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5] 일본 미에대학, 세계최초 ‘닌자학’ 석사과정·대만 동부 해상서 연쇄 지진

[아시아엔 편집국] 1. 中언론 “미국의 핵 불장난, 자기 눈썹까지 태울것” 맹비난
– 미국 국방부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발표한 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과 관변 학자들은 미국이 전 세계를 다시 냉전으로 이끌고 있다며 맹비난. 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의 핵 불장난이 조만간 자기 눈썹을 태울 것’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힘.
– 이 신문은 먼저 핵 태세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 시기의 핵 감축 전략을 완전히 뒤집었으며 미국 핵 역량 강화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는 말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냄..신문은 이어 “미국은 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국을 핑계로 삼고 있다”면서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핵 대국 가운데 가장 자제하고 있다”고 반박.
– 환구시보는 “중국은 저강도 핵무기를 공개적으로 개발해 진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은 핵무기 규모와 현대화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이미 세계 최강의 억지력을 갖고 있음에도 핵 태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은 더욱 많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핑계라고 지적.
–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핵 의도에 대한 미국의 의심은 근거가 없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국제 정치의 현실이며 대국 관계에서 전략적 안정의 기반”이라고 분석. 그는 “미국이 중국의 핵 개발을 왜곡하는 것은 안정을 깨려는 목표가 있으며 이는 미중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불만을 제기.

2. 일본 미에대학, 세계최초 ‘닌자학’ 석사과정 입시
– 일본 미에(三重)현 미에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닌자·닌주쓰(忍者·忍術)학’ 입시가 치러짐. 닌자는 일본 전국시대에 활동하던 첩보·파괴·침투·암살 집단을 말하며, 이들이 구사하는 변장술 등의 무술이 닌주쓰.
– 4일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닌자학 석사과정에는 남학생 3명이 지원했다. 닌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과가 설치된 것은 대학과 대학원을 합쳐 미에대학이 세계 최초. 미에대학은 이 지역이 닌자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점에 착안해 석사 과정을 신설. 향후 박사 과정 설치도 검토.
– 이날 시험은 필기와 면접으로 이뤄졌다. 필기시험은 닌자, 닌주쓰, 논술로 구성. 시험은 닌자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나 둔갑술 책자, 유명 닌자 영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짐. 한 수험생(26·도쿄 시부야 거주)은 닌자 복장을 하고 시험을 봄. 그는 면접 전에 “정신통일을 위해”라는 닌자의 주문을 반복. 일본 문화 소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그는 “닌자에 대한 전문지식을 체득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전함.
– 입시 문제를 출제한 이 대학 야마다 유지(山田雄司, 일본 고대·중세사) 교수는 “미에현은 닌자 문화의 발상지”라며 “닌자에 관심 있는 연구자에 대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함.

3. 일본 나고시장 선거서 ‘후텐마 헤노코 이전’ 반대한 현직 패배
– 4일 실시된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장 선거에서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을 나고시 헤노코(邊野古)로 이전을 추진하는 여권이 지원한 도구치 다케토요(渡具知武豊·56) 후보가 승리. 교도통신에 따르면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추천을 받은 무소속 도구치 후보가 현직인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72) 시장을 누르고 시장에 처음 당선.
– 도구치 후보가 같은 현 기노완(宜野彎)시에 있는 후텐마 비행장의 나고시 이전에 반대하는 현직 시장을 누르고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착수한 헤노코 연안부의 매립공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임. 이번 시장 선거는 후텐마비행장 이전에 찬성하는 여권과 이에 반대하는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지사 간의 대리전 성격.
– 이전 반대를 내걸고 오나가 지사의 전면 지원을 받은 이나미네 시장의 패배로 오는 12월 임기 만료에 따라 실시되는 차기 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도구치 후보는 “이나미네 시장이 후텐마기지 이전 반대 주장을 하는데 집중하고 시민 생활을 방치했다”고 비판.

4. 대만 동부 해상서 연쇄 지진…규모 5.0 이상 5차례 발생
– 4일(현지시간)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인근 해상에서 한 시간여 사이에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5차례 연이어 발생했으나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음.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9시 56분께 대만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14㎞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7.8㎞라고 밝힘.
– USGS는 이 지진이 발생하기 40여 분 전인 이날 오후 9시 12분께에도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4㎞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1.8㎞로 관측됐다고 밝힘. 이날 오후 10시 16분께 화롄 북동쪽에서 18㎞ 떨어진 해상에서도 규모 5.2(진원의 깊이 9.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한 시간여 사이에 대만 동부 해상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5차례 이어짐.
– 이날 밤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 대만 네티즌들은 “5초 이상 흔들렸다”며 “공포에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함.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 시간대에 모두 7차례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그중 가장 큰 지진은 규모 5.8, 진원의 깊이는 16㎞로 관측됐다고 밝힘.
– AP, AFP통신은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함. 대만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자주 일어나지만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뭄. 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대만 중부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2천300여 명이 숨졌고 2016년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20여 명이 숨진 바 있음.

5. 인도, 아세안과 연합훈련 등 군사협력 모색…중국 팽창 억제
– 인도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연합군사훈련 실시를 비롯한 방위협력을 모색.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는 인도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 프리티 사란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이 최근 ‘인도·아세안 유대관계 25주년 기념 특별 정상회의’ 취재차 인도를 방문한 아세안 기자들에게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필리핀스타가 5일 보도.
– 사란 차관은 인도와 아세안의 신흥 교역 관계에서 해양 안보를 매우 중시한다는 인도 정부의 시각을 설명하며 “가능한 합동훈련을 포함해 군사협력을 시작할 때”라고 말함. 그는 중국과 일부 아세안 회원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모든 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공해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무력 사용의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함.
– 인도는 지난달 26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를 초청해 경제, 안보 등 양측 관심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 인도가 특히 뉴델리 중심부에서 이들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규모 군사·문화 퍼레이드를 벌인 것은 중국을 겨냥해 아세안과의 결속 의지를 내비쳤다는 분석을 낳음.

6. “연간 2만명 죽어”…사우디, 비만수술 1인당 580만원 지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위장접합수술과 같은 비만을 치료하는 수술에 개인당 2만리얄(약 580만원)을 지원한다고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건강보험위원회는 비만 치료에 5억리얄(약 1천450억원) 추가 배정해 모두 10억 리얄(약 2천9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인당 지원금으로 따지면 5만명이 수급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액.
– 사우디에서 체중감량수술은 3만리얄(약 870만원) 정도이고, 고급 사립병원에선 6만5천리얄(약 1천880만원)이라고 이 방송은 전함. 이 보험 혜택은 신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상 체중보다 최소 45㎏가 더 나가는 사우디 국민에게 적용.
– 사우디 정부가 비만 치료에 거액을 지원하는 까닭은 그만큼 비만 문제가 심각한 탓.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 남성의 40%, 여성의 62%가 비만에 시달린다”면서 “비만으로 생기는 각종 질병으로 연간 2만명이 사망하는 실정이다”라고 지적. 또 “비만 환자중 80%가 당뇨 증세로 치료 받았고, 70%가 고혈압을 앓는다”면서 “현재 연간 체중감량수술 건수가 2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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