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여자 기숙학원 방화사건 소재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Light It Up at 2 AM

Korea | 2022 | 19min | Fiction | color | ⑫

1995년에 일어났던 어느 여자 기숙학원 방화 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영화다. 사건 당시엔 표면적인 팩트를 중심으로 신문 사회면에 1단 기사 정도 났겠지만, 영화는 그 이면으로 파고들어 그곳에 갇혀 있는 아이들의 일상을 상상적으로 재현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화원여자기숙학원에서 생활하는 10대들이 있다.

그 중 한 명인 유림은 탈출을 꿈꾸며 아이들을 규합하고,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일 계획을 세운다. 과연 아이들은 그곳을 불태우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는 억압적 체제에 저항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27년 전의 역사적 사건에서 빠져나와 현재에 대한 메타포가 된다. 소박한 꿈조차 이루기 힘든 현실 속에서 탈출을 꿈꾸는 아이들. 그러기 위해선 모두 태워 버려야 하는 낡은 시스템. 유림 역을 맡은 한성민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The film begins with a girl’s narration of a story about the fire that broke out at an institute for girls and a girl named Yurim. Yurim was particularly afraid of fire but was determined to start one. Based on the true story which took place in 1995—forgotten in most people’s memories despite dozens of casualties.

유종석 감독

유종석

1992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19년작 <아쿠아마린>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YOO Jongseok

Born in 1992. He majored in film directing in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His short film Aquamarine (2019) was invited to Jeonju Int’l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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