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8] 중국 주도 AIIB, 오는 6월 첫 달러 채권 발행 추진·92세에 정계복귀한 마하티르, 말레이 야권 총리후보로 확정

[아시아엔 편집국] 1. 베이징, 유행성 독감에 신음…”사스 때보다 심각”
–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음. 이번 독감이 2003년 중국을 공포에 떨게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지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대형병원들이 올해 중국을 강타한 B형 인플루엔자 환자들로 북새통.
–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전국이 독감시즌에 진입했으며 긴급 환자 수가 3년내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음. 베이징의 일부 매체들은 전국을 강타한 인플루엔자 B형이 사스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지난달 마지막 한 주 병원을 찾은 유행성 독감 환자수가 한 주 전에 비해 48.7%가 증가했다고 밝혔음.
– 중국 정부는 온라인 진료등록 등 의료개혁을 통해 전국에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약속했지만 병원 시설 못지 않게 훈련받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베이징 등 대도시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의료자원의 80%가 대도시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전해짐.

2. 중국 주도 AIIB, 오는 6월 첫 달러 채권 발행 추진
–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이르면 오는 6월 첫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쇠렌 엘베흐 AIIB 재무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구 이사회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기를 고려해 “2018년 상반기 말쯤 달러 채권을 최초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음.
– 그는 최소 발행규모를 10억 달러(1조600억원)로 내다봤지만 첫 달러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클 수 있다며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음. 채권 만기에 관련해선 발행 당시 수요에 따라 3년∼5년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아울러 엘베흐 국장은 AIIB가 올해 차입 한도를 30억 달러(3조2천억 원)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 지난해 AIIB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업체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 A’를 받았음. 이러한 신용평가에 따라 금융시장 내 신용도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구는 첫 달러 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음.
– AIIB는 지난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추진돼 지난 2016년 1월 중국과 한국, 독일, 러시아 등 5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 출범. AIIB는 현재 회원국이 84개국으로 늘어났지만 미국과 일본은 기구가 중국의 금융 굴기를 실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참여하지 않고 있음.

3. 日 내년부터 편의점서도 스마트폰·태블릿 통해 세금 낸다
– 2019년 1월부터 일본에서 각종 세금을 편의점의 QR코드 단말기를 통해 낼 수 있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말기 등을 이용한 전자신고·납세 이용을 활성화해 납세자 편의를 높이고 세무서의 서류 우송 등 업무부담을 줄이려는 일본 당국의 조치로 풀이.
– 편의점 납부는 QR코드를 판독할 수 있는 단말기를 보유한 곳에서만 가능. 일본 최대 편의점망을 가진 세븐일레븐의 ‘멀티카피기’, 패밀리마트의 ‘Fami-포트’, 로손의 ‘Loppi’ 등이 QR코드 단말기. 현재 이들 단말기는 이벤트 티켓과 스포츠진흥복권(toto)의 구매, 주민 표나 인감증명서 발행, 자동차보험 가입에 이용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납세창구로도 활용되는 것.
– 납세자가 전자신고를 하면 그 세목과 세액 등 관련 데이터를 기록한 QR코드가 PDF로 스마트폰 등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데, 이 QR코드를 편의점 단말기에 대고 계산대에서 세금을 낼 수 있다. 세금은 현금으로 내며, 모든 세목이 대상이 된다고 신문은 소개.

4. 일본,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 수주 총력…전적지원 약속
– 일본이 동남아시아의 첫 국가간 고속철도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음.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야가와 마키오 주말레이시아 일본 대사는 최근 베르나마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기술의 전적인 이전과 대규모 금융지원을 약속.
– 미야가와 대사는 “양국에 가장 적절한 기술을 제공하고, 첫날부터 자체 운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관과 기술자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음. 이어 “일본은 아울러 고속철 도입에 따른 두 나라의 재정 부담을 가능한 줄일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종합적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음.
– 그는 “일본의 경제지원 관련 철학은 대상국의 자립을 돕는다는 것”이라면서 “양국의 역량이 확보되면 우리는 운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강조. 미야가와 대사는 이번 수주전에서 일본이 지닌 강점으로 신칸센(新幹線) 무사고 운행으로 입증된 ‘안전’을 꼽았으며, 수주에 성공할 경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현지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도 밝혔음.
–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는 총 350㎞ 구간으로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은 15㎞. 전체 사업비는 500억∼600억 링깃(약 13조3천억∼16조원)에 이를 전망.

