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20] “中 마오타이, 너무 비싼 국민술?”·시리아군 무차별폭격에 민간인 77명 사망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춘제 당일 박스오피스 2천220억원…역대 최고 기록 경신
– 중국 박스오피스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중국 전체 티켓 판매 기록과 단일영화 티켓 판매 기록이 모두 경신. 19일 중국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마오옌(猫眼)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춘제 당일인 지난 16일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흥행기록은 13억1천700만 위안(2천220억 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 기록인 8억600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음.
– 이는 중국 역대 최고 흥행기록이자 북미 박스오피스가 2015년 12월 18일 기록한 세계 최고 흥행성적인 1억3천700만 달러(1천462억 원)를 넘어서는 기록이라고 마오옌은 밝힘. 특히 중국산 가족 애니메이션인 ‘몬스터헌터2′(줘야오지<捉妖記>2)는 16일 하루에만 티켓 판매액 5억5천만 위안(930억5천만 원)을 기록하며 단일영화 하루 최고 흥행기록까지 갈아치움.
–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올해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가 흥행 가두를 달리는 것은 영화 관람이 춘제 연휴를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과 관련이 깊다”면서 “상위 5편의 영화 모두 속편으로 제작된 영화로, 기존에 흥행했던 중국산 시리즈 영화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또 다른 흥행 원인이다”고 분석.

2. “‘국민술’ 너무 비싸”…中경고에 마오타이 가격잡기 안간힘
– 중국 최대 주류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주가 급등과 매출 증가라는 겹경사에도 불구하고 ‘국민 술’ 마오타이의 고급화를 우려한 중국 당국 때문에 가격 잡기에 나섬.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증류주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바이주(白酒)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판매가 급증.
– 이러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생산하는 바이주 브랜드 마오타이의 가격도 고공행진. 특히 회사가 주력 제품인 페이톈(飛天)의 도매가격을 5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페이톈의 병당 소매가격은 현재 2천위안(34만원) 가까이 치솟은 상태. 지난해 가격은 1천200위안(20만4천원)에 불과.
–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해에만 주가가 2배나 상승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1천420억 달러(152조원)에 이름. 주가 급등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4월 영국 디아지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시총의 주류업체로 등극. 하지만 중국 당국은 국영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선전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
– 국민술로 의도했던 마오타이가 가격 상승으로 자칫 엘리트층을 위한 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 중국 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감지한 구이저우마오타이도 가격을 잡기 위해 총력. 회사는 춘제를 앞두고 마오타이 출하량을 전년 대비 2천t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 또 페이톈의 가격이 1천499위안(25만4천원)을 넘지 않도록 소매업체들에 지시하고, 가격을 조작한 중개상이나 투기세력을 단속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힘.

3. 日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내나…해상풍력발전 촉진구역 지정 추진
– 일본 정부가 해상 풍력발전 확대를 위해 ‘촉진구역’을 지정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전함. 보도에 따르면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 내각부는 해상 풍력발전에 대한 통일된 기본방침을 정해 내달 해당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
– 일본 정부는 이 법안에서 사업자의 사업 기한을 최장 30년으로 제시하는 등 해상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촉진해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 현재 일반 해역의 이용에 관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해상 풍력발전을 사업화하는 경우 발전 인정기간은 3~5년. 이번에 정부 차원에서 통일된 규칙을 마련, 발전 가능 기간을 큰 폭으로 연장하게 되면 사업자는 자금과 수익 확보에 더욱 용이.
– 새 법안에선 총리가 관련 설비를 정비하기 위한 기본방침안을 만들어 각의(국무회의)에서 내용이 결정되면 경제산업상과 국토산업상이 발전에 적합한 해역을 촉진구역으로 지정, 사업자를 공모. 일본은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비율을 현재 15%에서 2030년도에는 22~24%로 끌어올릴 계획.

4. 최근 강진 잇따랐던 대만서 또 규모 5.3 지진 발생
– 최근 잇따라 강진이 발생했던 대만에서 19일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기상청이 밝힘.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후 10시 47분 대만의 이란 현에서 발생.
– 진앙은 북위 24.63도, 동경 121.61도 지점의 땅속 46.5km라고 기상청은 밝힘. 타이베이에서는 10초 이상 흔들림이 감지됐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음.
– 베이징에 있는 중국지진망센터(CENC)는 이번 지진이 규모 4.9라고 발표. 앞서 지난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일대를 강타한 규모 6.0 지진으로 17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부상.

