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19] 66명 탄 이란 여객기 산에 충돌, 탑승자 전원 사망·日가상화폐업계 양대 단체 통합한다
[아시아엔 편집국] 1. 외국에 가장 친숙 중국말 ‘샤오린(少林)’…쿵후·영화 영향인듯
– 영어권 국가들에서 가장 익숙한 중국말은 ‘샤오린(少林)’이라고 중국 중앙(CC)TV가 18일 보도. 중국 외문(外文)출판발행사업국은 최근 발표한 ‘중국말 해외인지도 조사보고’에서 지난 2년간 영어권 국가에서 중국말에 대한 접촉빈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높은 중국말은 ‘샤오린’이라고 밝힘.
– 불교 사찰이자 중국 기공과 무도의 전당인 샤오린스(少林寺)가 상업화에 성공해, 그 이름으로 각종 쿵후 쇼와 영화 촬영이 이뤄지면서 세계 각국에 샤오린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으로 전해짐. ‘샤오린’의 뒤를 이어 ‘인양(陰陽)’, ‘위안(元)’, ‘구궁(古宮)’, ‘니하오’, ‘우수(武術)’, ‘치(氣)’, ‘치궁(氣功)’, ‘런민비(人民幣)’와 중국의 마작을 의미하는 ‘마장(麻將)’ 등이 10위권안에 들어감.
– 이 보고서는 또 중국의 정치와 경제분야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관련 어휘가 해외에서 출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힘. 예컨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주창한 ‘운명공동체’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중궈멍(中國夢·차이나드림)’ 등은 해외에서 출현 횟수가 높다고 보고서는 밝힘.
2. 中·인도, 또 영유권 분쟁…이번엔 아루나찰 프라데시 대립
– 지난해 히말라야 고원지대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73일간 무력 대치한 중국과 인도가 또 다른 영유권 분쟁지역인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놓고 다시 대립. 18일 인도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의 주도인 이타르나가르 지역을 방문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
– 중국 정부는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짱난(藏南, 남티베트)’이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곳을 실효지배하고 있는 인도 측과 대립. 중국은 모디 총리가 지난 15일 현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국경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해 달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
–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을 (인도 영토로) 결코 인정한 적이 없다며 모디 총리의 현지 방문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함. 이에 대해 인도 정부도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며 인도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이곳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고 맞받아쳤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
3. 日가상화폐업계 양대 단체 통합한다…”신뢰회복 안간힘”
– 지난달 거액의 가상화폐 유출사건으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용에 상처가 나자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 19일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교환회사 등이 조직한 두 곳의 업계단체인 ‘일본가상통화사업자협회’와 ‘일본블록체인협회’는 오는 4월 통합을 목표로 의견 조정 중.
– 이런 움직임은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1월 26일 580억엔(약 5천8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NEM’이 유출된 뒤 보안 대책이 안일했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
– 이들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자율규제 단체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조정. 가상화폐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자율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두 단체는 앞으로 연대를 강화해 보안 대책이나 부정한 액세스(접속) 감시 체제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고객이 맡긴 자산 관리, 재무상황 공개 등에 대한 규칙도 마련할 예정.
4. 필리핀 두테르테 “콘돔, 사탕 포장지와 같다…쓰지 마라” 구설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대표적인 피임 수단인 콘돔을 쓰지 말라고 권해 구설에 오름. 콘돔을 사용하면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필리핀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문제가 심각한 점을 고려할 때 국민 보건을 외면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
– 19일 일간 필리핀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근로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콘돔을 쓰면 즐겁지 않다”며 콘돔을 사용하지 말고 무료 피임약을 먹으라고 주문. 두테르테 대통령은 콘돔을 사탕 포장지에 비유하며 “포장을 뜯지 않고 사탕을 먹으려고 해봐라. 그게 콘돔과 마찬가지”라고 말함.
