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7] 中언론 2018 남북정상회담 일거수일투족 상세 보도·日언론 “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김 위원장이 희망했다”
[아시아엔=편집국] 1. 中언론 2018 남북정상회담 일거수일투족 상세 보도 “역사적 만남”
– 중국 주요 매체들이 27일 열리는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관해 양국 정상의 회담장 출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보도하며 큰 관심.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봉황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속보로 내보내고, 진행 상황을 자세히 전함.
–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보도. CCTV는 서울과 평양에 있는 기자를 연결해 회담장 주변 분위기와 한국 시민 반응 등도 자세히 소개. 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한국의 한반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의 의미도 조명.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 환구망은 남북 어린이들이 손도장으로 그린 한반도기를 웹사이트 주요 기사로 보도하고, 프레스센터와 문 대통령 출발 장면 등도 자세히 전함.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회동을 한다”면서 “이번 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자 한반도에 희망을 북돋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
2. 日언론 “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김 위원장이 희망했다”
–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최 장소로 판문점을 희망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옴. 아사히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지난달 5일 특사단을 보내 정상회담의 개최지를 제주도, 판문점, 평양으로 제안했다고 보도.
– 이 소식통은 이 중 평양은 이미 과거에 2차례 정상회담이 열린 적이 있는 데다 김 위원장의 경비 문제가 있어서 제주도 개최가 기대됐다며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한국측에 판문점을 개최 장소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함.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말부터 당 간부를 대상으로 배포된 교육용 자료에 “원수(김 위원장)가 38선을 넘어서 남측에 내려간다”면서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칭찬.
– 다른 북한 관계 소식통 역시 북한이 김 위원장이 군사경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가는 것에 대해 “인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혼자서 남측에 가신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함. 아사히는 이에 대해 조부와 아버지가 실현하지 못했던 남측 방문의 의의를 강조해 김 위원장의 신격화에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3. 네이버 日자회사, 언론 콘텐츠 34만건 무단전재했다 삭제키로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의 검색 서비스가 일본 언론사의 사진과 영상 등을 무단으로 전재했다가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기로 함. 2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 ‘넥스트 라이브러리’는 전날 일본에서 운용하는 사용자 참여형 검색 서비스 ‘네이버 마토메’가 일본 언론사들의 콘텐츠 34만건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삭제하는 한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힘.
– 콘텐츠가 무단으로 사용된 언론사는 교도통신, 지지통신,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케이신문 등 7곳. 교도통신 등은 작년 8월 네이버 마토메가 자신들의 콘텐츠를 3천건 이상 무단 전재해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삭제를 요청했으며, 이에 라인은 자체적으로 실태 파악을 해왔음.
– 네이버 마토메는 이용자가 특정 테마 별로 인터넷 공간에서 관련 정보를 모은 뒤 하나의 페이지로 만들어 게재하는 방식의 서비스. 월간 페이지뷰가 20억건에 달해 일본 내 비슷한 서비스 중 가장 인기가 많지만, 일본 언론사들로부터는 저작권 침해의 온상으로 비판을 받아옴.
– 7개 언론사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콘텐츠의 무단이용이 횡행하면 저작물의 보호와 이용의 균형이 무너져 재생산이 곤란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신문협회 등과 협력해 무단 이용에 대한 조사를 적절하게 행할 것”이라고 밝힘.
4. 한반도 해빙 무드 속 태국 관광업계, 북한 관광상품 재출시
–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태국 관광업계가 대북제재 강화 국면에서 중단했던 북한 관련 관광상품 판매를 재개. 26일 태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랜드트래블을 포함한 3∼4개 관광업체가 최근 북한 관련 상품을 판매. 이들 여행사는 지난 23일께부터 라인 등 모바일 광고를 통해 이들 상품을 홍보해왔고, 유튜브에 북한 여행 관련 영상을 게재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음.
– 태국에서 판매되는 관광상품은 대략 5박 7일 일정으로 평양 금수산 궁전과 만수대 및 비무장지대를 둘러보고 북한 곡예단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채워짐. 상품 가격은 5만6천800바트(약 200만원)로 현지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유럽 패키지 상품 가격과 비슷. 첫 여행상품 출발 일자는 다음 달 25일이며, 6월과 8월 출발 상품도 나와 있음.
