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3] “하얗던 타지마할이 갈색·녹색으로”·중동 최대 복합쇼핑몰 ‘이란몰’ 1단계 완공

[아시아엔 편집국] 1. 中언론, 왕이 방북 집중보도…”중국은 한반도 옆 큰산”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격히 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왕 국무위원의 방북을 집중 보도. 관영 중앙(CC)TV는 3일 아침 뉴스에서 왕 국무위원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회담 내용을 비롯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보도를 4꼭지에 걸쳐 자세히 전함.
– CCTV는 “왕 국무위원은 리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중북 정상회담은 양국의 우호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면서 “중북 정상회담은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에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하고, 중북관계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고 북중 우호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중국은 한반도 옆의 큰 산”이라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임을 역설. 환구시보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왕 국무위원이 급작스레 방북한 것이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과 중국 주변화를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치에 맞지 않는 추측”이라고 비판.
–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 선언의 주체에 대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라는 내용이 포함되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주변화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왕 국무위원이 이 시기에 직접 방북한 것도 중국의 조급함을 잘 보여준다”고 말함.

2. 日 아베 만난 팔레스타인 수반 “미국은 평화중재자 역할 포기”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1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정책을 비판. 아바스 수반은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임시 행정수도인 라말라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하고 “팔레스타인은 유엔(UN) 결의에 기반을 둔 정치 절차와 ‘2국가 해법’의 원칙을 향한 국제적 노력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전함.
– 아바스 수반은 이어 “미국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미국은 정직한 평화중재자로서 역할을 포기했다”고 비판. 또 일본이 국제적으로 더 큰 정치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은 2국가 해법의 원칙에 따른 정치적 절차를 지지한다”며 “일본은 평화를 달성하는 데 기꺼이 어떤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강조.
–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족이 각각 독립국을 세우는 평화정착 방안이고 국제사회와 팔레스타인이 일관되게 지지. 아랍권은 미국이 오는 14일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면 2국가 해법이 훼손된다고 주장. 한편 지난달 29일 출국한 아베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을 찾아 중동외교를 강화.

3. 인도네시아서 가축 공격하던 90살짜리 바다악어 포획
– 인도네시아 서부의 한 농장에서 추정연령 90세의 대형 바다악어가 가축을 공격하다가 주민들에게 포획됐다고 데틱뉴스 등 현지언론이 3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아체주 아체 타미앙 리젠시(군·郡)의 한 팜 농장에 몸길이 5m, 체중 900㎏의 바다악어가 침입.
– 이 악어는 농장 내에서 키우는 염소를 잡아먹으려 했으나, 이를 목격한 팜 농장 노동자들이 악어 사냥꾼들을 불러모으는 바람에 턱과 네 다리를 밧줄로 묶인 채 주민들의 구경거리가 됨. 뒤늦게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아체 천연자원보호국(BKSDA)의 삽토 아지 프라보워 국장은 “이 바다악어는 수컷이고 약 90살로 추정된다”고 말함.
– 그는 “아체 주에서는 과거와 달리 악어와 관련한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람들의 생활범위가 계속 넓어지면서 악어 서식지와 겹쳐졌기 때문”이라고 말함. 아체 BKSDA는 주민들에게서 넘겨받은 바다악어를 당분간 보관하다가 안전한 서식지에 방사할 계획.
– 현존하는 가장 큰 파충류인 바다악어는 7m까지 성장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선 관심대상종(Least Concern)으로 분류. 바다악어의 수명은 통상 70년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100살이 넘는 개체도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음. 인도네시아에서는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사람을 공격하거나 농장 작물을 훼손하는 일이 자주 발생.