5. 해외도피 탁신 전 태국총리, 총선 앞 정치 개입 움직임
– 10년째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앞두고 다시 본격적인 정치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옴.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최근 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함께 중국과 일본, 홍콩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주도했던 푸어타이당 핵심 관계자들과 면담.
– 탁신은 푸어타이당 고위 관계자들을 홍콩으로 불러 면담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결속을 주문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함. 탁신은 해외도피 중인 자신과 동생 잉락 전 총리를 대신해 당을 이끌 인물로 지목한 쿤잉 수다랏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쿤잉에 대한 당내 일각의 비판도 잠재우려 한 것으로 전해짐.
– 태국 정가에서는 해외에서 ‘원격’으로 당을 이끌어온 탁신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총선을 정계복귀의 계기로 삼기 위해 당내 장악력을 강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옴.
– 경찰 출신인 탁신은 1980년대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해 막대한 부를 일군 뒤 정치에 입문. 그는 서민을 위한 경제 및 복지 정책으로 농촌의 저소득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 덕분에 탁신계 정당은 2000년대 이후 태국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승리. 그러나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은 2년 뒤 실형이 예상되는 권력남용 관련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지만, 궐석재판에서 2년형을 선고받음.

6. 아프간 권력다툼 본격화…대통령, 대권경쟁 주지사 잇단 해임
– 내전이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 내부에서 권력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19일 보도.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차기 대선 경쟁 후보로 부상한 아타 무함마드 누르 북부 발흐주 주지사를 해임한 데 이어 17일(현지시간) 누르 주지사와 같은 정당인 자미아트-에-이슬라미(JI) 소속 압둘 카림 케담 북부 사만간 주지사를 해임.
– 누르 주지사가 대통령의 해임명령에 반대하며 지금까지 2달 동안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케담 주지사 역시 18일 이번 해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 케담 주지사는 자신의 주지사 임명은 대통령 측과 JI의 권력분점 합의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에 가니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해임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
– 지방 조직으로 34개 주를 둔 아프간은 주지사를 대통령이 임명. 하지만 2014년 대선에서 경합했던 가니 후보와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재검표 끝에 각각 ‘대통령-최고행정관’ 구도로 권력을 분점해 ‘통합 정부’를 구성하면서 주지사들도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 경우가 있음.
– 특히 가니 대통령이 속한 아프간 최대 부족 파슈툰족과 2번째로 인구가 많은 타지크족 사이 갈등은 통합정부 내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옴. 타지크족은 2014년에 압둘라 후보를 지지했으며 누르 주지사도 타지크족.

7. 갓난아기까지…시리아군 무차별폭격에 민간인 77명 사망
– 이스라엘 전투기 격추 후 소강상태를 보인 시리아군의 반군 지역 무차별폭격이 재개.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 구타에서 시리아군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사이 민간인 최소 77명이 숨졌다고 19일(현지시간) 보고.
– 19일에만 44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날부터 약 이틀간 325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20명은 어린아이들이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함. 시리아군은 이날도 동구타 지역 여러 마을에 대한 무차별 공습과 로켓포·포탄 공격을 이어감.
– 동구타 두마의 병원에는 포격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구조된 유아환자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함.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 5명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고통에 울부짖으며 병원에 실려옴. 병원 내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 정신을 놓은 주민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고 취재진은 전함.
– 시리아군은 이달 5∼9일에도 동구타에 공습과 포격을 퍼부어 닷새간 25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침. 10일 이스라엘군 F-16기가 시리아에서 방공 미사일에 맞아 이스라엘 국경지역에 추락한 후 며칠간 시리아군의 공습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지만, 일요일 일몰 후부터 무자비한 파괴가 다시 시작.
– 이달 들어 시리아군이 대대적인 공습을 벌이는 것은 지상군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도 해석.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 라미 압델 라흐만은 “시리아정부가 지상전을 앞두고 동구타를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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