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9] 日국민 55% “아베 평창올림픽行 옳은 선택”·4년째 군정치하 태국 ‘반군부’ 운동 본격화 조짐
[아시아엔 편집국] 1. ‘꽁꽁 얼어붙은’ 중국, 피해도 눈덩이…한파, 다음주까지 지속
– 중국에 올해 최고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폭설로 인해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음. 중국기상대는 29일 이번 한파가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 북부와 중동부 일부 지역에 눈과 우박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 특히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지역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은 평년보다 5∼6도가량 기온이 떨어짐.
– 중국 중동부 지역에는 이미 일주일가량 한파가 이어진 데다 폭설까지 내리면서 남북방향 고속철도 10여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연착되는 등 차질.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공항 등 일부 공항들도 폭설로 인해 임시 폐쇄되면서 승객들이 장시간 공항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함. 농작물 등 재산 피해 역시 3억 위안(한화 504억원 상당)이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급속도로 늘고 있음.
–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한파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하루 전기 발전량이 191억2천900만㎾로 동절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산시(山西) 등 9개 성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전력 공급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함.
– 중국기상대는 “현재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이 기간 중동부 지역에는 강한 북풍이 불겠고, 화난(華南) 지역 등은 평균 기온이 4∼8도, 최대 10도 이상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상.
2. 사상최대 日가상화폐 해킹 파문…피해자 26만·범인은 오리무중
– 피해액이 580억엔(약 5천648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둘러싸고 일본에서 파문이 확산. 26만명이나 되는 피해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범인을 찾는 수사는 오리무중. 거래소 측의 부실 보안 관리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
– 일본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는 27일 자정께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580억엔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가져갔다”며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힘.
– 코인체크는 28일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가 26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에 대한 보상액(피해액 중 거래소 보유분 등을 제외)이 460억엔(약 4천480억원)이라고 밝힘.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매매 정지 시 가격과 그 후 다른 거래소의 가격 등을 참고해 보상액을 정한 뒤 자사의 자기자본 등을 재원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힘.
–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이지만, 이 회사가 실제로 보상을 행할 수 있을 만큼 자금을 갖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음. 산케이신문은 코인체크가 보상 시기와 절차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며 폐업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
3. 日국민 55% “아베 평창行 옳은 선택”…내각 지지율도 5%p 상승
– 일본 국민의 55%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28일 전국 18세 이상 9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왔다고 29일 밝힘. 이와는 달리 조사 대상의 33%는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행(行)을 반대.
–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선 조사대상의 29%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52%는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임. 11%는 ‘군사행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
– 아베 내각 지지율은 자민당의 도쿄도의회선거 참패 직후인 작년 8월 조사에서 39%까지 내려갔다가 점차 회복해왔으며, 이번 조사에서 작년 5월(56%)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감. 그러나 이런 지지율 상승에도 올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3연임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만만치 않음. 이와 관련한 찬성과 반대는 45%로 팽팽.
4. 4년째 군정치하 태국서 ‘반군부’ 운동 본격화 조짐
–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군부가 내린 정치집회 금지 조처로 근 4년간 억눌려 있던 태국 국민의 민주화 등 요구가 하나둘 터져 나오고 있음. 지난해 2014년 이후 정치집회가 금지된 상태임에도 수도 방콕에서는 총선 일정 지연에 항의하는 이례적인 시민 집회가 열리고, 시민운동가와 학자들은 대규모 연대조직을 결성해 시민행진을 진행하며 군부를 성토.
–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방콕 시내 한 지상 전철(BTS)역에서는 100여 명의 민주화 운동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가 열림. 시위 참석자들은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 정치집회가 금지된 태국에서 이례적으로 열린 이 날 집회는 총선연기의 여지를 남긴 국가입법회의(NLA)의 최근 입법조치에 대한 항의 성격.
– 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통과한 태국의 새 헌법은 4대 주요 정부조직법 반포 후 최대 150일 이내에 총선을 치르도록 규정. 군부 정권의 최고지도자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 헌법 규정을 근거로 4대 정부조직법 반포 직후인 오는 11월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예고. 야당과 시민단체도 11월 총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음.