4. 페이스북 팔로워 수 1위 정치인은 모디 인도 총리
– 전 세계 정치 리더 가운데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정치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코멘트·공유 건수가 가장 많은 정치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각각 집계. 2일(현지시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그룹 버슨 마스텔러가 각국 정상 109명 등 정치인 267명의 페이스북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올 3월 15일까지 14개월 동안 팔로워 수가 4천320만명으로 조사 대상 정치인 중 가장 많음.
– 2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천310만명), 3위는 라니아 요르단 여왕(1천600만명). 인도 총리실 공식 계정(1천390만)이 4위에 올랐고,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팔로워 수가 48% 증가한 960만명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페이스북 사용자 수(710만 명)보다 팔로워 수가 많음.
– 트위터 팔로워 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5천141만명, 모디 총리가 4천233만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900만명 가량 더 많음. AFP통신은 아시아에서 트위터보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더 많은 점이 두 정상의 팔로워 수에서 이 같은 차이로 나타났다고 분석.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공유, 코멘트 등 의사소통을 한 건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1억1천360만 건으로 모디 총리의 배가 넘었음.

5. “하얗던 타지마할이 갈색·녹색으로”…인도 대법원도 우려
– 인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유적 타지마할이 점차 대리석 고유의 하얀색을 잃고 노란색을넘어 갈색·녹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인도 대법원마저 우려. 2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전날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인 M.C 메타가 타지마할의 변색이 심각하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사건에서 사진 등을 검토한 뒤 이처럼 타지마할이 변색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
– 재판부는 타지마할의 정확한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회복을 위해 인도 안팎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라고 정부에 제안. 재판부는 “설령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가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정부가 활용하지 않았거나 아예 이 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필요하다면 외국 전문가나 전문 기구를 데려와야 한다고 밝힘.
–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자신의 아이를 낳다 숨진 애비(愛妃)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1631년 착공해 22년 만에 완성한 타지마할은 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덤으로 꼽힘. 하지만 주변 공장 등에서 나오는 그을음, 곤충 분비물, 먼지 등으로 원래 색을 잃고 점차 황색으로 변해간다는 우려가 십수 년 전에 제기.
– 특히 환경 전문가들은 최근 타지마할 뒤편 야무나 강이 하수로 오염되면서 이곳에서 생기는 벌레가 타지마할 외벽에 녹색 배설물을 분비한다고 지적. 타지마할을 관리하는 인도 고고학연구소(ASI)는 진흙을 건물에 발라 말린 다음 부드러운 나일론 붓으로 이를 벗겨 내고 증류수로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이른바 ‘머드팩 청소’를 수차례 해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타지마할 변색을 막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음.

6. 테헤란서 중동 최대 복합쇼핑몰 ‘이란몰’ 1단계 완공
– 대지 면적을 기준으로 중동 최대 복합쇼핑몰이 될 이란 테헤란의 이란몰 1단계 공사가 1일(현지시간) 마무리. 이란 북서부에 들어설 이란몰의 대지면적은 195만㎡로, 현재 중동에서 가장 넓은 쇼핑몰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더두바이몰(112만4천㎡)을 앞지른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비교하면 273배 넓이. 총 임대면적(GLA)도 50만㎡로 중동 지역에서 최대. 나머지 2단계 공사는 2020∼2021년에 끝날 예정.
– 최종 완공되면 이란몰에는 800개 상점 뿐 아니라 1천800석짜리 12곳을 포함한 영화 상영관 40곳, 식당 200곳, 대형 마트 여러 곳, 객실 400개 규모의 5성급 호텔, 스포츠 시설, 전시장, 모스크 등이 들어섬. 주 투자사 겸 운영사 IMCC는 이란몰에 매년 2천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
– 이란몰은 설계에 2년, 1단계 공사에 6년이 걸림. 이 몰은 특히 외국 기술이나 자재를 최소화하고 순수 국내 자원과 자금을 들여 500개 이란 협력사와 함께 건설했다고 IMCC 측은 설명. IMCC 운영 이사회의 알라 미르 모하마드 사데키 의장은 개장식에서 “이란몰은 이란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건설됐으며 앞으로 이란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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