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의 악당교본③] 어릴 적 학대경험이 살인마·색마 만들었다

[아시아엔=김중겸 전 경찰청 수사국장] 알버트 데살보(Alnert DeSALVO). 1931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여섯 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수시로 아이들을 때렸다. 부인에게도 잔인한 짓을 거리낌 없이 했다. 창녀를 집에 자주 데려왔다. 가족 면전에서 섹스했다. 뒤풀이로 가족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부인 얼굴을 주먹으로 냅다 쳤다. 이빨이 튕겨나갔다. 실신해 마루에 누워있었다. 그러자 손가락을 하나씩 부러뜨렸다. 아들 딸을 농장일꾼으로 팔아넘기기도 했다. 어머니가 고통에 억눌렸다. 아이들 챙길 여유가 없었다.

데살보는 아버지 학대와 독선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어머니가 더 미웠다. 증오가 쌓여 갔다. 나중에 강간살인에 나섰을 때 모친에 대한 미움이 그대로 나타난다. 나이 많은 여인을 주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어머니 죽이듯, 모친에게 복수하듯 했다. 노부인을 많이 죽였다.

열살 때부터 성욕 주체 못해

늘 발기 된 상태로 지냈다. 성교 후 10분이면 다시 발기 됐다. 오전에만 여섯명을 상대한 적도 있다. 하루 네번 강간하기도 했다. 하루에 열두 번 하기도 했다.

열일곱살에 미 육군 입대. 서독에서 근무 중 독일여성과 결혼했다. 하루 대여섯 번의 섹스를 요구하는 남편을 아내는 견딜 재간이 없었다. 부인의 요구로 이혼했다.

제대 후 보스턴에 정착했다. 그의 성욕을 채워 줄 짝은 없었다. 결국 강간의 길로 들어섰다.

1959년 시내 아파트 단지. 미모의 여성 집 현관을 두드렸다. 모델 스카우트 회사에서 나왔다고 했다. “모델요? 스카우트한다고요?” 솔깃했다. 문 열어줬다. 강간으로 이어졌다.

1960년 3월 단지 안주인들이 신고했다. 이상한 사람이 어슬렁거린다고. 체포됐다. 본인 말로는 300명 정도 관계했다나. 그런데도 강간 피해자는 선뜻 나서지 않는다. 불법침입으로 재판받았다.

교도소 안에서 궂은 일 도맡았다. 성격도 좋았다. 모범수로 판정 11개월 만에 출소했다.

녹색바지 강간범

1961년 2월 교도소를 나오자 녹색 바지에 녹색 안경을 쓴 멋쟁이로 변신해 강간을 계속했다. green man’s rape.

1962년 6월 14일 중년 재봉사를 범행대상으로 선정해 목 졸라 죽였다. 옷 벗기고 강간했다. 데살보의 첫 살인이다.

강간살인 희생자의 나이는 97세, 85세, 75세, 69세, 65세, 60세, 58세 식으로 주로 고령자였다. 어머니 죽이듯 했다. 목 졸라 죽이고 범했다. 물론 19세, 23세, 25세 여성도 있었다. 모두 13명에 이르렀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주말마다 미사를 거르지 않았다. 살인을 하면서도 살인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을 느꼈다 한다.

13번째 살인 때 더 이상 살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단다. 실천했다. 그러나 강간은 계속했다. 보스턴은 난리가 났다. 1년 6개월 동안 열세 명의 여성이 죽었다. 강간 피해자는 쉬 쉬 했다. 소문으로는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시민들의 당국에 대한 비난을 우선 잠재워야 했다. 특별수사본부를 발족시켰다.

보스턴 교살마

사람들은 어느 샌가 그 범인에게 별명을 붙였다. 보스턴 교살마(Boston Strangler)였다. 1964년 10월 27일 강간 피해자가 용케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장에서 잡혔다. 수사 관계자들은 그가 보스턴 교살마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1965년 2월 8일 정신질환 감정을 하려고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데살보가 옆 자리 죄수에게 “내가 바로 교살마야” 했다. 그것도 논치 못 채는 경찰들 정말 바보들이다. 속 시원하다는 듯이 애기했다. 밀고 당했다.

수사과정에서 데살보의 진술과 실제사건의 현장상황이 일치했다. 그러나 강간살인범의 진술뿐이었다. 피해자는 다 죽어서 말이 없었다. 목격자도 없었다. 지문도 없었다. 증거 전무.

1966년 6월 재판 시작. 날이 갈수록 검사와 판사는 고민에 빠졌다. 시민들 원성 때문에 교도소에서 썩게 만들어야 했다.

1967년 5월 이것저것 다 갖다 붙였다. 주거침입, 폭력, 강간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세상에 더 이상 살아서 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보스턴 시민의 희망대로 일찌감치 죽어서 나갔다.

1976년 11월 25일 교도소 안에서 누군가가 데살보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데살보는 나이 42세 저 세상으로 갔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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