– 그러나 NLA는 지난 25일 4대 정부조직법 가운데 하나인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법안을 처리하면서, 총선 시기를 정부조직법 발효 후 90일 이내로 못 박아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총선을 내년 2월까지 늦출 수 있는 여지를 남김.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군부 지도자들은 NLA의 입법활동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시민운동가들은 NLA의 조처가 군부의 집권 연장을 위한 수단이라고 믿고 있음.
5.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근서 외국인 관광객 87명 ‘음란파티’
– 캄보디아의 대표적 유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란파티를 한 혐의로 무더기로 붙잡힘. 2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레아프 주의 한 마을에 있는 빌라에서 지난 25일 외국인 87명이 외설적인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
– 남녀가 뒤엉켜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이들의 모습은 담은 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나감. 경찰은 “외설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캄보디아 전통에 어긋난다”며 파티를 주도한 영국인 5명과 캐나다인 2명 등 10명을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 77명은 훈방 조치.
– 재판에서 이들의 포르노 관련 법률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최장 1년의 징역형과 최고 500달러(53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음.
6. 싱가포르 작년 10조원대 美상업부동산 쇼핑…5년만에 中 제쳐
– 싱가포르가 작년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 미국 상업부동산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로 부상. 29일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와 커쉬먼&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작년 미국 상업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95억4천만 달러(약 10조1천330억 원)로 전년 33억1천만달러의 거의 3배에 육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 반면 중국의 미국 상업부동산 투자 규모는 작년 59억2천만 달러로 전년(173억3천만 달러)보다 66% 급감. 싱가포르의 미국 상업부동산 투자 규모가 중국을 앞지른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도이체방크 미국 본사가 있는 월스트리트 60번지 등에 투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싱가포르 투자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미국 부동산 투자를 이끔.
–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의 아시아태평양 캐피털자문 담당 이사는 싱가포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로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고 중국이 자본 통제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
7. 무슬림 출신 아웅산수치 변호사 피살 1년…사건 오리무중
– 이슬람교도 출신으로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코 니 변호사가 피살된 지 1년이 흘렀지만 사건 수사는 여전히 오리무중. 코 니는 이슬람교도 출신 변호사로 수치와 수치가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 오랫동안 법률 자문을 해옴.
– 헌법 전문가인 코 니는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고도 가족의 국적 문제로 대통령 선거 출마가 좌절된 수치를 위해 ‘국가 자문역’이라는 초헌법적인 지위를 만들어 ‘대통령 위의 통치’를 가능케 한 인물. 또 수치가 주도하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수치가 대통령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할 수 있도록 군부가 지난 2008년 제정한 헌법을 고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음.
– 그는 지난해 1월 29일 오후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인도네시아에 다녀오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 코 니가 변을 당한 장소는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국제공항 주차장이었고 사건 발생 시간도 대낮이어서 주변에 보는 눈이 많았음. 내외신은 당시 사건을 대서특필했지만, 정작 ‘수치의 입’ 역할을 해온 미얀마 관영 언론은 침묵.
– 평소 헌법 규정 개정을 주장해온 코 니가 살해되자 군부 또는 군부 내 특정 세력이 배후로 의심을 받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없음. 그뿐만 아니라 군부의 뜻에 반하는 개헌을 추진하던 코 니가 살해된 이후 개헌 논의는 사실상 중단.
8. 카불 테러 사망자 103명으로 늘어…부상자도 235명에 달해
–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03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보도. 와이스 아흐마드 바르마크 아프간 내무장관은 부상자 역시 235명으로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힘. 그는 “사망자와 부상자 중에는 경찰도 포함됐다”고 말함.
–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은 아흐마드 파힘은 “팔이나 다리를 잃은 부상자를 여러 명 봤다”고 말함. 카불 시내 병원 인근 검문소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는 인명구조에 쓰이는 구급차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 테러범은 응급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해 1차 검문소를 통과하고는, 관공서가 많은 2차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뜨림.
–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범행 직후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 아프간 정부는 애도의 날을 선포했으며, 상점들은 문을 닫고 조기를 게양. 아프간 수사 당국은 현재 이번 공격의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