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3] 중국 관변학자들 “북한 경제 성장잠재력 크다”·일본에 클라우드 신발장 등장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관변학자들이 본 북한 경제 “성장잠재력 크다”
–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에 다가서며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관변학자들은 대북 제재가 풀린다면 북한의 경제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분석. 또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했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울 수 있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
–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변학자들을 인용해 북한의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 화해 분위기를 가속하고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면 북한 경제 발전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 관변학자들은 한반도가 비핵화되면 북한의 발전 잠재력은 북한 경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
–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하에 열린 노동당 전체회의에서 핵 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조치를 밝히면서 동시에 경제건설, 인민 경제생활 향상이라는 전략 목표를 제시. 장후이즈(張慧智)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경제 목표를 우선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전 세계는 이제 정상 국가의 길을 가려는 북한의 진정성을 신뢰해야 하며 의도적으로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
– 장 교수는 “북한 경제는 미국 등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벗어난 일방 제재를 포함한 국제 제재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북한은 경제 발전 목표의 선결 조건으로 국제사회가 제재를 완화하거나 풀도록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 그는 북한이 저렴한 인건비와 지리적 여건 등 외국인 투자를 유인할 충분한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해야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봄.
2. 日 “中 해경국 선박, 센카쿠 열도 영해 진입”
–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이 23일 일본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해역에 진입했다고 NHK가 전함.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일본 측 영해에 진입한 것을 확인.
–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정보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전환,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나섬. 외무성은 도쿄(東京)에 있는 중국대사관 공사에게 “센카쿠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영해 침입은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화로 항의하고 인근 해역에서 퇴거할 것을 요구.
3. “안 신는 구두 보관해줍니다”…일본에 ‘클라우드 신발장’ 등장
– NHK에 따르면 작년 10월 돗토리(鳥取)현 구라요시(倉吉)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벤처기업 “슈프리(Shpree)”는 사진이나 문서 등의 각종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보관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착안, 신지 않는 신발을 보관해 주는 ‘클라우드 슈즈 박스’ 서비스를 시작. 창업자인 기시다 쇼지(岸田?志)는 도쿄(東京)의 지인에게서 “구두를 사고 싶은데 보관할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음.
– 도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가업인 구두가게 일을 돕던 그는 “인구가 줄고 있는 지방도시에 물건을 사줄 손님은 적지만 토지는 얼마든지 있으니 값싸게 빌릴 수 있다는데 생각이 미쳐” 클라우드 신발장 사업을 해보기로 마음 먹음. 동료 1명과 함께 2명이 창업한 슈프리는 고객이 맡긴 구두가 택배편으로 도착하면 깨끗하게 손질해 구두보관에 최적인 습도 40%-50%의 창고에 보관.
–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닳은 밑창을 가는 등의 손질도 해주며 깨끗하게 광을 내면 보관준비가 끝남. 손질이 끝난 구두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 전용 사이트에 올림. 고객은 스마트 폰 등을 이용해 사이트에 접속, 언제든지 자기 구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음. 맡긴 구두를 찾고 싶다는 연락이 오면 창고에서 꺼내 택배로 보내줌. 보관료는 배송료 포함 한켤레 2천980 엔(약 2만9천500 원), 보관기간은 무기한.
– 기시다 대표는 “지금 가격으로는 이익을 낼 수 없지만 우선 이 사업을 널리 알려 이용해 보도록 한 후 수선, 손질 등의 플러스 알파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함. 기시다 슈프리 대표는 몇년 후면 구두를 스마트폰으로 관리하는 게 당연시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음. 우선 1만켤레 정도를 맡아 경영을 궤도에 올려 놓는게 목표라고 함.
4. 아프간 관공서 폭탄테러로 최소 57명 사망…IS 배후 자처
–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관공서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 와히드 마즈로 아프간 공공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카불의 유권자등록센터 밖에서 자행된 공격으로 최소 57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고 밝힘. 마즈로 대변인은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8명과 여성 22명이, 부상자에는 어린이 17명과 여성 52명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임.
– 폭탄테러는 유권자등록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찾으려고 모여든 군중을 겨냥해 자행.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 아마크는 배후를 입증할 증거 등 이번 공격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음.
–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카불에서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 테러로 100명 이상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이래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사건. AP는 이번 공격이 발생했을 당시 도시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으며, 인근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고 설명. 공격이 발생한 지역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짐.
– 이번 공격은 10월 20일 아프간 총선을 앞두고 선거 준비 과정에서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 속에 발생한 것이라고 AFP는 설명.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러한 “테러 공격”은 국민의 총선 참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힘.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유권자등록센터를 지키던 경찰관 3명이 무장세력에 살해된 바 있음.
5.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로켓기술자 피살 배후 부인
– 이스라엘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새벽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로켓기술자 파디 알바트시의 피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22일 부인.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 사건의 배후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라는 의혹에 대해 “그 테러조직(하마스)은 모든 암살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린다”면서 “팔레스타인 내부 조직 간의 분쟁 탓”이라고 말함.
– 알바트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새벽 예배를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즉사. 현지 경찰은 범인들이 알바트시를 기다렸다는 점을 근거로 우발적 강력범죄가 아니라 계획적 암살로 보고 수사 중. 알바트시는 종교인 이자 전기공학자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조직원으로 알려짐.
– 그의 사망과 관련, 하마스의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모사드가 과거에도 팔레스타인인 과학자들을 잇달아 살해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도 이런 일련의 사건의 연속선이다”고 주장. 리버만 장관은 “알바트시는 성자도 아니고 가자지구의 기간시설을 개선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로켓포의 정확성을 향상하는 데 간여했다”고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