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평창영화제①] ‘원폭 개발’ 울람 삶 조명 ‘어느 수학자의 모험’

2020 평창영화제 개막작 <어느 수학자의 모험>
“다시 평화!” 2020년 6월 중순, 강원도 평창에선 2020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극도의 긴장과 우려 속에 엿새간 치러졌습니다. 전 세계 주요 영화제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평창영화제는 안팎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엔>은 이번에 선을 보인 34개국 96편의 영화 가운데 선별해 독자들께 소개합니다. <편집자>

<어느 수학자의 모험>은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폴란드 출신의 천재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나치로 인해 가족을 잃은 전쟁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자폭탄이라는 비인간적 무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가해자라는 울람의 아이러니한 삶을 ‘모험’이라는 제목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이끌어간다.

야심만만하고 유머러스한 젊은 과학자가 떠난 모험은 결국 죽음과 탄생, 비극과 행운이 끊임없이 서로의 자리를 뒤바꾸며 예측불허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네버엔딩 스토리에 가깝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크리스티앙 문주 등 동유럽권의 거장들과 협업한 최고의 스태프들이 완성한 화면과 음악, 주인공인 스탠 울람 역의 필립 틀로킨스키를 비롯한 배우들의 유려한 연기가 전쟁의 아이러니라는 주제를 묵직하게 전달해낸다.

어느 수학자의 모험

The opening film is based on the memoirs of the brilliant Polish-Jewish mathematician Stanislaw Ulam, who played a key role in developing the atomic bombs that were dropped on Hiroshima and Nagasaki towards the end of World War 2.

It is a dramatical portrayal of the irony inherent in Ulam’s life, as he goes from a victim of the war who lost his loved ones to the Nazis to the significant contributor behind the creation of the most inhuman weapon of destruction to date.

The “adventures” of this ambitious, whimsical great mind is close to a never-ending story in which life and death, luch and misfortune cross paths multiple times. Solid performances by the cast including Ulam’s Philippe Tlokinski, as well as esteemed directors Agnieszka Holland and Cristian Mungiu, convey the solemn message of the irony of war.

토르 클라인 감독

Germany, Poland, UK?2020?102min?Fiction?A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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