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4] 비트코인 채굴기도 ‘메이드인차이나’?·NHK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 방향으로 조정”

[아시아엔 편집국] 1. 비트코인 채굴기도 ‘메이드인차이나’ 석권…中전자상가 호황
–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가치가 급등하며 세계적으로 투자 광풍을 일으킨 가운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채굴기 제조업이 호황을 맞았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가 24일 보도.
– 글로벌 타임스는 선전(深천<土+川>)의 유명 전자상가인 화창베이(華强北)에 최근 비트코인 채굴기를 판매하는 상점이 급격히 늘며, 과잉경쟁으로 침체에 빠졌던 전자상가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함. 비트코인 채굴기는 일종의 ‘암호문’를 풀어 얻을 수 있는 비트코인을 효율적으로 채굴할 수 있도록 메모리칩 등 부품을 조립해 만든 컴퓨터.
– 화창베이의 채굴기 판매업자인 류모 씨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채굴기 사업에 붐이 일고 있다”면서 “채굴기 판매업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전자기기 판매 사업은 점차 쇠퇴하고 있다”고 말함. 실제 화창베이에는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전역에서 채굴기 바이어가 몰려들 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설명.
– 중국에는 세계적인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업체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컴퓨터로 연산, 암호화, 검증 등을 통해 가상화폐를 채굴. 채굴업체들은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중단을 명령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채굴업체의 전력 사용 감시를 강화하면서 해외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음.

2. “중국 4대 도시 경제 생산 중국 전체의 8분의 1”
– 중국 베이징, 상하이(上海), 선전(深천<土+川>), 광저우(廣州) 등 4대 도시가 지난해 중국 경제 생산의 8분의 1을 차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중국 지방정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이들 4개 도시의 경제 생산이 10조위안(1천669조원)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
–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인구가 전체 13억8천만명의 5%에 불과한 이들 4개 도시에 중국의 경제성장을 의존해야 하는 것의 위험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 중국 정부는 대도시에 대한 인구 유입을 제한해왔으며 대도시 인구 증가가 주택 가격과 교육 등의 사회 서비스에 미치는 연쇄 반응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음.
– 오는 2020년 인구 상한선을 2천300만명으로 설정한 베이징의 경우 저소득 자영업을 하는 농민공들을 추방하고 중공업 업체들을 주변 도시로 강제 이주시키고 있음. 금융중심지인 상하이도 2035년까지 인구 상한선을 2천500만명으로 제한하고 도시 확장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으나 지난해 국내총생산이 3조위안을 돌파.
– 루밍 상하이 교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도시들은 계속 확장해야 하며 농민공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베이징의 인구 억제 정책에 비판. 반면 컨설팅업체인 옥스퍼드경제학의 루이스 쿠이즈스 아시아팀장은 대도시가 성장하면 교통 악화와 범죄 증가, 주거 공간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3. NHK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 방향으로 최종 조정”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NHK가 24일 보도. NHK는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함과 동시에 대북 대응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전함.
– 일본에선 지난해 말 한국 외교부 산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가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낸 이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확산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음. 반면 여당 내에선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
– NHK는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의 초청을 중시, 한일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간 것”이라고 전함.
– 23일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3%였고, 같은 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그럴 필요가 없다(43.1%)보다 많았음.

4. 베트남축구 사상 첫 결승행 ‘열광의 도가니’…”박항서는 마법사”
–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3일 예상을 깨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자 베트남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짐.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4강 신화’를 이룬데 이어 결승 진출까지 성공한 것은 베트남이 처음으로, 박 감독에게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 ‘영웅’, ‘마법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정도.
– 이날 오후 중국에서 베트남과 카타르의 준결승전이 벌어지자 각 기업의 사무실과 공장, 커피숍 등에서는 일손을 멈추고 TV 중계를 주시하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퍼짐. 베트남이 ‘강호’ 카타르를 상대로 전후반 2대2로 비기는 접전을 벌이자 환호했고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자 응원단은 감격에 겨워함.
–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는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경적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음. 주요 거리가 8강 전에 이어 또다시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흔드는 인파로 뒤덮음.
– 방송사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베트남팀의 승리 소식을 톱뉴스로 다루며 박 감독과 선수들을 영웅시. 베트남소리의방송(VOV)은 베트남팀이 드라마 같은 승리로 베트남 축구의 전설을 썼다고 보도. 박 감독은 8강전에서 이라크팀을 꺾은 뒤 선수들에게 “기적은 만들 수 있는 행운은 없다. 기적은 피와 땀에서 온다”고 강조한 데 이어 4강전을 앞두고 “그동안 이룬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독려.

