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9] 가상화폐 발전 주도국…1위 일본, 2위 한·러, 4위 미국순·이스라엘 총리, 아들 말실수에 정경유착 고리 노출?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찾은 마크롱 첫 기착지는 시안…”일대일로 협력” 강조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 고대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고도(古都) 시안(西安)에서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희망. 중국 매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시안에 도착해 진시황 병마용에 이어 당나라 실크로드 유적지인 대안탑(大雁塔)과 대명궁(大明宮)을 찾아 일대일로 참여에 대한 관심을 표명.
–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특히 중국의 아프리카에서 일대일로 추진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함. 그는 “프랑스는 아프리카에서 한때 이들을 최악의 상태로 이끌었던 제국주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출현한 ‘새로운 실크로드’는 양국 간 협력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음.
– 마크롱 대통령이 시안을 방중 기착지로 택한 것도 아시아와 유럽을 철도, 도로, 해로로 잇는 일대일로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내비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 추이훙젠(崔洪建)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안에서 방중일정을 시작한 것은 일대일로에 대한 프랑스의 적극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자체가 좋은 조짐”이라고 전했음.
– 마크롱 대통령은 시안에 이어 9일에는 베이징으로 옮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구를 더욱 위대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올해와 내년을 양국의 기업과 도시, 지역을 총동원하는 공동의 생태학적 이행의 해로 제정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음.
2. 중국, ‘대만 정부 보조금’ 드라마 방영금지
– 대만의 드라마가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중국 인터넷에서 방영이 금지됐음. 8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중화권 스타 린신루(林心如·41)가 제작 및 주연을 맡은 드라마 ‘마이 디어 보이'(我的男孩·My Dear Boy)가 대만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사실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중국 텐센트(騰訊·TENCENT) 인터넷 사이트에서 방영이 금지.
– 중국의 광둥(廣東) 신문출판광전국은 린신루가 대만 문화부로부터 2천만 대만달러(약 7억6천만원)를 받았다며 그를 대만독립세력이라고 지적. 광전국은 지원금을 받은 드라마를 텐센트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음.
– 린신루 소속사 린신루공작실(林心如工作室)은 ‘순전히 악의적인 루머’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해당 보조금은 제작 방송사인 바다(八大)텔레비전이 수령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대만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었다”며 “예술, 영화, 텔레비전 등의 문화콘텐츠가 양안 간의 정치적 문제와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 일각에서는 린신루가 대만독립세력으로 규정된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 린신루 소속사 측은 지난 2016년 7월 남중국해 분쟁 당시 중국을 지지하는 사진과 함께 대만은 중국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기 때문. 린신루는 중국드라마 ‘황제의 딸(還珠格格)’의 딸에서 자미공주 역을 맡으면서 한국에 알려졌고, 2009년에는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음.
3. 가상화폐 발전 주도국…1위 일본, 2위 한·러, 4위 미국순
– 전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올해 세계 가상화폐업계의 발전을 견인할 국가로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또 투자자의 90%가 장기적 관점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65%는 디지털 통화가 5년 이내에 실물경제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미국 온라인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벤처 비트를 인용, 보도.
–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 웹스는 작년 11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미국, 터키, 브라질, 러시아 등에 거주하는 가상통화 투자자 678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통화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 조사 대상자 거의 전원이 가상통화의 장래성을 믿는다고 대답. 90%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는 응답을 29%에 그쳤음.
– 투자자들은 가상통화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대다수 전문가의 경고에도 불구, 가상통화에 대한 투자를 줄일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 실제로 2018년에 가상통화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이겠다는 응답이 77%에 달했음. 잠재적인 위험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음. 손해 볼 위험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1, 위험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약 20%.
– 올해 가상통화업계의 발전을 이끌 국가로는 일본을 든 사람이 2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15%, 미국을 꼽은 사람은 14%.
4. 베트남, 사이버전 사령부 창설…남중국해 영유권분쟁 등 대응
– 베트남이 온라인상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전 사령부 창설을 공식화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9일 보도. 베트남 국방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전 사령부 창설 사실을 알리면서 “사이버전 사령부는 조사를 수행하고 온라인 전쟁을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사령부 창설 행사에서 “사이버 공간은 이제 각국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안보, 외교적 관계 등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특히 현대전에서 사이버공간은 육해공과 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이 되었다”고 강조.
– 앞서 베트남은 인민군 정치부의 응우옌 쫑 응이아 중장은 지난달 호찌민에서 열린 전국 교육·선전 관련 회의에서 1만 명이 넘는 ‘핵심 사이버 전사’로 구성된 ’47부대’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음. 그는 적대세력이 국가를 파괴하는 수단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언제라도 그릇된 견해와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잘못된 정보와 반국가 선전활동 대처가 이 부대의 임무”라고 설명한 바 있음.
