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27] 중국 내부에서도 시진핑 장기집권 우려·’불의 고리’ 파푸아뉴기니·인니 등 ‘요동’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인들이 찾으니…쿠바 시가 판매 역대최고 기록
– 중국에서 시가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쿠바 시가 업체가 역대 최고의 판매 실적을 올림.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 시가제조업체 하바노스SA의 지난해 세계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5억 달러(약 5천35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 이 회사의 호세 마리아 로페스 부회장은 이날 쿠바 시가 축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은 세계 최대시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함. 하바노스SA의 작년 중국 매출은 전년보다 33% 증가. 이에 중국은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이 회사의 제3위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
– 시가는 쿠바의 주요 수출품이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의 쿠바에 대한 무역금지 조치 탓에 세계 최대 시가 시장인 미국에는 수출할 수 없음.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양국 관계 개선으로 미국인의 쿠바 여행이 늘면서 쿠바 시가의 내수 판매도 증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사/뉴시스>

2. 중국서도 나오는 시진핑 장기집권 우려…”독재자 최후는 비극”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헌법 개정이 추진되자 중국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6일 보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전날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 이상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헌법의 임기 규정 삭제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옴.
– 현행 중국 헌법은 국가주석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고 3연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개헌이 이뤄지면 10년 이상 장기집권이 가능해짐. 중국 내 학자와 평론가들은 장기집권을 도모한 독재자의 말로를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냄. 베이징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를 예로 들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을 비판.
– 장리판은 “이론적으로 그(시 주석)는 무가베보다 더 오랫동안 집권할 수 있겠지만,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함. 무가베는 37년간 독재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1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 중국 정치학자인 룽젠저(榮劍則)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청말 군벌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사진을 올리고 “8천만 명(중국 공산당원) 중에 대장부가 한 명도 없고, 14억 국민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개탄.
– 중국 네티즌들도 온라인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냄. 한 네티즌은 “중국인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혁명을 이뤄냈는데, 결국 황제 제도로 복귀한다”면서 “시진핑이 개헌에 성공한다면 그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 중국 당국은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불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철저한 여론 통제에 들어감.

3. 심상찮은 ‘불의 고리’…파푸아뉴기니·인니 등 ‘요동’
– 활발한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 파푸아뉴기니부터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서 26일부터 27일(이하 현지시간)에 걸쳐 연속으로 강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자극.
–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45분(현지시간)께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주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 지진은 파푸아뉴기니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9㎞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으며 진원의 깊이는 35㎞로 관측. 진원 일대는 수도 포트모르즈비에는 북서쪽으로 612㎞ 떨어진 곳으로 지하 자원이 풍부한 척박한 지역으로 알려짐.
– 또 오후 8시30분께에는 인도네시아 말루쿠 주의 주도인 암본에서 북서쪽으로 194㎞ 떨어진 지점의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환태평양 조산대는 이날 하루 종일 요동.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만 북동부 이란(宜蘭)현 해역에서도 규모 5.2의 지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동쪽 해상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각각 발생.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음.
–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모두 지각 활동이 활발해 지진이 잦은 일명 ‘불의 고리’ 지역에 포함. 파푸아뉴기니 북부 해안에서는 1998년 규모 7.0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유발되며 2천200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함.

4. 두테르테 “ICC가 조사한다고?…마약과 전쟁 멈추지 않는다”
– 국제형사재판소(ICC)도 인권 유린 비판을 받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제동을 걸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27일 필리핀 일간 마닐라불러틴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한 행사에서 ICC 조사와 관계없이 불법 마약과의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힘.
–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마약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 전쟁을 멈추면 다음 세대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함. 두테르테 대통령은 법무부 소속 국가수사국(NBI)을 비롯한 법 집행 기구를 겨냥,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일부 법 집행관들이 불법 마약 매매에 연루된 것”이라며 해당자들의 자진 사직을 촉구.
– 최근 ICC는 필리핀의 마약 소탕 과정에서 제기된 마약용의자 즉결처형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 필리핀에서는 2016년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4천 명 가까운 마약용의자가 경찰의 단속 현장에서 사살. 자경단이나 괴한에 의해 사살된 마약용의자를 포함하면 사망자가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정.

5. 로힝야 난민 증가세 여전…3개월간 7만명 추가 탈출
–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의 난민 송환 협약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는 로힝야족 난민의 행렬이 끊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음. 26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와의 접경 지대에 있는 난민 캠프에는 현재도 매일 적게는 수십 명에서 200명에 이르는 로힝야족 난민이 유입. 캠프 관계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2천500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었다고 전함.
– 유엔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로힝야족 난민을 미얀마 라카인 주로 돌려보낸다는 협약을 체결한 작년 11월 23일 이후 거의 7만 명의 난민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 난민들은 라카인 주에서 여전히 심각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진술.
– 최근 난민 캠프에 합류한 로힝야족 중 한 명인 누르 모하마드는 불교도 민병대가 마을을 포위하고 집에 불을 질렀다고 말함. 지난 23일 미얀마-방글라 국경인 나프강을 건넌 에나예툴라도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지금껏 남아 있었지만, 수 주 전부터 군경이 젊은이들을 잡아가기 시작했다”면서 “10명이 잡혀갔는데 돌아온 건 한 명뿐이었다”고 전함.
– 불교도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불법체류자로 취급돼 기본권이 박탈된 채 심각한 박해를 받아옴. 미얀마 정부는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족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면서도 로힝야족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라는 요구에는 귀를 닫고 있음. 그런 까닭에 난민 캠프의 로힝야족 지도자들은 미얀마로의 송환을 완강히 거부.

6. 팔레스타인 주민, 무장투쟁 지지여론 높아져
– 미국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이전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팔레스타인에서 무장투쟁을 지지하는 여론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6일(현지시간)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장투쟁, 평화협상 등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태도가 더 극단적으로 변했다고 보도.
– 여론조사기관인 ‘예루살렘 미디어·커뮤니케이션센터’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러를 포함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5%로 집계. 이 비율은 작년 2월 조사 당시 30%보다 5% 포인트(p) 높아짐. 반면 협상을 기대하는 여론은 약화.
– 이스라엘과 협상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25%에 그쳐 작년 37%에 비해 12%p 떨어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현실적인 대책으로 제시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찬성한 응답자도 35%에 불과. 작년 49%보다 무려 14%p 낮은 수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지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
–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무장투쟁을 과거보다 더 지지하는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임. 작년 1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인정한다고 발표하고 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음. ‘예루살렘 선언’ 이후 이스라엘군의 발포 등 무력충돌 과정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20명을 넘음.

7. 사우디, 여성 권리 신장 ‘잰걸음’…이례적 차관 임명
– 최근 여성의 권리를 정상화하는 조치를 잇달아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이 이례적으로 차관 자리에 오름. 살만 사우디 국왕은 일부 고위 군 장교와 차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경제·안보 분야 차관 여러 명이 바뀐 가운데 노동·사회개발부 차관에 이례적으로 여성인 타마두르 빈트 유세프 알-라마가 임명. 사우디 역사상 첫 여성 차관은 2009년 여성교육부 차관에 임명된 노라 알-파이즈. 앞으로 일부 군 직위에도 여성을 등용할 수 있다고 정부 공보실은 밝힘. 전날 사우디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입대를 허용하겠다고 발표.
– 사우디는 2015년 12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올해 1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 오는 6월엔 여성에게 운전면허증도 발급할 예정. 그간 ‘금녀의 영역’이었던 정부와 유관기관 여러 자리에도 여성을 임명하는 등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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