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6] 일본 이업종 19개사 제휴, 디지털 통화 거래소 설립·아세안 10개국 정상 불러모은 인도…”중국 영향력 견제”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동부 곳곳서 폭설 피해…북부선 영하 50.2도 혹한 기록
– 중국 대륙을 휩쓴 한파의 영향으로 상하이 등 동부 지방에 큰 눈이 내림. 26일 중신망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창장(長江) 중하류의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저장(浙江), 상하이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음.
– 상하이에는 폭설 3급 경계태세가 발령된 상태. 양쯔강까지 남하한 찬공기가 서남 지역의 온습한 기류와 만나 영하 4도에서 0도의 추위를 보이며 곳곳에서 대설과 폭설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눈이 그친 상태. 양쯔강을 거슬러 올라간 중하류 지역은 상하이보다 눈 피해가 더 심각. 이 일대 적설량은 최고 50㎝에 이르며 철도, 도로, 해운, 항공 등 주요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침.
– 네이멍구(內蒙古) 동북부 건허(根河)시 진허(金河)진에서는 5일 연속 영하 47도까지 떨어지다 25일 새벽 영하 50.2도를 나타내며 올해 들어 최저 기온을 기록. 중국 수도 베이징도 26일 오전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며 칼바람 추위를 선보였다. 하루 종일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며 ‘냉동고 날씨’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
– 중국기상국은 이번 한파가 남부 지방에도 영향을 미쳐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광둥(廣東), 푸젠(福建)성 등에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지역이 나올 것으로 내다봄. 중국재난방지총지휘부는 주민들에게 가급적 실내에 머물며 방한과 건강유지, 화재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각 지방의 도로, 철도, 전력, 통신 인프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
2. 일본 이업종 19개사 제휴, 디지털 통화 거래소 설립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통화의 거래 및 결제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거래소가 일본에 설립. 통신회사인 인터넷 이니셔티브(IIJ)가 주도할 이 사업에는 이토추(伊藤忠)상사와 JR 히가시니혼(東日本),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빅카메라, 야마토홀딩스 등 서로 다른 업종의 20여 개 유력 기업이 참가.
– NHK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통신기업 IIJ는 지난 10일 디지털통화의 교환과 결제사업을 담당할 “디 칼렛”을 설립. 이 회사에는 유력 시중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비롯, 일본생명보험,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등 금융기관과 노무라(野村)홀딩스 등 다양한 업종의 19개 유력기업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짐.
– 새 회사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발행주체가 없는 가상통화와 은행이 개발을 주진 중인 독자적 통화 등의 디지털 통화를 법정통화인 일본 엔화와 교환하도록 중개하는 거래소를 10월부터 운영할 계획. 고객이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통화를 보관·관리하는 ‘전자지갑’으로 불리는 계좌를 개설토록 해 서로 다른 디지털 통화를 교환하거나 개인간 송금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구상.
– 다양한 업종의 유력 기업들이 다수 참여한 것은 가상통화를 받는 점포가 늘고 있는 데다 대형 은행들이 신속한 송금이 가능한 독자적인 디지털 통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
3. 한때 ‘아베대항마’ 日도쿄지사, 자신이 만든 정당서 쫓겨날 처지
– 한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대항마로 꼽히며 차기 총리를 노렸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자신이 만든 당에서 쫓겨날 처지에 처함. 교도통신은 26일 희망의 당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정당 집행부가 당 설립자인 고이케 전 대표에게 당을 떠나줄 것을 촉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
– 고이케 지사는 이미 작년 11월 10.22 중의원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의 ‘특별고문’으로 2선 후퇴했지만, 희망의 당에서는 고이케 지사에게 아예 당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 통신은 희망의 당 집행부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고이케 전 대표와의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당에 대한 나쁜 인상을 불식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당명 변경까지 포함한 심기일전을 꾀하고 있다고 전함.
– 고이케 지사는 작년 10.22 총선을 앞두고 당시 제1야당이던 민진당을 흡수해 희망의 당을 창당하며 돌풍. 하지만 민진당의 개헌 반대파 등을 신당에 받아들이지 않는 ‘배제의 정치’를 펴며 인기가 떨어졌고, 결국 희망의 당은 선거에서 대패.
– 희망의 당은 창당 직후인 작년 9월말에는 ‘중의원 선거 투표의향 정당’ 설문(아사히신문)에서 13%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1%대로 바닥을 기고 있음.
4. 아세안 10개국 정상 불러모은 인도…”중국 영향력 견제”
– 인도 정부가 26일 제헌절에 해당하는 ‘공화국의 날’을 계기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을 모두 자국으로 초청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섬. 25일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는 26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공화국의 날 행사 주빈으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를 초청.
–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 ‘인도-아세안 유대관계 25주년 기념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해상안보 등 인도와 아세안 국가들의 공통 관심사를 논의. 정상들은 앞서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 주최로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저녁에는 모디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
– 인도의 이런 행보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대신 인도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 현재 인도와 아세안의 교역량은 2015년 580억달러(61조6천250억원)로 아세안과 홍콩의 교역량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음. 반면 아세안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2020년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국은 동남아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
– 이런 상황에서 모디 총리는 최근 신동방정책(액트 이스트)를 내세워 아세안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음. 특히 경제적으로 인도가 당장 중국의 대안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정치·외교적으로는 동남아 국가들의 튼튼한 우군으로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
5. 사우디 외무 “전세계가 머리 핑핑 돌만큼 빠르게 변화 중”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사우디의 급변을 부각. 알주바이르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열린 중동문제와 관련한 소토론회에 참석, “세계는 빠르고 과감히 변화하는 사우디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 그들은 사우디는 너무 늦게 움직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말함.
– 이어 “이제는 그 반대로 그들의 머리가 핑핑 돌만큼 우리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정상적이고 강한 나라로 변하는 걸 원한다”고 설명. 그러면서 “사우디는 인구의 50%만으로는 전진할 수 없고, 모두가 ‘비전 2030′(사우디의 중장기 경제·사회 개혁 계획)에 참여해야만 한다”면서 여성의 사회 활동 진출도 강조.
– 사우디는 올해부터 여성 운전허용, 상업 영화관 재개, 여성의 운동경기장 입장, 관광비자 발급 등 다른 나라에서는 당연하지만, 사우디로서는 파격적인 개혁 정책을 추진.
– 한편, 사우디 진영은 이란이 불참한 다보스포럼을 이용해 이란을 난타.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란은 호메이니 혁명(1979년 이슬람혁명)이후 극단주의로 이어지는 종파주의 계획을 시작해 중동에 유포하려 했다”며 “중동의 다른 나라 내정에 개입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계획 탓이다”라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