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아베 최근 반년새 두차례 회동, 박근혜 정부는?
[아시아엔=편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2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5개월만이다. 당시 취재진 앞에서 화난 듯한 표정을 지었던 시 주석이 이번엔 미소기를 띤 온화한 표정으로 아베총리를 맞이해, 중일관계가 개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시 주석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두 정상이 중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두 정상이 미소 지으며 악수를 했다”며 “작년 11월의 딱딱했던 분위기와 많이 달라졌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도쿄신문은 “오는 26일 방미 예정인 아베 총리가 미국이 우려하는 중일 긴장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라며 “중국도 9월에 미국을 방문, 미중간 신형대국 관계를 전진시킨다는 구상 아래 일본과의 마찰을 피하길 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일정상회담 다음날인 23일, 일본 아베신조 내각 각료인 아리무라 하루코 여성활약담당상, 야마타니 에리코 국가공안위원장,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각료 3명이 야스쿠니 신사를?참배했다. 이에 대해?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개인적으로 참배한 것”이라며 “일부 관료들의 개인적인 신사참배가?중일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또한 총리관저 측이 중일 정상회담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