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6] 초만원 인니 교도소 관리 부실, 교도소가 마약밀매 온상·이라크, 12년전 처형 후세인 손자까지 재산 추적·몰수
[아시아엔 편집국] 1. 마화텅 “위챗 월간 이용자수 10억명 첫 돌파”
–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의 월간 이용자 수가 10억 명을 처음으로 돌파.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騰迅)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은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10억 명을 넘었다고 밝힘. 위챗 월간 이용자수는 작년 3분기 평균 9억8천만 명이었지만 5개월 만에 2천만 명이 증가.
– 마 회장은 지난 3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위챗을 이용해 디지털 훙바오(紅包·세뱃돈)를 보낸 이용자가 6억8천800만 명에 달한다고 말함. 마 회장은 당시 모바일 결제 활성화와 디지털 중국 전략을 위해 선전(深천<土+川>) 등 광둥(廣東)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은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경제권의 주민들을 위한 전자 신분증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
– 마 회장은 홍콩과 마카오 주민이 중국 본토 왕래 통행증을 휴대전화에 연계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 현재 홍콩과 마카오 주민이 텐센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위챗페이(微信支付)를 이용하려면 신분증을 본토 은행 계좌에 연계해야 함.
– 마 회장은 왕래가 더 편해지면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정보기술(IT) 허브와 비슷해질 수 있다고 주장. 홍콩에 인접한 선전에 본사가 있는 텐센트의 마 회장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
2. 日 5월에 재생에너지 발전 증서 거래시장 창설
– 일본 정부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전기임을 인증하는 증서를 거래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설키로 함.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 가능 에너지로 만든 전기라는 증명서에 가치를 부여해 거래토록 함으로써 ‘탈 화석연료’를 촉진하기 위함.
– 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5월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라는 사실을 인증하는 ‘비화석증서’를 거래하는 ‘비화석가치거래시장’을 새로 만들기로 함. 증서는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법인체인 ‘저탄소투자촉진기구(GIO)’가 발행. 전기 소매사업자가 1㎾당 1.3~4 엔(약 13~40원)에 구입토록 한다. 이 증서를 구입한 전기 소매사업자는 같은 분량만큼의 전기를 ‘비화석’전기로 판매할 수 있게 됨.
– 전력 도매시장에서는 현재 화력과 재생에너지의 구분 없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 이와 별도의 비화석 증서 거래시장을 만들어 증서를 판매하는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보급을 촉진한다는 구상. 거래가 궤도에 오를지는 증서의 가치가 인정받을지 여부에 달려있음. 영국의 국제 NGO인 ‘CDP’는 이달 2일 증서가 붙은 전기에 대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전기로 계산할 수 있도록 허용.
– CDP는 각국 투자가들을 대신해 기업의 환경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유력한 기관. GIO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10~20년간 전력회사가 고정가격으로 전량 구입하도록 의무화한 재생에너지 고정가격구입제도(FIT)의 재원으로 소비자에게서 거둬들인 부과금을 관리하고 있음. 경제산업성은 증서 발행으로 얻는 자금을 이용해 계속 오르고 있는 부과금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
3. 초만원 인니 교도소 관리 엉망…교도소가 마약밀매 온상
– 열악한 환경과 부실 관리로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 교도소들이 각성제와 대마 등 불법 마약밀매의 온상이 되고 있음. 수감 중인 밀수조직 두목이 ‘옥중’에서 휴대전화로 밀수를 지시하는 사례도 흔한 것으로 알려짐.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 주도로 미약 밀매 단속을 강화하자 수감자가 크게 늘어 가뜩이나 허술한 교도소 관리가 더 엉망이 되는 얄궂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음.
– “사건을 지휘한 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였다” 부디 와세소(일명 부와스)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 청장이 지난달 7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 수마트라 섬 북부에서 각성제 11㎏과 합성 마약 1만8천 정을 압수한 사건에 관해 발표한 자리에서 나옴.
– 주모자로 체포된 범인은 다른 불법 마약 사건으로 2차례 사형선고를 받고 수마트라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60대의 도기만 사형수. 교도소 내에서는 휴대전화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그는 공공연히 휴대전화로 밖에 있는 부하들에게 밀매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짐. 도기만은 교도소 내에서 언제나 5천만 루피아(약 394만 원) 정도의 돈다발을 손에 쥔 채 다른 수감자와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도 전해짐.
– 단속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교도소는 초과밀 상태”라면서 “마약 밀매인과 중독자가 많지만, 교도관이 모자라고 부패한 간수도 많아 수감자가 방치되는 상황”이라고 한탄.
