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평창영화제] 멕시코 영화 ‘실종’,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 그려
“다시 평화!” 2020년 6월 중순, 강원도 평창에선 2020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극도의 긴장과 우려 속에 엿새간 치러졌다. 전 세계 주요 영화제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평창영화제는 안팎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엔>은 2020년 선보인 34개국 96편의 영화 가운데 선별해 독자들께 소개한다. <편집자>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가겠다며 집을 나선 아들이 실종되고, 그의 유류품이 발견되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는다. 아들의 생사에 목마른 어머니는 그의 흔적을 찾아 먼 길을 떠나고, 여정 중에 아들과 닮은 청년 미겔을 만난다.
<실종>은 현재 가장 전도유망한 영화들을 양산해내고 있는 남미의 멕시코에서 온 작품이다. 영화는 학살과 가난,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이면을 통과하는 이들의 역사에서 비롯된 강렬한 이미지, 우리와 닮은 가슴 아픈 모정의 파토스를 담아내며, 특히 마지막의 반전이 주는 충격과 슬픔은 오래도록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다.
Identifying Features
A son goes missing en route to the US. His mother embarks on a long journey to retrace his route and encounters Miguel, a young deportee who looks like her son, along the way. Identifying Features is from Mexico, a country which churns out lots of promising films in recent years. The film conveys the pathos of heart-wrenching maternal love as well as compelling images derived from the stories of those who go through massacre, poverty, and the dark side of the American dream. In particular, the shock and sadness from the last twist lingers on long after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