– 따라서 새로 창설된 사이버전 사령부가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외부적 위험요인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는 반체제 활동을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5. 인도 ’11억명 개인정보 유출 문제’ 보도기자 입건 논란
– 인도에서 정부가 관리하는 11억여명의 주민등록 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경찰이 해당 보도를 한 기자를 입건해 논란.
– 8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아다르'(‘토대’라는 뜻의 힌디어) 번호를 관리하는 고유식별청(UIDAI)은 최근 11억명 이상의 아다르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정부 포털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을 통해 단돈 500 루피(8천400원)에 구매했다고 보도한 인도 북부 지역 영자신문 트리뷴 소속 라치나 카이라 기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
– 이에 따라 경찰은 카이라 기자를 형법상 문서 위조·부정행위와 아다르법·정보통신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경찰은 다만 수사가 기자 개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이 사건을 전방위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
– 인도 언론인 단체들은 정부가 문제 있는 부분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문제를 보도한 언론의 입을 막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 인도 프레스클럽, 인도 여성언론인협회 등은 공동 성명에서 “UIDAI는 허점을 막고 자료 보안과 안전을 확보해 공중의 근심을 덜어주는 대신 공익을 위해 보도한 이들을 고발했다”고 당국을 비난.
6. “시리아내전서 ‘이란 연계’ 아프간 시아파 민병대 1만명 사상”
– 시리아내전에서 전사·부상한 아프가니스탄 시아파 민명대가 1만명에 이른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이란 보수 매체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 이란혁명수비대에 연계된 아프간 민병대 ‘리와 파테미윤'(파테미윤 사단) 소속 지휘관 자흐르 무자히드는 “이란이 시리아에 투입한 아프간 전사가 2천명 넘게 전사하고 8천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매체 ‘바시즈 뉴스’에 밝혔음.
– 무자히드는 앞서 이란 매체 타스님통신에 아프간 민병대 차별을 거론하면서 “전사자 수에서 격차가 나타난다는 말이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 이란으로 이주한 아프간 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시아파 민병대로, 이란혁명수비대의 무장 지원으로 2013∼2014년께 시리아내전에 처음 투입됐음. 이란혁명수비대는 시리아내전에서 이들을 최전선에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음.
– 시리아내전에서 시리아군의 점령지 탈환에는 러시아군 공중 지원과 시아파 동맹세력의 지상병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2016년말 이스라엘의회 외교국방위원회의 아비 디히터 위원장은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이란이 시리아내전에 보낸 아프간·파키스탄 출신 시아파 민병대가 2만5천명”이라고 주장.
7. ‘부패 혐의’ 이스라엘 총리, 아들 말실수에 정경유착 고리 노출?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장남인 야이르 네타냐후가 총리실 경호원과 운전기사를 이용해 스트립 클럽을 간 사실이 드러나 이스라엘에서 논란. 야이르 네타냐후는 특히 아버지인 네타냐후 총리가 가스전 사업과 관련해 기업인에게 이권을 준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증폭.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이미 부패와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음.
–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레비전 채널은 야이르 네타냐후와 친구인 오리 마이몬 간의 대화가 담긴 오디오 파일을 보도. 오리 마이몬은 이스라엘 가스업계의 거물이자 이스람코의 주주인 코비 마이몬의 아들. 보도에 따르면 친구 간인 이들은 2015년 정부 소속 경호원과 운전기사 등을 대동한 채 스트립 클럽을 돌아다녔음.
– 한 클럽에서 다른 클럽으로 이동하던 중 둘은 400세켈(한화 약 12만4천원)을 놓고 언쟁을 벌였음. 야이르 네타냐후는 “이봐 친구, 우리 아빠가 너희 아빠의 200억달러(약 21조4천억원) 규모 계약을 위해 국회에서 싸우고 있는데 너는 고작 400세켈을 못 빌려준다는 거냐?”고 말했음.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새로 발견된 가스전과 채굴권을 놓고 정치적 논란이 한창.
–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무엇보다도 네타냐후 총리 아들과 친구가 스트립 클럽을 가는데 정부 경호원과 차량이 제공됐다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음. 이번 일로 네타냐후 총리 가족과 부유한 기업인들 간 ‘친밀한’ 관계에 대한 의혹이 다시 확산. 경찰이 네타냐후 총리 부부에 대한 2건의 부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보도가 전해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