혼인 외 출생자의 신고는 모가 하여야 한다” 여기에 ‘또는 부’를 붙여야 한다는 것이 영화의 메시지이며, 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엔 전혀 군더더기가 없다.

상수는 택배 기사다. 그의 트럭 조수석엔 아직 기저귀도 떼지 않은 어린 딸 미아가 있다. 카 시트도 없어서 아이는 차와 함께 흔들린다. 아이 엄마는 연락이 안 되고, 그는 ‘미혼부’로서 육아와 생계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아기를 차 안에 놓고 배달을 다니다 보니 불안하기 짝이 없지만, 아이 돌봄 서비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모’가 아니라 ‘부’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앞날에 안전장치가 생기길. 또는, 아니 반드시 부!

Three-year-old Mia sits in the passenger seat next to Sang-soo in his truck, her little body swaying wildly back and forth with every motion under an adult-sized seat belt. Unable to catch the sight of her dad, who is out making a round of package deliveries, Mia bursts into tears.

She is left out of the social safety net due to the absence of a birth certificate. The social system refuses to recognize Sang-soo for what he is — a father — but it will never stop him from being one.

김강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대부도에서 성장했다. 학창시절 포도 농사를 지으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또는 부>는 그의 첫 연출작이다.

KIM Kangmin

Grew up in Daebu island, within the municipal borders of Ansan, Gyeonggi province. He dreamed of becoming a filmmaker with farming grapes during his school days. Or Father is his first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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