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임시연 감독 ‘햄스터 죽이기’
햄스터 죽이기 Killing a Hamster
Korea | 2021 | 25min | Fiction | color | ⑫
쌍둥이 자매인 수정과 효정. 수정은 학교를 다니고, 효정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어느 날 수정은 햄스터 두 마리를 사왔다. 수정은 효정에게 대신 학교에 가 달라고 한다. 효정의 짧은 학교 생활은 시작되고, 그는 수정인 척한다.
햄스터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를 잡아먹는다. 수정은 다시 학교에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수정과 효정은 골목에서 한동안 서로를 바라본다. <햄스터 죽이기>의 이야기를 전진시키는 건 개연성보다는 상징성 혹은 우연성이다.
마치 세상에 없는 존재 같았던 효정은 우연한 기회로 학교 생활을 하면서 삶의 변화를 겪는다. 그러면서 수정과 효정 사이의 관계도 변하게 되고, 이것은 햄스터들 사이의 먹이 관계와도 연결된다. 서사 자체의 힘과 상상력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영화. 살짝 묻어나는 도시 괴담 같은 톤도 흥미롭다.
Hyo-jeong, she is the second of twins who has secretly been raised. One day, she was suggested to go to school and take a test instead of her sister.
임시연
2000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수연>(2017)과 <나의 집>(2018)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햄스터 죽이기>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다.
LIM Si-yeon
Born in 2000. She graduated from the Department of Filmmaking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u-yeon(2017) and My home (2018) have won at several film festivals. Killing a Hamster was invited to BI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