5. 92세에 정계복귀한 마하티르, 말레이 야권 총리후보로 확정
– 92세의 나이로 정계에 복귀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야권의 총리 후보로 추대됐음.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는 이날 당원 대회를 열고 마하티르를 총리 후보로 확정.
– 마하티르 전 총리는 한때 현 나집 라작 총리의 후견인이었지만, 2015년 나집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 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총리 퇴진 운동을 벌이다가 야권 지도자로 변신. 그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대책과 관련해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직접 실각시켰던 안와르 전 부총리와도 최근 극적으로 화해하고 정권교체 노력에 박차를 가해왔음.
– 야권에서는 총선에서 이길 경우 마하티르 전 총리가 임시 총리를 맡다가, 내년 중순께 석방될 예정인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보궐선거 등을 거쳐 총리직을 승계하도록 한다는 방침. 사이푸딘 압둘라 희망연대 사무총장은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면 안와르 전 부총리에 대한 사면을 추진, 그가 연방 정부에서 역할을 맡고 최종적으로 8대 총리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음.

6. 집권연장 속도 내는 훈센, 크메르루주 활용 ‘구원자’ 색칠
– 32년째 쥐고 있는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야당까지 해체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과거 몸담았던 크메르루주를 이미지 쇄신에 활용해 눈길. 8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크메르루주 정권 몰락 39주년을 맞아 전날 수도 프놈펜에서 ‘대학살을 이긴 날’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행사를 주도.
– 훈센 총리는 역대 기념식 중 최대로 추정되는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크메르루주 정권 몰락 이후 자신이 주도해온 정부의 정치안정과 경제성장 노력을 장황하게 설명. 특히 그는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전격 해체한 것을 “새로운 국가적 재앙을 피한 것”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 캄보디아의 민주주의 성장과 인권, 법치를 보장하겠다고 약속.
– 훈센 총리는 1975년~1979년 170만 명을 학살한 크메르루주에 가담했지만 회의를 품고 이탈, 지난 1977년 베트남군과 함께 크메르루주를 무너뜨리는 데 기여. 그는 이후 들어선 친 베트남 정권에서 외무장관을 거쳐 지난 1985년 불과 33세의 나이에 총리에 올라 지금까지 권좌를 지키고 있음.
– 훈센은 과거에도 자신이 정권을 잃으면 크메르루주의 학살과 같은 캄보디아 역사상 가장 끔찍한 일들이 재발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음. 그러나 야당과 인권단체는 훈센 총리의 철권통치가 가뜩이나 쇠약한 캄보디아의 민주주의를 망쳤다고 비판.

7. 예멘 내전에 기생하는 ‘부패’
– 3년 가까이 내전이 이어지는 예멘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해,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인도적 참사에 생존이 위험한 예멘 국민이 한 층 더 고통받는다고 중동 언론 MEE가 6일(현지시간) 보도. 이 매체는 예멘 반군이 장악한 남부 타이즈 지역에 사는 하미드(35) 씨의 예를 들었음.
– 다섯 자녀를 둔 하미드는 전쟁으로 집을 잃고 작년 1월부터 텐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그의 가족은 어린 자녀의 구걸로 생계를 이음. 하미드 씨는 이 매체에 “작년 10월 세계식량계획(WFP) 지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존 명단에 없으면 구호품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당했다”면서 “폭력배가 갈취하기도 하지만 부자들이 구호단체들과 내통해 이익을 얻는다”고 비판.
– 이 매체는 이처럼 국제 구호단체가 지원하는 구호품과 식량을 배급하는 현장에서 종종 부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 WFP와 같은 구호단체에서 구호 식량을 받은 부유층이 이를 정작 긴급 구호가 절실한 빈곤층에 판다는 것.
– 이 매체는 WFP가 ‘긴급지역’으로 분류한 타이즈에서 지난해 빈곤층과 구호활동가들이 이런 부패 고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자주 열었다면서 지역 시장에서 WFP의 구호품과 식량이 버젓이 팔리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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