– 상품 판매는 태국 여행사들이 하지만 상품 개발과 진행은 중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북한 관련 여행사들이 하는 것으로 알려짐. 태국 여행사들이 한반도 해빙 무드를 이용해 북한 관련 상품을 내놓았지만, 이 상품들이 잘 팔릴지는 불투명. 과거에도 태국에서 북한 관련 상품이 판매된 적이 있지만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한 데다, 최근에는 태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관련 상품도 헐값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
5. 북미회담 ‘장소의 정치학’…안방도 적진도 아닌 ‘싱가포르’ 부상
– 이르면 5월 말로 예정된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초미의 관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5개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스위스(제네바), 스웨덴(스톡홀름), 싱가포르, 몽골(울란바토르), 괌이 후보지로 떠오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과 미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싱가포르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함.
– 북·미 양측이 이처럼 장소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는 것은 장소 선택이 주는 정치적 함축이 크기 때문. 이른바 ‘장소의 정치학’. 안방에서 하느냐, 적진으로 뛰어드느냐, 아니면 제3 지대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회담의 성격과 결과는 판이해질 수 있다는 것.
– 북한은 당초 평양 개최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짐. 남북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서울, 제주도 등 한반도내 장소도 한때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 이런 흐름을 거치면서 결국 개최 후보지로 중립지대 성격을 띤 제3국이 자연스럽게 부상.
– NYT가 유력 후보지로 싱가포르를 꼽은 것은 이곳이 양측으로서는 안방도 적진도 아닌 제3지 대인 데다 회담 개최를 위한 인프라가 뛰어난 최적지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임. 평양∼싱가포르의 거리가 4천700㎞여서 김 위원장 전용기로 논스톱 운항도 가능. 비즈니스맨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기 위해서는 화려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게 미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는 이야기.
6. 네팔 대지진 3년 더딘 복구…피해 주택 21%만 재건축 완료
– 네팔에서 8천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7.8의 대지진이 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지진으로 부서진 주택 등의 복구는 현저히 더딘 것으로 나타남. 26일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2015년 4월 25일 발생한 지진으로 부서진 주택 67만6천849채 가운데 재건축이 끝난 집은 21%인 14만1천524채에 불과하다고 네팔 국가재건국(NRA)이 밝힘.
– 나머지 43만6천152채는 재건축이 진행 중이지만, 15%에 해당하는 9만9천173채는 아직 재건축을 시작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 지진으로 파손된 유적지는 750곳으로, 이 가운데 40%가 넘는 324곳이 아직 복구작업을 시작하지 못함. 부서진 학교 건물도 7천923개 가운데 3분의 1이 아직 재건축이 완료되지 않아 학생들이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남. NRA는 2019년 7월까지는 피해 주택 재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
– 네팔 당국은 더딘 복구작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금 부족을 듬. 지진 후 세계 각국이 복구 비용으로 42억 달러(4조5천억 원)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16%만 실제 지급됐다고 유바라지 카티와다 네팔 재무장관은 밝힘. 네팔과 이웃한 인도는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10억 달러를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
7. 텔레그램 옥죄는 이란…파일전송 속도 제동
– 이란 정부가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본격적으로 제한하기 시작. 26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2년 전부터 텔레그램이 사용하는 이란 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허가를 취소. CDN은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는 동영상, 사진, 음성과 같은 대용량 파일의 송수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망. 파일을 중계하는 역할만 할 뿐 해당 데이터를 저장하지는 않아 보안성이 높은 편.
– 이란 정부가 텔레그램이 사용하는 이란 내 CDN을 차단하면 인근 국가의 서버를 거처야 해 파일 전송 속도가 느려져 사용자가 불편을 겪게 됨. 26일 현재까지는 이란 현지에서 텔레그램을 통한 파일 송수신 속도는 이전과 비슷. 이란 정부와 의회는 텔레그램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자국 메신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 텔레그램은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일어난 반정부·반기득권 시위를 조직하는 통로가 됨. 당시 이란 당국은 전체 인터넷 속도를 현저히 낮추는 방식으로 열흘 정도 텔레그램을 차단했다. 현재 기술적으로 텔레그램만을 특정해서 차단하기는 상당히 어려움.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해 7월 자국 내 텔레그램 사용자가 전체 인구의 절반인 4천만명에 이르는 만큼 서버를 이란으로 옮기라고 제안했으나 텔레그램은 이를 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