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7] 대만 화롄 강진에 호텔 등 4채 붕괴·콜롬비아, 싱가포르서 마약왕 ‘에스코바’ 이름 딴 식당에 발끈
[아시아엔 편집국] 1. 춘제 연휴 중국내 관광객 3억8천여만명 전망…하얼빈 인기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중국내 관광객 수가 3억8천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영 중국망(中國網)이 7일 밝힘.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올해 춘제 기간(2월 15∼21일) 중국 국내 여행지를 방문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3억8천500만명으로 전망. 이 기간 관광 수입은 4천760억 위안(82조 3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봄.
– 국가여유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83%는 1분기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 중 48.9%가 춘제 기간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힘. 인기 여행지로 빙등제가 열리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겨울에도 따뜻한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가 꼽힘. 여행 형태는 가족단위 자유여행이 52.7%로 가장 많았고, 근교 여행이 34.5%로 뒤를 이음.
– 국가여유국은 춘제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도 65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5만명이 늘었다고 전함. 왕샤오펑(王曉峰) 국가여유국 부국장은 “관광은 중국인들이 춘제를 즐기는 중요한 방식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여행보다는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는 휴양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고 말함.
2. 중국·아세안, 첫 합동해상훈련 합의…남중국해 긴장 완화되나
–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처음으로 합동 해상군사훈련을 함. 이는 베트남 등 일부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중국으로서는 아세안과 군사협력을 확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내세우며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
–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올해 연합 군사훈련을 하기로 합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2차례 ‘아세안·중국 해상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아세안 소식통들이 전함. 오는 10월께 중국에서 1차 도상훈련에 이어 11월이나 12월 필리핀 해상에서 야전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관측. 중국과 아세안은 추후 세부 훈련계획을 협의할 예정.
– 중국은 2015년 아세안에 합동 군사훈련을 처음 제안했지만, 훈련 장소로 남중국해를 꺼리는 일부 아세안 회원국의 반대로 무산. 그러나 작년 10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기간에 합동 군사훈련 문제가 다시 떠올름. 당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이 의견 접근을 이룸. 응 장관은 “합동훈련을 하면 최소한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함.
3. ‘평범한 회사원과 약혼’ 일왕 큰손녀 마코 공주, 결혼식 연기
– 대학 동급생과의 결혼 계획을 밝혔던 일왕의 큰손녀 마코(眞子·26) 공주가 6일 이례적으로 결혼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6일 보도.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이날 오는 11월4일로 예정됐던 마코 공주의 결혼식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며 충분히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힘.
– 마코 공주는 작년 9월 대학(국제기독교대< ICU>) 동급생으로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고무로 게이(小室圭·26)씨와 약혼한다고 발표.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큰 딸이자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 2005년 이후 10여년만에 나온 공주의 성혼 소식에 일본인들은 큰 관심.
– 일본 왕족의 결혼이 연기된 사례는 전에도 있었지만, 간토(關東)대지진이나 왕족의 죽음 등이 이유였음. 일부 주간지에서는 마코 공주의 결혼 상대인 고무로 씨의 모친에게 금전적인 문제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마코 공주는 이날 궁내청을 통해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주간지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고 관련성을 부인.
4. 대만 화롄 강진에 호텔 등 4채 붕괴…수십명 매몰…피해 확대 우려
–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6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모두 4채의 건물이 붕괴돼 수십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남. 대만 중앙통신은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202명이 부상한 상태이지만 붕괴된 건물에 수십명이 매몰된 상태여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7일 보도.
– 현재 화롄 시내의 11층짜리 마샬호텔과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 궈성(國盛)6가 2호, 궈성6가 41호 등 4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상태. 화롄시 소방국은 비스듬히 기울어진 윈먼추이디 빌딩에 20여명이 저층부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전하며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힘.
– 지진 충격으로 3층이 1층으로 내려앉은 상태의 마샬호텔에도 구출자 외에 현재 2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전해짐. 앞서 호텔에 갇혀있던 3명은 수색팀과 연락이 닿아 매몰 4시간만에 모두 구출됐다고 호텔 관계자가 전함. 소방당국은 마샬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투숙객 등 116명도 구출.
– 건물 붕괴 외에도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 손상으로 누출이 보고됐으며,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 탓에 폐쇄. 규모 6.4의 이번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11시50분 대만 화롄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해 화롄, 이란(宜蘭)현을 비롯한 대만 전역을 흔들었다. 진원 깊이는 10㎞로 측정.
