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6] 일본 신사 경영난 심각·필리핀 마욘화산 주민 1만2천명 대피령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무력통일론에 대만 군비증강 박차…양안 긴장고조
– 최근 중국의 무력통일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대만이 방공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나서는 등 양안 긴장이 재차 고조. 대만은 특히 중국의 침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사일 경보시스템을 시험 가동하는 등 군사력 증강에 박차.
– 15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방산연구소인 중산과학연구원은 최근 방공 미사일 천검(天劍·TC)-2의 사거리를 종전 60㎞에서 100㎞로 늘리는 데 성공. 최대 속도 마하 6에 이르는 천검-2 미사일은 앞으로 대만산 전투기IDF(경국호)에 모두 4발이 탑재. 대만 해군도 2020년까지 코르벳함에 천검-2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대만군의 방공 미사일 역량이 한층 강화.
– 대만의 군비 증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안간에 군사장비의 효용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음. 쑤쯔윈(蘇紫雲) 단장(淡江)대 교수는 지난 1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의 무력의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이 호위함 1척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음.
–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사실과 매우 부합하지 않는다”며 “모든 사람이 대낮에 꿈을 꿀 권리는 있다”고 비꼬았음. 신문은 이어 대만군은 싼샤댐을 폭파시킬 능력이 없다면서 댐 일대에도 다층적 방공미사일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고 지적. 최근 중국 육군이 ‘공중돌격여단'(空中突擊旅)을 창설하자 중국 언론은 해당 부대가 100대의 헬기로 이들을 이송시켜 한 시간 내에 대만을 즉각 타격할 수 있다고 보도.
2. 中 공유경제의 그림자…무단방치 자전거 수거 ‘진땀’
– 중국 공유경제를 주도하던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무더기로 파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의 샤먼(廈門)시에 거대한 ‘공유자전거 무덤’이 생겨나 눈길. 15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샤먼시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래 지금까지 10만대 이상의 무단방치 공유자전거를 수거. 수거된 자전거 수는 기업들이 샤먼시에 뿌린 공유자전거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
– 신문망은 참여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공유자전거를 뿌린데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소양도 부족해 당국이 무단 방치된 자전거 수거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자원낭비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 중국 공유경제를 이끌어가던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과당경쟁으로 잇달아 도산에 직면하면서 공유경제에 경고등이 켜졌음.
– 중국 경제개발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향후 수년간 중국의 공유경제가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공유경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공유 자전거에 이어 공유 수면방, 공유 충전기, 최근에는 공유 우산, 공유 헬스장까지 등장하고 있고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음.
– 하지만 상당수 업종은 공유대상 물품이 분실돼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고 있고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속속 도산하면서 중국 경제의 음영이 되고 있음.
3. 일본 신사 경영난 심각…부지 임대 등 살아남기 안간힘
– 일본 고유 종교인 신도(神道)의 제사(祭祀)시설인 신사(神社)들이 심각한 운영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의 집단참배와 공물 봉납으로 유명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비롯, 일부 유명 신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사는 시설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음.
– 특히 지방에 있는 신사일수록 운영난이 심각. 같은 씨족신을 모시는 친족(氏子)감소로 보시가 줄어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 개중에는 하루 수입이 고작 10엔짜리 동전 몇 개에 불과한 곳도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게다가 최근에는 신사일(神職)에 종사하려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심한 경우 한사람이 100여 개 신사를 맡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음.
– NHK에 따르면 고베(神戶)시에 있는 한 신사는 경내에 19층짜리 고층 맨션을 짓도록 업자에게 부지 일부를 빌려주기로 했음. 건물 1, 2층에는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 이 신사 외에도 도시에 있는 신사 경내에 맨션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음. 도쿄도(東京都) 내 복수의 신사 경내에 맨션건설이 이뤄지고 있고 교토(京都)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시모가모(下鴨)신사 부지 일부에 작년 5월 맨션이 들어섰음.
– 신사 경내에 맨션이 들어서고 있는 건 운영난 때문. 후지모토 요리오 국학원대학 신도문화학부 교수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로 같은 씨족을 모시는 친족도 줄어들어 경영난에 빠지는 신사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신사 수가 대략 300여 개 줄었고 상당수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
4.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내부구조물 붕괴…최소 52명 다쳐
– 15일 낮 12시 10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의 증권거래소(IDX) 건물 로비에서 내부 구조물이 무너져 최소 5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은 IDX 제2 타워 건물 1층과 2층 사이 중2층에 설치된 발코니가 굉음과 함께 1층으로 내려 앉았다고 전했음.
