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2] 베트남 고교 논술주제로 등장한 박항서·”로힝야족 암매장 집단무덤 5곳 확인…제노사이드 증거”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대만인 자국민 대우 정책 본격화…’차이나드림’도 지원
– ‘하나의 중국’을 둘러싸고 대(對) 대만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이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자국민에 준하는 대우와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의 본격 시행에 나섬. 1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마샤오광(馬曉光)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본토에 진출한 대만인들도 각 지역 규정에 따라 주택구매 대출과 주택적금 가입과 융자 등을 신청할 수 있다며 정책지원 의지를 확인.
– 마 대변인은 이어 대만 청년들의 실질적 요구에 따라 중국에서 취업하는 대만인들에게도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고 강조. 앞서 중국 상하이 대만투자기업협회는 타이베이에서 취업 박람회를 수차례 개최했고, 원저우(溫州)시도 대만 청년 취업을 위한 일자리 제공 행사를 개최. 양안 기업가들이 모여 양안청년 취업·창업을 장려하는 연구토론회 등의 행사도 이어짐.
–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의 자료에 따르면, 대만과 인접한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은 대만인에게 창업 보조금을 최대 1억 위안(약 169억원)까지 지원하고, 저장(浙江)성도 조건 없이 20만 위안(약 3천380만원)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 중국은 특히 전국 50여 곳에 양안 청년의 취업·창업 기지를 마련해 대만인들의 ‘차이나 드림’을 지원.
– 이는 대만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대만인에 대해서는 ‘국민급’ 대우를 해주겠다는 선별적 우대정책으로 풀이. 대만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통일전선 전략을 대폭 강화했다는 관측과 함께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음.

2. 일본 국토면적, 1년전보다 여의도만큼 늘었다…”화산 분화 덕분”
–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일본 국토 면적이 37만7천973.8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국토지리원 자료를 인용해 1일 보도. 이는 여의도 면적(2.9㎢)에 가까운 수준.
– 일본 국토 면적 확대는 태평양 상에 있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가 분화로 넓어진 것이 주요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2013년 11월 니시노시마가 분화하면서 분출된 용암이 굳으며 종전보다 면적이 2.43㎢ 늘어난 2.72㎢로 커짐. 면적 측정은 2016년 12월이 이뤄짐.
– 국토지리원이 니시노시마의 면적을 일본 국토 면적에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 국토지리원은 지난 17일 항공기로 니시노시마의 면적을 측정한 결과 2.95㎢로 2016년 12월 측정 당시보다 0.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힘. 화산 분화의 여파로 인한 면적 증가가 꾸준하게 계속되는 것으로 국토지리원은 보고 있음.

3. 베트남 고교 논술주제로 등장한 박항서 발언…”왜 고개 숙이나”
–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고개를 숙이느냐?’고 한 박항서 감독의 말에 대해 당신의 생각을 써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수들 격려 발언이 한 베트남 고등학교의 논술시험 주제로 등장해 눈길.
– 1일 현지 온라인매체 징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있는 다오 썬 떠이 고교에서 문학을 담당하는 응우옌 투 짱 교사가 최근 11학년(고2)을 상대로 이런 논술시험을 실시. 박 감독은 지난달 27일 AFC U-23 대회 결승에서 베트남이 우즈베키스탄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대로 분패한 뒤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자 “당당히 고개를 들어라. 다음을 기약하면 된다”고 격려.
–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축구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박 감독의 리더십을 주목. 짱 교사는 학생들에게 애국심과 단결심을 불어넣고, 최선을 다하면 고통이나 후회 없이 고개를 들고 다닐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박 감독의 발언을 논술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

4. “로힝야족 암매장 집단무덤 5곳 확인…제노사이드 증거”
– 로힝야족 반군과 미얀마군의 유혈충돌 와중에 희생된 로힝야족 민간인들이 암매장된 최소 5곳의 집단무덤을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 AP는 현재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머무는 로힝야족 난민 20여 명의 증언을 통해 라카인주(州) 북부 부티다웅의 구 다르 핀 마을에서 민간인 학살과 암매장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것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증거라고 논평.
– 증언자 가운데 하나인 누르 카디르는 “칭롱(세팍타크로와 유사한 게임)을 하기 위해 편을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총격이 시작됐다. 15명의 친구 중 나와 다른 한 명만 살아남았다”고 말함. 그는 이어 “사라진 친구들은 며칠 후 2개의 집단무덤에서 반쯤 파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그들의 얼굴은 화학물질로 인해 타거나 총탄을 맞아 터져 있었다. 반바지 색깔을 보고 간신히 그가 친구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임.
– 생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런 방식으로 미얀마군에 의해 살해된 로힝야족 주민의 시신이 묻힌 집단무덤은 5곳. 구 다르 핀 마을에서만 큰길 가에 3곳, 언덕에 있는 묘지 인근에도 2개의 대형무덤이 있었다고 주민들은 증언.
– 또 생존자들은 미얀마군이 지난해 8월 27일 마을에 들어오면서 총과 칼, 로켓 발사기, 수류탄 등 무기뿐만 아니라 시신을 묻기 위한 삽과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얼굴과 손발을 태우기 위한 화학물질도 가져왔다고 주장.

5. 인도 ‘저소득층 5억 명 의료비 지원’ 예산안 발표
– 인도 정부가 저소득층 5억 명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농촌 지역과 빈곤층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1일 발표.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이날 연방 하원에 출석해 현 회계연도 예산 규모 21조5천700억 루피(363조2천400억 원)보다 13.2% 늘어난 24조4천200억 루피(411억 2천300억원) 규모의 2018-19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예산안을 발표.
– 제틀리 장관이 1시간 50분 동안 설명한 예산안에는 저소득층 주민 5억 명에게 가구당 연간 50만 루피(842만 원)까지 의료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농촌과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이 담김. 정부는 농촌 여성 8천만 명에게 주방용 가스를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농업 대부 기금 규모를 현재 10조 루피에서 11조 루피로 늘리는 등 농업 부문 예산을 늘림.
– 어업과 축산업 발전 기금도 1천억 루피 규모로 조성하고 식품 가공 분야 예산도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140억 루피를 배정했으며 농산물 시장 개선에도 200억 루피를 지원한다고 밝힘. 또 농촌 지역 인터넷 보급을 위해 50만 개 와이파이(무선인터넷) 존을 설치하기로 함.
– 제틀리 장관은 법인세율과 관련해서는 기본 30%보다 낮은 25% 세율을 적용받는 기업을 종전에 매출 5억 루피 이하 기업에서 매출 25억 루피 이하 기업으로 확대한다고 밝힘. 다만 개인 소득세는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임.

6. 이란-이라크 경제협력 확대…지역 안정·통합 기여
– 이란과 이라크가 경제협력 관계 강화를 본격 논의하고 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2일 보도. 이라즈 마스제디 이라크 주재 이란 대사는 후맘 하무디 이라크 이슬람 최고평의회 의장과 만나 이라크 경제 개발을 위해 이란이 적극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고 이 통신이 전함.
– 하무디 의장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퇴치한 이후 이라크는 산업 개발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이란과 이 분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힘. 마스제디 대사와 하무디 의장은 이란과 이라크 간 협력 강화가 이 지역의 안정과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외부 세력의 선동과 소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함.
– 이라크는 IS 격퇴전을 벌인지 3년여만인 지난해 11월 IS를 패퇴시키고 점령지를 탈환. 이라크는 IS 사태 이후 국가 재건과 사회 안정을 위해 이란과 정치적, 경제적 협력 관계 강화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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