– 국제인권단체 휴면라이츠워치(HRW)의 카를로스 콘데 아시아담당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필리핀에서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콘돔의 중요성을 경시했다고 지적.
– 콘데 연구원은 “콘돔은 임신을 늦추려고 하거나 원하지 않는 필리핀 여성의 81%에게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며 “콘돔 사용 확대를 통해 필리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함.
5. ‘준비됐다’ vs ‘시기상조’ 논란속 로힝야 난민송환 강행 조짐
– 방글라데시와 미얀마가 70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족 난민 송환 개시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 그러나 난민들과 국제사회는 안전과 시민권이 보장되지 않는 송환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 송환이 강행될지 주목.
– 19일 미얀마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최근 방글라데시로부터 전달받은 1차 송환 대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할 예정. 방글라데시가 지난 16일 미얀마에 통보한 1차 송환 대상은 1천673 가구 8천32명. 미얀마는 이들 가운데 6천500명의 송환 대상자를 20일까지 선별할 예정이며, 이들을 3차례에 걸쳐 자국으로 데려간다는 계획. 하지만 양국은 구체적인 난민 송환 개시 시점을 확정하지는 않음.
– 방글라데시와 미얀마가 지난 1993년 체결한 난민 송환 협약에 따르면 미얀마는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 또는 여타 문서 소지자, 미얀마 내 거주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진 자를 정밀확인 절차를 거쳐 송환.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는 국경지대에 임시수용소 등을 설치하고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났다고 공언해왔음.
–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임시수용소에서 송환 절차를 마친 난민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음. 라카인주의 로힝야족 거주지는 유혈사태 와중에 모두 불에 탔고, 당국에 의해 잔해마저 철거된 상태. 난민들과 국제사회도 송환 강행에 반대.
6. 인도 보석 재벌, 2조원 규모 금융 사기후 해외 도피 ‘파문’
– 인도에서 한 보석재벌이 국영은행을 상대로 2조원에 가까운 금융 사기 후 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 18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유명 보석업체 ‘니라브 모디’의 설립자 니라브 모디는 가짜 보증서 등 보석 수입 관련 서류를 인도 국영 펀자브 은행 뭄바이 지점에 허위로 제출하고 모두 1천130억 루피(1조 9천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서(LOU)를 은행으로부터 발급받은 혐의로 최근 고소.
– 국영은행인 UCO은행은 이미 펀자브 은행 보증서를 바탕으로 홍콩 지점에서 모디에게 4억1천180만달러(4천443억원)를 대출했다고 전날 봄베이증권거래소에 밝힘.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와 유니온뱅크오브인디아 등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짐.
– 인도 경찰은 지금까지 펀자브 은행 지점 직원과 니라브 모디 회사 직원 등 모두 3명을 사기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하지만 모디를 비롯해 그의 부인, 삼촌 등 이번 사건의 핵심 용의자들은 지난달 초 모두 인도를 떠나 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짐.
– 이런 가운데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행사에 니라브 모디도 참석해 기념촬영까지 함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등 야권은 정부가 그의 도피행각을 도와주거나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7. 66명 탄 이란 여객기 산에 충돌, 탑승자 전원 사망
–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주도(州都) 야수즈로 향하던 현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산에 충돌하면서 완전히 파괴. 아세만항공사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확인.
– 사고기는 이륙 약 5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의 데나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짐. 데나산은 최고 해발 약 4천400m의 높은 산이다. 사고기는 착륙하려고 하강하다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탓에 산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
–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 헬기를 급파했으나 안개가 짙어 착륙에 실패. 사고 기종은 쌍발 터보프롭식의 중단거리용 여객기 ATR72-212(제작연도 1993년). 이 여객기는 3주 전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음. 현지 언론은 이 여객기가 부품이 없어 이란 남부 시라즈 공항에서 상당 기간 계류했다가 지난해 11월 말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함.
– 아세만항공은 “사고 여객기의 주기장은 이 기종을 다룬 경험이 풍부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 당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