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0]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 인도”·사우디 왕세자 “여성이 아바야 입을지 말지 선택”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권력 막강한 군부내 부패와의 전쟁 본격화한다”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부 내 부패와의 전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임. 군부 부패 척결 담당 최고위 간부가 기율 담당으로는 처음으로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승진했기 때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장성민(張昇民) 중앙군사위 기율위원회 서기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다른 3명의 후보와 함께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공식 선임됐다고 보도.
– 시 주석이 군부 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앙군사위 기율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는 장성민을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승진시키고 더 막강한 권한을 손에 쥐여줬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른 것. 특히 중앙군사위 기율위원회 출신이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승진한 것은 장 서기가 처음.
– 이와 관련, 중국의 군사 전문가인 리제(李杰) 연구원은 “과거 인민해방군 간부들은 ‘당이 총구를 통제한다’는 원칙에만 선서를 했다”고 설명. 그는 “그러나 전인대에서 헌법 선서식을 했다는 것은 군부는 물론 군부를 지휘하는 더 권력이 강한 중앙군사위조차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
– 리 연구원은 특히 군부 내 부패사정을 담당하는 고위 인사가 헌법 선서식을 했다는 것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 그는 “군부 부패사정의 최고위직인 장성민 위원이 헌법 선서식을 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함. 그는 “이는 나라의 군대를 엄격한 규율과 법에 따라 통치하겠다는 시 주석의 방침과 일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

2. 아베 사학스캔들 ‘확산일로’…지지율 급락·국회앞선 “물러나라”
– 일본 재무성의 문서 삭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지고 있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거듭 사과했지만, 사학스캔들은 확산 일로. 내각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회 앞에서는 시민들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임.
–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앞서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조작 사실을 인정한 14건의 문서 외에 새로운 문서 1건에서도 조작이 있었고 인정하며 국회에 이 사실을 보고. 추가로 밝혀진 삭제 문서는 재무성이 문제의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 2016년 4월 작성된 ‘결재참고 메모’로, 재단측과의 협상에 대한 대응방침이 담겨 있음.
– 아베 총리는 부인이 건립을 추진하던 모리토모학원 초등학교의 명예학교장을 맡았던 것에 대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 부인도, 일부 명예직을 제외하고 모든 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함. 그는 문서조작 파문 이후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 대해서는 “문서조작 문제가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사태가 됐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힘.
–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한달새 10% 급락하며 30.3%(닛폰TV)~31%(아사히신문) 수준까지 추락.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 이날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도 재무성 관료 윗선에서 조작에 개입한 것 아니냐고 추궁.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은 연일 국회 앞 등 거리에 나와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아베 내각의 퇴진을 촉구.

3. 이혼 합법화 법안 필리핀 하원 통과…”최종결과는 글쎄”
– 바티칸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혼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에서 이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하원을 통과. 그러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데다가 다수의 상원 의원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최종결과는 미지수.
–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현재 부부가 법적으로 완전히 갈라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혼인무효. 돈도 많이 들고 오랜 기간 소송을 거쳐야 해서 서민은 엄두도 낼 수 없음. 20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하원은 전날 찬성 134표, 반대 57표로 이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킴. 전 국민의 53%가 이혼 합법화에 찬성한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
–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혼가정 자녀의 복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혼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함. 두테르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 두테르테 대통령과 가까운 다수의 상원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왔고, 상원 다수당 지도자 빈센트 소토 의원도 “상원이 그 법안을 통과시킬 것 같지 않다”고 말함.

4. 태국, 고급 택시용 중 BYD 전기차 1천대 도입
– 각국의 전기자동차(EV)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올 여름부터 중국 EV 택시가 태국 거리를 달릴 것으로 보임. 중국 전기차 메이커 BYD차량을 수입판매하는 업체와 태국 택시회사는 19일 BYD 차량을 고급 택시용으로 수입키로 했다고 발표.
– 양사는 내년까지 BYD 전기차 1천대를 중국에서 수입키로 하고 올 여름에 우선 100대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할 계획. 5인승인 BYD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35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짐. 자동차 수입판매회사 간부인 아피셧트는 NHK에 “BYD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전기차 메이커”라면서 “이번 수입은 첫 발을 뗀 것이라는 점에서 성공”이라고 말함.
– 태국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엔진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산업 고도화와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음. NHK는 태국의 택시용 전기차 수입을 계기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할지 주목된다고 전함.

5. 亞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미얀마·베트남 진출 추진
– 아시아 최대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합작투자를 통해 미얀마와 베트남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 토니 페르난데스(54) 에어아시아 회장은 통신과 인터뷰에서 잠재적 파트너와 미얀마 내 항공 서비스 출범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베트남에서도 합작사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힘.
– 페르난데스 회장은 “베트남과 미얀마 시장에 진출하면 동남아에서 인구가 많은 국가에 모두 진출하는 셈”이라고 설명. 그는 미얀마 시장에 대해 “아직 공항 인프라가 부족해 대형 항공사를 출범시키지는 못하겠지만, 인구가 5천만 명에 이르는 데다 발전 속도도 빠르다”고 언급.
–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미얀마는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 개방 속도가 더딤. 지난해에는 일본 ANA홀딩스가 합작사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해 현지 진출 계획을 접기도 함. 또 그는 베트남 진출에 관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데다 탄탄한 파트너도 갖고 있어서 매우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기대를 나타냄.
–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는 합작투자를 통해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거침없이 사업을 넓혀왔음. 페르난데스 회장은 “가장 큰 자산은 데이터다. 매년 우리 항공사를 이용하는 8천900만 명의 데이터 18년 치를 갖고 있다”며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 이상으로 성장했듯 우리도 항공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함.

<사진=AP/뉴시스>

6.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인도”
– 인도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혔다고 로이터통신이 금융그룹 HSBC의 조사를 인용해 19일 보도. HSBC는 67개국을 상대로 기후변화의 물리적 충격에 대한 취약성, 극한 기후에 대한 민감도, 에너지원이 바뀔 때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 등을 조사. HSBC는 분야별 점수를 토대로 평균을 낸 뒤 전체 순위를 매김.
– 인도는 이 조사에서 파키스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을 제치고 기후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나라로 전망. 무엇보다 인도는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농업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고 HSBC는 내다봄. 관개 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 상승이나 강수량 감소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 파키스탄, 필리핀, 방글라데시는 태풍이나 홍수 같은 천재지변에 민감할 것으로 조사.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 순위 상위권에는 주로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가 포진.

7. 사우디 왕세자 “여성이 아바야 입을지 말지 선택해야”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여성에게 전통 옷인 아바야(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통옷)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힘. 무함마드 왕세자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방송된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여성 권리와 관련해 “샤리아(이슬람 율법)는 여성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점잖은 옷을 입도록 규정하지만, 이것이 특별히 검은 아바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함.
– 이어 “결정은 전적으로 여성의 몫”이라며 “여성들이 어떤 형태의 점잖을 옷을 입을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 또 무함마드 왕세자는 “우리 사회에는 남녀가 함께하는 것을 금지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있다”며 “이런 생각은 선지자와 칼리프 시대와는 모순된다”고 주장.
– 무함마드 왕세자의 발언은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 파격적으로 평가. 무함마드 왕세자는 온건한 이슬람 국가를 추구하며 여성의 축구장 입장, 자동차 운전 허용 등 파격적인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음. 그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권력에 강한 자신감도 드러냄. 차기 국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무엇이 (사우디에 대한) 당신의 통치를 멈추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죽음 뿐”이라고 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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