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손현록 감독 ‘졍서, 졍서’···조기유학 10대의 삶과 꿈

손현록 감독 ‘졍서, 졍서’

졍서, 졍서 Girl at a Window

Korea | 2022 | 30min | Fiction | color | ⑫ | World Premiere

영서는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무용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10대다. 하지만 현재 그가 가장 열중하고 있는 건 SNS로 하는 개인 방송이다. 독서실 책상에 앉아, 그는 침묵 속에 매일 방송을 한다.

<졍서, 졍서>는 현재 10대들이 우리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조용히 담아낸다. 그런 현실을 영화는 갇힌 공간으로 표현한다. 그는 좁은 골목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양 옆과 앞이 막혀 있는 독서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 이러한 공간성은 그의 현실과 연결된다.

무용을 통해 성공하고 싶은 영서의 욕망은 이뤄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서 그에게 유일한 돌파구는 방송이다. 그는 스마트폰 앞에서 사람들의 요구에 리액션을 하는데, 그 모습은 세상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유지하려는 애절한 몸짓처럼 보인다.

Jo Yeongseo, a dropout student, does not study in the study room but does a live stream.

손현록 감독

손현록

홍익대학교에서 영상영화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하였다. <아가페>(2017), <갈 곳 없는>(2018) 등의 단편영화는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수상하였다.

SOHN Hyunlok

Studied film at Hongik University and ditrecting at Department of Filmmaking, KNUA. His short films including Agape(2017), Nowhere to go (2018) were screened and awarded at several film festiv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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