– 사고 당시 IDX는 점심시간을 맞아 일시 휴장한 상태였으며, 로비는 식사를 위해 외출하는 직원과 방문객들로 붐벼 피해가 더욱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음. 아르고 유워노 자카르타지방경찰청 대변인은 “발코니 붕괴 당시 견학차 방문한 팔렘방 지역 대학생 수백명이 로비에 있었다”고 말했음. 실제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대부분 이 대학 학생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
– 최소 52명으로 알려진 부상자도 파편에 맞아 머리를 다치거나 골절상을 입은 일부를 제외하면 경상에 그친 경우가 대다수로 알려졌음.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음.
5. 필리핀 마욘화산 폭발 위험 커져…주민 1만2천명 대피령
– 필리핀 중부 알바이 주에 있는 마욘화산의 폭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대피.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14일 밤(현지시간) 마욘화산에 대한 경보 수위를 2단계(불안 증가)에서 3단계(위험한 폭발 경향 증가)로 높였음.
– 지진화산연구소는 “마그마가 마욘화산 분화구에 있으며 위험한 폭발이 수일이나 수주일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음. 이 연구소는 마욘화산 반경 6㎞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를 남쪽 7㎞ 지역으로 확대했다. 화산이 폭발하면 이 지역에서 낙석이나 산사태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 마욘화산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화산재와 가스 등을 몇 차례 분출. 15일에는 분화구에서 용암이 3㎞가량 흘러내리는 모습이 목격됐음. AP 통신은 화산 인근 마을의 주민 9천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은 1만2천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음.
– 2013년에는 마욘화산이 폭발해 외국인을 비롯한 등산객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음. 1814년에는 1천200명 이상이 사망한 최악의 마욘화산 폭발이 일어났음.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마욘화산은 해발 2천472m의 활화산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음.
6. 이란 여성들, 남장 차림으로 몰래 축구 관전…적발 사례도
– 여성이 남성 스포츠를 경기장에서 관전하는게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이란에서 남장 차림으로 경기장에 입장해 경기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음. 인터넷에는 지역 맹주 지위를 놓고 경쟁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의 남성 스포츠 관전이 허용됐는데 “이란은 왜 안되느냐”며 관전허용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전했음.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후라라는 이름의 여성은 작년 말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남자 프로축구 경기에 니트모자를 쓰고 수염을 붙인 남장차림으로 입장해 경기를 관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현장에서 보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 당사자는 인터넷에서 “남장 차림으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음.
– 이란에서는 지난달 말 젊은 여성이 수염을 붙인 남장 차림으로 남자 프로 축구경기를 관전하는 사진이 SNS에 투고돼 화제. 이후 주최 측은 경계를 강화. 12일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열린 경기에는 남장 차림으로 주최 측의 눈을 속여 입장하려던 여성 2명이 경비원에게 발각돼 입장이 좌절되기도 했음.
–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인기 남성 스포츠를 여성이 경기장에서 관전할 수 없게 됐음. 여성의 관전을 금지하는 법률은 없지만 치한이나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함.
7. 숙청 일단락? ‘왕족 구치소’ 사우디 5성급 호텔 영업재개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반대파 숙청 과정에서 구금된 왕자와 유명 기업인, 고위 관리 수십명의 구금시설로 이용된 5성급 리츠칼튼 호텔이 영업을 재개한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 대변인은 오는 2월 중순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이를 확인. 다만, 이 대변인은 예고 없이 예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음. 이에 따라 이 호텔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음. 이는 이 호텔에 갇혀 있던 왕족 대부분이 풀려났거나 다른 구금시설로 이송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
– 이 호텔에서는 그동안 부패 혐의를 받는 사우디 출신 억만장자 국제투자가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와 다른 왕자, 최고위급 관리를 포함해 수십명이 구금돼 있었음. 빈탈랄 왕자는 사우디 당국에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BBC는 전했음.
– 사우디 정부의 반부패 사정작업은 그동안 부유층의 만연한 부패에 분노해온 대다수 국민에게서 환영을 받고 있으며 사정작업을 주도한 빈살만 왕세자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사정작업이 올여름 왕위계승 서열 1위로 올라선 빈살만 왕세자의 권력 기반 강화 작업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