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8] 中 가상화폐는 단속, 블록체인은 장려·꽁초 피우다 골초 된 인니 동물원 오랑우탄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가상화폐는 단속하고 블록체인은 장려하고’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엄중 단속하는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기반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은 장려하는 이중행보를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 SCMP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온라인판이 블록체인 섹션을 개설해 중국 당국이 블록체인을 공식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
– 인민일보 온라인판은 “양질의 콘텐츠를 전하고, 업계 환경을 정화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라며 섹션 개설 취지를 설명. 섹션은 ‘중국은 디지털 경제 시대에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는 제목이 달린 기사 등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다룬 기사들을 배치.
– 인민일보는 이 중 한 기사에서 “블록체인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보다 나은 인프라와 규제를 내놓을 것을 정부에 촉구. 이런 모습은 중국 당국의 정책 이원성을 보여준다고 SCMP는 풀이했다. 가격 급변으로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는 금융안정 위험을 막는 차원에서 계속 단속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는 것.
– 상하이에 있는 금융컨설팅업체 카프로나시아의 젠넌 카프론 대표는 “지금 중국에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아주 뚜렷이 구분하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 같다”고 말함. 그는 “하지만 해외투자자들은 계속 조심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업이 신규 가상화폐공개(ICO), 가상화폐 등 민감한 영역을 건드리지 않고 정부 규제를 완벽히 지킬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임.

2. 日도 가상통화 교환업체 제재 추진…”행정처분 검토”
– 일본 금융당국이 최근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 문제점이 확인된 복수의 가상통화 교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검토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전함. 보도에 따르면 금융청은 이번 조사 결과 고객보호나 자금 세탁 방지 대책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등록을 신청 중인 ‘유사 사업자’ 등 일부 해당 업자에 업무정지명령을 검토할 방침.
– 또한, 거액의 가상통화 해킹 도난사건이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는 두 번째 업무개선명령을 내리고 피해자에 대한 조기 보상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 코인체크는 지난 1월 26일 최대 규모인 580억엔(약 5천842억원)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해킹으로 도난당했고, 이로 인해 26만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입음.
– 금융청은 이에 등록업체와 등록신청 중인 유사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함. 니혼게이자이는 금융청이 이르면 금주 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업체들에는 이용자 보호방안을 강화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임.

3. ‘끝없는 수난’ 로힝야 난민…방글라서 코끼리에 10명 압사
– 방글라데시에 수십만명의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들이 유입되면서 야생 코끼리 서식지 인근에 정착한 난민들이 코끼리에 밟혀 숨지는 참사가 잇따름. 7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미얀마 라카인 주의 폭력사태로 대규모 로힝야족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이래 지금까지 6개월여 동안 난민촌에서 최소한 10명이 코끼리에 밟혀 숨진 것으로 파악.
– 지난달 22일 콕스바자르 인근 쿠투팔롱 난민촌에서는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난민촌에 난입해 임시 수용시설을 부수면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침. 지난해 10월에는 발루칼리 난민캠프에서 수풀에 판잣집을 짓던 난민 여성 1명과 어린이 3명이 코끼리떼에 밟혀 숨지는 참사가 발생.
– UNHCR은 쿠투팔롱 난민촌 등이 형성된 자리가 원래 야생 코끼리들의 이동경로애 위치한 수풀이어서 지금도 40여마리의 코끼리가 먹이를 찾아 종종 난민촌 일대를 지나다닌다고 전함. UNHCR은 이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코끼리들의 이동로를 파악해 난민들이 해당 지역에 판잣집을 짓지 않도록 하는 한편 감시탑을 설치해 코끼리의 접근을 사전에 알리는 등 난민과 야생동물의 안전한 공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힘.

4. 꽁초 피우다 골초 된 오랑우탄…인니 동물원 학대논란 휘말려
–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웬만한 애연가 못지않은 능숙한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촬영돼 논란. 8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동물보호협회(IAWS)는 서부 자바 주 반둥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수컷 오랑우탄 ‘오존'(Ozon)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지난 6일 공개.
– 오존은 현지인 남성이 우리 안에 던져 넣은 피우다 만 담배를 조심스레 집어들어 입에 문 뒤 연기를 뿜어내고 바닥에 재를 터는 등의 행태를 보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선 능숙한 태도로 미뤄 볼 때 이 오랑우탄이 상당한 기간 관람객들이 던져 준 꽁초를 피워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동물원 측의 허술한 관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 IAWS의 창립자인 매리슨 구치아노는 “동물원의 관리감독 능력 부족 때문에 이런 일이 예전부터 자주 벌어졌을 수 있다”면서 “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먹이만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함. 논란이 커지자 반둥 동물원은 시설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원 관계자들은 32명에 불과한 직원이 800여마리에 달하는 동물을 완벽히 관리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털어놓음.
– 사설 동물원인 반둥 동물원은 수년 전부터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수백마리의 동물이 관리부실로 폐사해 ‘죽음의 동물원’이란 별명을 지니고 있음. 2016년 4월에는 야생개체수가 400여마리에 불과한 수마트라 호랑이가 독성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든 고기로 인한 장기손상으로 폐사했고, 같은해 5월에는 역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끼리가 수개월간 방치된 끝에 숨을 거둠.

5. 이란 법원, ‘히잡 반대’ 1인 시위 여성에 징역 2년형 선고
– 이란의 히잡 착용 의무화 규율에 항의해 공개 석상에서 히잡을 벗는 1인 시위를 한 여성에 이란 법원이 징역 2년형을 선고. 압바스 자파리 도우라터바디 테헤란 지방검찰청장은 이같이 발표하고 그러나 여성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영국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
– 도우라터바디 청장은 이 여성이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덧붙임. 그는 “이 여성이 공개적인 히잡 착용 반대를 통해 부패를 부추기려고 테헤란대학교 앞 엥겔랍 거리에서 히잡을 벗었다”고 설명. 도우라터바디 청장은 “이 여성은 3개월 후 가석방될 요건을 갖췄다”면서 “형량이 너무 가벼워 징역 2년형 모두 복역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함.
– 이란 경찰은 여성들의 히잡 반대 1인 시위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30여 명을 체포. 이란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머리카락이 보이는 여성들에 대해 보통 징역 2개월 미만의 형량과 함께 25달러의 벌금형에 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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