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1] 흔들리는 일본 편의점 성장신화·’팔려가는 로힝야족 소녀들’ 방글라 난민촌은 인신매매 온상

[아시아엔 편집국] 1. ‘별게 다 인기’…중국서 시진핑·왕치산 연상 술·식초 품절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이끄는 ‘시왕(習王) 체제’가 확립되자 뜻밖의 제품이 중국에서 인기. 대만 자유시보 등은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중국 내에서 회식용으로 시주(習酒)와 치산초(岐山醋·식초)가 인기를 끌면서 품절된 상태라고 21일 보도. 모두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성과 이름을 연상시키는 제품들.
– 시 주석의 국가주석 연임과 함께 임기 제한도 사라져 장기집권의 길이 열림에 따라 시 주석의 성과 같은 시주가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하고 주류유통업체들이 대량 매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 시주는 주류업체 마오타이(茅台)그룹이 1998년 인수한 중국술 브랜드로 65년 역사. 시 주석 가문과는 상관없이 춘추전국 시대 제후국중 하나로 구이저우(貴州)성 시수이(習水)현 일대에 자리잡고 있던 고습국(古習國)에서 따온 이름.
– 중국인들도 이름을 거의 모르는 싸구려 술이었으나 2012년 11월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이 술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으로 1988년산 술 한병 가격이 800위안(13만5천원)까지 치솟기도 함. 하지만 이후 공금 회식, 사치 풍조를 금지하는 공직윤리 규제와 반부패 단속으로 시주 판매는 된서리를 맞음.
– 시주의 인기와 덩달아 중국 권력의 ‘실세’로 복귀한 왕 부주석과 같은 이름의 식초도 인기. 치산초는 양조 방식이 3천여년전 서주(西周)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까지 전승돼 내려오는 산시(陝西)성 특산의 보리 원료 식초로 최근 왕 부주석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 만으로 주목을 받고 있음.

2. 일본 편의점 성장신화 ‘흔들’…”드러그 스토어에 고전”
– 일본의 편의점 방문객 수가 2년 연속 전년보다 감소세에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함. 보도에 따르면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지난 2월 주요 7개사의 개점 후 1년 이상 지난 편의점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2016년 3월부터 24개월 연속으로 전년 수준을 밑도는 것.
– 닛케이는 편의점이 “드러그 스토어와 인터넷 쇼핑에 밀리면서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편의점 성장 신화에도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 약과 화장품은 물론 일용품까지 파는 드러그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가 전년보다 5.5% 증가한 6조8천504억엔(약 68조8천129억원) 규모로 추산. 신선식품 취급을 늘리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포도 증가하면서 편의점 방문객을 빼앗고 있음.
– 편의점의 경우 지난해 시장 규모는 10조6천975억엔(약 107조4천57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커져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함. 편의점 업계는 그러나 신규 출점을 계속하는 한편 세븐 일레븐에선 2018년도 말까지 전국 1천개점에 ‘공유 자전거’ 5천대를 배치하고 패밀리마트는 2019년도 말까지 500개점에 코인 세탁기를 설치할 계획.

3. 늙어가는 日… 75세이상 인구, 처음으로 고령자 절반 넘어
– 일본의 7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고령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전함. 보도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총무성의 인구 추계 결과 65~74세의 고령자 인구는 1천764만 명이었으며 75세 이상은 이보다 6만명 많은 1천770만 명으로 나타남.
– 일본의 인구 추계에서 75세 이상이 65~74세 인구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전체 인구 1억2천652만명 가운데 7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4%. 2025년에는 1947~1949년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단카이(團塊)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이 된다는 점에서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이번 인구 추계에서 15세 미만은 12.3%, 15~64세는 59.8%, 65세 이상은 27.9%. 산케이 신문은 이와 관련해 사회보장비가 국가와 지방 재정을 압박하는 가운데 향후 안정적인 의료와 간병제도 구축이 더욱 심각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

4. 캄보디아서 음란파티 연 외국인 2개월 옥살이
– 불교 국가인 캄보디아에서 음란파티를 주최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영국인이 2개월에 가까운 구금생활을 하고 나서야 겨우 풀려나게 됨. 21일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지방법원은 전날 영국인 D(31)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 D씨는 올해 1월 28일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유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 근처 빌라에서 다른 외국인 86명과 함께 외설적인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힘. 이들은 당시 남녀가 뒤엉켜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이런 모습을 담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림. 캄보디아 경찰은 이 가운데 77명을 훈방하고 D씨를 포함한 외국인 10명을 재판에 넘김.
– 이후 D씨를 제외한 9명은 지난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추방당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그러나 음란파티 주최자인 D씨는 1개월 22일간 감옥살이를 해야 했고, 캄보디아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 한 21일 석방. 법원은 “D씨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캄보디아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음란물을 만들었다”고 판단.

5. ‘팔려가는 로힝야족 소녀들’ 방글라 난민촌은 인신매매 온상
– 영국 BBC 방송은 미얀마를 탈출한 뒤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에 걸려든 난민 소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21일 보도. 성매매 조직들은 학살과 성폭행, 방화 등 극단의 잔혹 행위를 경험한 뒤 겨우 난민촌에서 안식을 찾는 10대 초중반의 어린 난민 소녀를 먹잇감으로 삼음. 이들은 피폐한 삶을 사는 난민 소녀들과 부모에게 ‘더 나은 삶’과 ‘일자리’를 제시하며, 소녀들을 성매매 소굴로 데려가고 있다고 방송은 전함.
– 어떤 부모는 인신매매 조직에 팔려간 아이들의 소식을 더는 듣지 못해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어떤 부모는 인신매매 사실을 모른 채 아이들이 잘살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미소를 짓기도 함.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인신매매 조직에 팔려간 로힝야족 아이들은 대부분 성매매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송은 보도.
– 어린 성매매 상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장한 취재진이 성매매 알선업자에게 로힝야족 소녀를 만날 수 있는지를 묻자, 긍정적인 답변과 함께 13∼17세 소녀들의 사진이 날아옴. 사진 속 아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자 포주는 “어린 로힝야족 소녀들은 얼마든지 있지만 왜 굳이 로힝야족을 찾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들은 가장 더러운 아이들”이라고 말함.
– 심지어 일부 로힝야족 소녀들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는 물론, 네팔의 카트만두와 인도 콜카타에까지 팔려가 성매매에 내몰리는 상황. BBC는 “로힝야족 위기로 방글라데시의 성매매 산업이 생겨나지는 않았지만, (성매매 산업에) 여성과 아동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춤으로써 강력한 수요를 유지하게 했다”고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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