5. 인니 자바섬 6.0 강진…최소 8명 부상·건물 130채 파손
– 인도네시아 자바 섬 남서쪽 해저에서 23일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다치고 건물 130여 채가 파손.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께(현지시간) 서부 자바 주 수카부미 리젠시(군·郡) 플라부한라투 항(港) 서쪽 53㎞ 해저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남. 진원의 깊이는 43㎞로 추정.
– 다행히 지진해일(쓰나미)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북동쪽으로 150㎞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까지 미쳐 상당한 혼란을 자아냄. 자카르타 도심 곳곳에선 고층건물이 10여 초 동안이나 흔들리는데 놀란 직장인과 주민들이 급히 실외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짐.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진앙과 인접한 서부 자바 주와 반텐 주에서 최소 130여 채의 주택과 공공시설이 이번 지진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특히 서부 자바 주 치안주르에선 학교 지붕이 무너지는 바람에 학생 8명이 다쳤다. 이 중 6명은 중상”이라고 전함.

6. ‘인도양 실종’ 말레이기 수색 1년만에 재개…미스터리 풀릴까
– 항공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의 동체를 찾기 위한 해저수색이 1년 만에 재개. 24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2일 오전 0시 55분부터 인도양 MH370편 실종 해역에서 무인잠수정을 동원한 수색에 착수.
– 오션인피니티는 자비로 수색을 진행하되 실종기를 찾아낼 경우 보상금을 받기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계약이 돼 있는 상태.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DCA) 국장은 “이번 수색은 ‘무성과 무보수 원칙’에 따라 90일의 기한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함.
– 기한 내에 MH370편의 동체나 블랙박스(기내기록장치)가 발견되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션인피니티에 최대 7천만 달러(약 750억원)의 보상을 지급하게 됨. 오션인피니티가 임대해 현장에 투입한 노르웨이 선적 탐사선 ‘시베드 콘스트럭터’ 호는 무인잠수정 8대를 동원해 하루 1천200㎢에 달하는 면적을 조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짐.
–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그대로 실종됐음.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 등 3개국은 항공사고 사상 최대 규모인 1억5천만 달러(약 1천600억원)를 들여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지만 실종기를 찾지 못한 채 작년 초 수색을 중단.

7. 카자흐스탄 영하 40℃ 안팎 혹한 예보 속 동사자 속출
– 카자흐스탄에서 이번 주 영하 40℃를 오르내리는 올해 겨울 최고 강추위가 예보된 가운데 동사자가 속출. 카진포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카자흐 북부 도시 슈신스키에서 저체온증으로 30대 후반의 남성이 사망하고, 북부 담사 쇼르탄진스키 지역에서 50세 여성과 63세 남성이 각각 동사.
– 기상청은 “북극 한랭 고기압이 카자흐 전역을 지나가면서 이번 주 여러 지역에 이번 겨울 최고의 맹추위가 예상된다”고 경고, 경찰을 비롯한 당국이 동사 등 혹한 피해 예방책을 강화.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카자흐 최대 도시 알마티 등 남부지역의 기온은 영하 28~33℃, 수도 아스타나를 포함한 북부 지역과 동부의 경우 영하 35~40℃로 예상.
– 특히 북부 일부 지역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 45℃까지 떨어질 수 있고, 한낮에도 영하 27~32℃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 이에 따라 당국은 동사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거리나 창고 등에 노약자가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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