4. 태국서 광견병으로 3명 사망…13개주 ‘레드존’ 지정
– 태국 전역에서 광견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축산 및 보건 당국에 비상. 6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축산개발국은 전국 13개 주를 광견병 ‘적색 지대'(red zone)로 선포하고, 다른 42개 지역을 감염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지정.
– 보건부 산하 질병 통제국(D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태국 전역에서 광견병 감염으로 3명이 사망. 같은 기간 247마리의 가축이 광견병에 걸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배 수준. 감염된 동물 가운데 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고양이와 소가 감염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음.
– 치락싹 피팟퐁소폰 축산개발국 부국장은 “광견병이 빠르게 퍼진 것은 가축 소유주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등 주위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조속히 백신 접종을 하라”고 권고. 그는 이어 “사람들도 광견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일부 사람들은 개에게 물리고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임.
5. ‘기업가치 50억불’ 인니 차량 공유서비스 고젝, 기업공개 추진
– 기업가치가 50억 달러(약 5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 기반 차량공유 서비스 ‘고젝'(Go-jek)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6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 술리스툐 고젝 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임원진과 만나 현지 증시에 자사 주식을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 안드레 회장은 인도네시아와 해외 증시에서 동시 상장이 진행될 수 있다고도 밝힘. 다만 어느 국가 증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말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함. 그는 상장 주관사 선정과 기업공개 규모 확정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임.
– ‘인도네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나딤 마카림이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 이 업체는 2015년초 오토바이 택시 기사와 승객을 즉각적으로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 일약 돌풍을 일으켰으며, 확보한 오토바이 기사들을 활용해 택배, 배달, 장보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 주목을 받음. 인도네시아 50개 주요 도시에서 활동 중인 고젝 기사는 40만명이 넘음.
–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앤드컴퍼니(KKR&CO) 등 미국 대형 사모투자 업체들은 이런 고젝의 잠재력에 주목해 2016년 5억5천만 달러(약 5천900억원)를 투자. 지난달에는 미국 인터넷 업체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騰迅) 등이 고젝에 15억 달러(약 1조6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도 함. 투자자들은 고젝의 기업가치를 5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
6. 방글라데시서 이슬람 극단주의 비판 교수 흉기에 찔려
– 방글라데시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반대하고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교수가 또다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다침. 5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방글라데시 북동부 실레트에 있는 샤잘랄 과학기술대학에서 이 대학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인 무함마드 자파르 이크발이 괴한의 흉기에 목과 팔 등을 6차례 찔림. 경찰은 현장에서 라만을 체포했으며 그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됐는지 조사.
– 이크발 교수는 수도 다카의 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짐. 이크발 교수를 찌른 괴한은 이슬람 종교교육시설 학생인 파이줄 라만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크발 교수를 ‘이슬람의 적’이라고 불렀다고 경찰은 밝힘. 이크발 교수는 과학적 사고를 강조하며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한 과학소설을 여러 편 썼으며 과학 관련 대중 강연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짐.
– 방글라데시는 그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력이 주변국에 비해 약한 것으로 평가. 하지만 2016년 7월 다카 외교가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총격 테러로 외국인을 포함해 22명이 살해된 것을 비롯해 지난 4년간 세속주의 성향 블로거, 동성애 잡지 편집인, 외국인, 기독교인 등 70여명이 살해되면서 치안 당국이 극단주의 차단에 골몰.
7. 이라크, 12년전 처형 사담후세인 손자까지 재산 추적·몰수
– 이라크 정부가 2006년 12월 교수형된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본인은 물론 관련된 인물의 재산을 추적해 몰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재산 추적·몰수 명단에는 후세인의 장녀 라가드 후세인 등 자녀, 손자, 친척을 비롯해 그가 당수로 있었던 바트당과 당시 정부 관료 4천200여 명이 포함.
– 전날 이라크 책임·정의위원회는 후세인과 그의 가족, 장관급과 고위 관료, 이들의 가족 등 후세인 정권에 부역한 관련자 명단과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서한을 총리에게 보냄. 이 명단에는 후세인 정권에서 부총리와 외무장관을 지내다 2015년 처형된 타리크 아지즈 등 이미 사망한 이들까지 포함.
– 이에 대해 현재 요르단에 사는 아지즈의 아들 지아드 아지즈는 AFP통신에 “책임·정의위원회의 서한은 5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벌이는 쇼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가족은 (2003년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15년간 불의와 탄압에 충분히 시달렸다”고 항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