5. “싱가포르국립대, 3년 연속 아시아 최고대학…서울대 9위”
– 싱가포르국립대(NUS)가 3년 연속 아시아권 최고대학으로 평가받았다고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7일 보도. 싱가포르국립대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 계열 매체인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THE)이 발표한 2018년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1위를 차지. 3년 연속 1위.
– 2위는 중국 칭화대, 3위는 베이징대, 4∼5위는 홍콩대와 홍콩과기대, 7위는 홍콩 중문대가 차지하는 등 중화권 대학의 강세가 이어짐. 난양공대가 홍콩과기대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면서 싱가포르 대학 2곳이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림. 일본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도쿄대가 8위를 차지했고, 서울대가 9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0위로 한국 대학교 2곳이 톱10에 포함.
– THE의 글로벌 랭킹 담당자인 필 배티는 “싱가포르국립대가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지만, 난양공대의 순위는 2년 연속 하락했다”며 “이는 중국과 홍콩 대학들의 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
6. 콜롬비아, 싱가포르서 자국 마약왕 이름 딴 식당 개업에 ‘발끈’
– 콜롬비아가 자국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Pablo Escobar, 1949∼1993)의 이름을 딴 식당이 싱가포르에서 문을 열자 강력히 항의했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 싱가포르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은 지난 2일 3장짜리 항의서한을 싱가포르 정부에 보내 최근 문을 연 한 식당이 콜롬비아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를 기리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전달.
– 콜롬비아는 서한에서 “범죄자 에스코바가 콜롬비아에서 야기한 마약 중독과 그가 선포한 전쟁에 따른 공포를 상기시키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기 원한다”며 “범죄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 더는 인내할 수 없다”고 강조. 그러면서 “식당이 최신 유행을 반영하고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소유주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콜롬비아는 더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나르코스’가 묘사한 나라가 아니므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
– 나르코스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에스코바의 일대기를 다룸. 일개 밀수업자이던 그가 코카인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한때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꿈꿀 정도로 부와 권력을 쌓았다가 결국 경찰의 총에 사망하는 과정을 시즌 1, 2에 담음. 에스코바가 나고 자란 콜롬비아 제2 도시 메데인은 그가 설립한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의 근거지로 에스코바와 함께 세계에 악명을 떨침.
– 식당 주인인 스탄 스리 가네쉬는 “말장난을 하려고 식당 이름을 지은 게 아닌데, 이런 논란을 예상치 못했다”며 일부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협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함.
7. 인도, ICBM 시험발사 3주만에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 또 시험
– 인도가 중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 한 뒤 3주 만에 또다시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을 시험 발사. 6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인도 동부 오디샤 주 압둘 칼람 섬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아그니-1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힘.
– 2004년 인도군이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아그니-1은 사거리 700㎞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 인도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시험 발사한 아그니-1은 18번째 버전으로 이날 시험발사는 전략군사령부의 정기적인 훈련의 하나였다고 설명.
– 앞서 인도는 3주 전인 지난달 18일 같은 장소에서 사거리 5천㎞로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둔 ICBM 아그니-5를 시험 발사한 바 있음.
8. 메카 순례 중에도 성추행 빈발
–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연례 성지순례 기간 여성 신도들에 대한 성추행이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6일 보도. 메카 순례에 참가했던 한 여성 신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신의 성추행 경험을 밝히면서 여성 신도들의 유사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함.
– 더타임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출신의 사비카 칸이라는 여성 신도는 페이스북을 통해 메카에서 겪은 자신의 성추행 경험을 밝힘. 자신이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 카바신전을 6바퀴 도는 타와프(tawaf) 의식을 치르는 동안 다수의 남성 신도들이 자신의 신체를 만졌으며 이로 인해 충격과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토로.
– 그는 자신이 이러한 추행을 한 번도 아니고 3번이나 당했다면서 “성지에 대한 나의 모든 경험은 공포스러운 이 사건으로 도배되고 있다”고 덧붙임. 칸의 SNS 포스트는 2천 회 가까운 공감을 기록하면서 ‘미투’ 해시태그와 함께 다른 여성 신도들의 유사한 폭로로 이어지고 있음.
– 그러나 여성 신도들은 성추행 사실을 사우디 당국에 신고하길 꺼리고 있음. 신고할 경우 사우디 이슬람 성직자들이 흔히 그 책임을 여성들에 전가하기 때문이며 남성 가해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