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7] 유엔 “예멘 내전으로 어린이 5천명 사상…영양실조도 40만명”

[아시아엔 편집국] 1. 닛케이 “구글, 中서 지도 서비스 부활”…구글 “변화 없어”
– 구글이 중국에서 8년의 공백을 깨고 지도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16일 보도. 그러나 구글은 변화가 없다며 보도를 부인.
– 닛케이는 구글이 15일부터 지도 서비스 웹사이트의 중국 전용 버전을 구축하고 중국의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고 전했음. 중국에서 구글 지도 서비스는 2010년 검열 파동을 이유로 중국에서 검색을 포함한 구글의 각종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사라졌음.
–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사이버보안법을 시행하면서 감시의 강도를 높였지만 한편으로는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AI 기술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음. AI는 구글이 강점을 가진 분야. 중국 측과의 협력은 구글이 현지의 AI 두뇌들을 확보하고 더 효율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율주행을 포함한 신기술을 대규모로 시험함으로써 다량의 기술적 데이터를 구축하는 길도 열릴 수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음.
– 하지만 구글은 중국 지도 서비스 플랫폼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이러한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음. 구글 지도 서비스가 앱에서만 가능하지 않았을 뿐 웹 브라우저에서 수년간 접속할 수 있었다는 설명.

2. 아베, 평창올림픽 참석하나…여당 간사장 “국회일정 조정노력”
–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집권당 간사장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석할 수 있도록 국회 일정 등의 조정을 추진할 의사를 보였다고 NHK가 16일 전했음. 보도에 따르면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올림픽도, (일본의) 국회도 매우 중요한 정치과제이므로 잘 조정해서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음.
– 니카이 간사장은 “위안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 대로지만 모두 중요하므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해 가고 싶다”고 말했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 운영에 영향력을 가진 여당 간사장의 관련 발언에 대한 반응 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정부로서는 참석한다 또는 안 한다는 것에 대해 국회 일정을 충분히 보면서 결과를 검토,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음.
– 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전날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기자들에게 “하루라도 빠른 예산 성립이야말로 최대의 경제 대책으로, (국회에서)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음.
–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의 발언과 관련, “비슷한 시기에 본격화할 2018년도 예산안 심의를 우선시해 올림픽 기간 중 방한을 보류할 것이라는 생각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 일본에선 이미 지난 11일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당시 스가 관방장관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국회 일정을 감안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바 있음.

3. ‘친구에게 빌렸다’…명품시계 24개 들통난 태국 부총리의 변명
–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태국 군부정권의 이인자인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명품시계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음. 쁘라윗 부총리는 지난달 4일 내각 각료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던 도중 따가운 햇빛을 가리려다가 팔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명품시계와 굵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드러내고 말았다. 공직자 재산 신고 목록에 없던 것들.
–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 들어 있지 않은 고가 장신구들의 실체가 드러나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즉각 공세에 나섰고, 국가 반부패위원회(NACC)에 정식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도 제출. ‘태국 헌법수호협회’라는 시민단체는 40년간 군인 생활을 한 부총리의 재산이 너무 많다며 재산 형성 과정을 샅샅이 조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음.
– 시민단체의 정식 조사 요구 청원을 받았음에도 당사자의 해명을 들어야 한다며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당사자인 쁘라윗 부총리는 침묵. 그러나 시민과 네티즌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음.
–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시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쁘라윗 부총리는 급기야 해명에 나섰음.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윗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계 중 일부는 친구들이 나에게 빌려준 것이다. 모두 돌려줬다”고 말했음.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구에게서 시계를 빌렸고 돌려줬는지는 말하지 않았음.

4. 방글라-미얀마, 65만 로힝야 난민 2년내 송환 완료 합의
–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65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의 송환 작업을 2년 안에 마무리 짓기로 16일 합의.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미얀마와 이틀간에 걸친 실무 혐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난민 송환 작업은 개시 지점으로부터 2년 이내에 끝날 것”이며 “미얀마는 또 추가적인 난민 이탈을 막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밝혔음.
– 성명은 이어 “방글라데시는 5개의 난민 송환용 캠프를 차리고 이곳을 통해 미얀마 측 2개 수용소로 난민들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 미얀마 구호재정착청의 코 코 나잉 사무국장도 방글라데시와의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난민 송환이 오는 23일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
– 다만, 모함마드 수피우르 라만 주미얀마 방글라데시 대사는 AFP통신에 “송환 작업은 수일 내에 시작되어야 한다. 다만 미얀마 측이 제시한 송환 개시 시한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제시. 앞서 양측은 지난해 11월 회담에서 오는 23일을 송환 개시 시점으로 제시한 바 있음.
– 양측이 합의한 송환 대상은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한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경찰 초소를 처음 습격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들. 2016년 10월 이전에 방글라데시로 흘러들어 간 20여만 명의 로힝야족은 이번 송환 대상에서 제외됐음.

5. 유엔 “예멘 내전으로 어린이 5천명 사상…영양실조도 40만명”
– 예멘 내전으로 인해 어린이 5천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으며 40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16일(현지시간) 밝혔음. 유니세프는 보고서를 통해 또 200만여 명의 예멘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하고 특히 지난 2015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내전에 개입한 이후 사태가 악화했다고 강조.
–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보고서는 300만여 명의 예멘 어린이들이 내전 와중에 태어나 지난 몇 년간 폭력과 피난, 질병, 빈곤, 영양부족, 기본 서비스 결핍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음. 유니세프는 예멘 내전으로 어린이 5천 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는 것은 사우디가 내전에 개입한 지난 2015년 3월 이후 하루 평균 5명의 어린이가 피해를 보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
– 메리첼 렐라노 예멘 유니세프 대표는 성명을 통해 “예멘의 어린이 모두가 폭력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자라고 있다”면서 “이들은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전쟁으로 비참한 결과를 맞고 있다”고 지적. 렐라노 대표는 “기본 서비스 제공이 없어 영양실조와 질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살아남은 어린이들도 남은 삶 동안 신체적, 심리적 상흔을 품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 한편 예멘 정부도 이날 나라가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털어놓고 사우디 등 우방들에 대해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예멘 중앙은행에 현금 등 재정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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