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의 전쟁’ 시진핑 중국당국, ‘양대 몸통’ 중 1인 궈보슝 체포조사
[아시아엔=편집국] 중국군 부패의 양대 몸통 중 하나로 꼽히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뇌물 수수 등 세 가지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과 홍콩 <명보> 등은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9일 궈 전 부주석의 기율 위반 문제에 대한 조직적인 조사를 결정한 후 그에게 세 가지 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상황을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궈 전 부주석에게 설명을 요구한 3가지 혐의는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궈 전 부주석 집안에 대한?재물 제공 자백 사실여부 △궈 전 부주석의 가족과 비서의?뇌물수수 책임 △군 부패에 대한 책임 등이다.
궈 전 부주석의 부인과 아들, 딸, 비서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과 <명경신문망> 등은 “궈 전 부주석이 지난 10일 자택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당국에 전격 체포돼 비밀 장소로 압송됐다”고 12일 보도했다.
궈 전 부주석의 아들인 궈정강(郭正鋼) 저장성 군구 부정치위원이 지난 2월 군 당국에 체포된 뒤 위법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초 발표된 이후 궈 전 부주석의 체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궈 전 부주석은 최근 당국 조사 중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함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집권 이후 군 인사권을 장악하며 각종 비리와 인사 청탁 등에 연루됐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 시절 그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