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4] 中 왕이, 김정은과 회동 “평화 위해 북한과 협조 원해”·인도 북부 폭풍우에 사망자 100명 넘어
[아시아엔 편집국] 1. ‘방북’ 中 왕이, 김정은과 회동…”평화 위해 북한과 협조 원해”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과 협조하기를 원한다고 밝힘. 중국 외교부는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왕 국무위원과 김 위원장의 회동 소식을 전하면서 회담 내용을 자세히 소개.
– 왕 국무위원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시세를 잘 살핀 판단과 과감한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획기적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지지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말함. 왕 국무위원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종전과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지지한다”고 밝힘.
–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북한과 소통을 유지하고 협조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관계는 선대가 물려준 귀중한 유산”이라며 “북중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함.
– 외교부는 이어 김 위원장이 “중국과 함께 북중 우호관계가 더 높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서 “북한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 모든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함. 김 위원장은 또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결연한 입장”이라며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는 의의가 있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
2. 50세까지 뛰겠다던 이치로, MLB구단 직원으로 새 출발
– 일본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천367개의 안타를 때린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가 배트를 내려놓음.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이치로가 이번 시즌은 선수로 뛰지 않고 시애틀 구단의 특별 보좌관으로 일하게 됐다고 전함.
– 이치로의 에이전트는 “그가 완전히 은퇴한 건 아니다. 올해는 다른 역할을 맡게 됐지만, 2019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운을 남겼지만, 적어도 빅리그에서 이치로가 활약하는 건 더는 보기 어려워짐. MLB닷컴은 “시애틀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일본 도쿄에서 치를 예정인 2019시즌 개막전에 이치로가 깜짝 복귀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두긴 함.
–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가 외야 수비와 주루, 타격에서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치로의 위대한 업적과 성격, 그리고 독특한 야구 철학은 선수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가 더는 타석에 들어가지 않는 것만 제외하면, 다른 모든 것들을 바꾸지 않았으면 한다”고 기대.
–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령 선수였던 이치로는 “50살까지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타율 0.205(44타수 9안타)에 그침.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천651경기 타율 0.311, 3천89안타, 1천420득점, 509도루. 그의 프로 통산 안타는 4천367개(일본프로야구 1천278안타).
3. 인도 북부 폭풍우에 큰 피해…사망자 100명 넘어
– 인도 북부지역에 2일 오후(현지시간)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지금까지 100명 이상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과 인도 NDTV등이 3일 전함. 인도 재난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북부지역을 강타해 건물 담장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민들이 깔리는 등의 이유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65명, 라자스탄 주에서 35명이 사망.
– 타지마할이 있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 지역은 주민 43명이 숨졌을 정도로 특히 피해가 큼. 펀자브 주, 우타라칸드 주, 마디아프라데시 주 등에서도 각각 2명이 사망. 라자스탄주와 우타라칸드 주 등에서는 전신주가 뽑히거나 전선이 끊기면서 지역에 따라 정전이 됨. 당국은 전력 공급을 회복하는 데 이틀은 더 걸릴것으로 전망.
– 인도에서 6월 중순께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하기 앞서 폭풍우로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난 것은 이례적.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라자스탄 주는 20여일 전인 지난달 11일에도 이례적으로 폭풍우가 몰아쳐 주민 42명이 숨짐. 당시 타지마할 출입구인 ‘로열 게이트’ 상부에 있던 3m 규모의 첨탑이 강풍에 부서지기도 함.
4. 이란 외무 “핵합의는 ‘낙장불입’, 재협상 불가”…유튜브로 연설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수정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힘. 자리프 장관은 ‘이란의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올린 5분여 길이의 영어 연설에서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1번이나 확인했는데 미국은 계속 이를 어겼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이란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
– 또 미국은 핵합의에서 논외로 하기로 했던 자주국방(탄도미사일 개발)과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과 같은 사안을 양보하라고 한다면서 “두 사안 모두 오히려 우리가 심각한 불만을 품고 (서방에) 요구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호소. 이어 “미국이 계속 핵합의를 어기고 발을 뺀다면 우리가 선택한 방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면서 “미국은 위협과 엄포로 핵합의를 고칠 수 없다”고 경고.
–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국제문제 담당 수석보좌관도 이날 “미국 정부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철회하면 이란도 이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경고.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은 “이란은 역사적인 핵합의를 조금도 위반하지 않고 지켰다”면서 “핵합의 수정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행 핵합의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한다면서 탄도미사일 제재, 핵프로그램 제한 일몰조항 폐지 등을 포함해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를 위해 이달 12일까지 재협상에 동의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위협.
5. 이스라엘 “가자지구 시위는 전쟁상태…인권법 적용 안돼”
– 이스라엘 정부는 3일(현지시간)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위에 인권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밝힘.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인권단체들이 이스라엘 고등법원에 낸 진정에 대한 답변에서 “가자지구 경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는 전쟁상태로 분류된다”며 “인권법은 교전규칙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가 보도.
– 이스라엘 정부는 이어 “국가는 인권법이 무력 분쟁에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덧붙임. 또 “가자지구 시위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호전적 행위의 일부”라고 비판. 이런 입장은 최근 가자지구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이스라엘 당국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줌.
– 지난 3월 말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보안장벽(분리장벽) 부근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시위를 시작한 뒤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약 45명 숨짐. 유엔 등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한 실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