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26] 中시진핑 집권 15년 이상 간다 “국가주석 2연임 조항 삭제”·볼리우드 유명 여배우 스리데비 사망
[아시아엔 편집국] 1. 中시진핑 집권 15년 이상 간다…”국가주석 2연임 조항 삭제”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년 이상 집권할 기반을 마련.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임기를 2연임 이상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헌법의 임기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
– 현행 중국 헌법 79조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매회 임기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와 같으며, 그 임기는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음. 현행 규정대로라면 전인대 회기가 5년이므로 국가주석의 임기는 10년으로 제한되고 3연임은 금지.
– 그러나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올해 전인대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안대로 임기규정을 삭제하면 시 주석은 10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2022년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국가 주석을 맡을 수 있게 돼 장기집권의 길이 열림. 이럴 경우 15년 이상 국가주석으로서 집권할 수 있게 됨.
– 또 이번 전인대에서는 지난해 10월 당대회에서 당장에 삽입한 ‘시진핑 사상’이 ‘시진핑’ 이름과 함께 헌법에 명기될 것으로 보임. 지난해 당 정치국 회의는 헌법 수정 제안에서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19대 당 대회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하며 ‘3개 대표’ 중요사상, 과학발전관과 함께 시진핑 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2. 열대우림 사라지는 인니, 올해 들어서만 산사태로 46명 숨져
– 세계적 열대우림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산림훼손으로 인한 산사태 급증으로 몸살. 2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중부 자바 주 브르베스 리젠시(군·郡)의 한 계단식 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 희생자들은 사고 당시 논에서 작업하던 현지 농민들.
–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군과 자원봉사자 등 550명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발견된 이들은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함. 같은 날 저녁에는 인근 푸르발링가 리젠시 카랑잠부 지역에서 마을 옆 언덕이 무너져 내리면서 친구 집에 모여 놀던 4∼10세 어린이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짐.
– 인도네시아에선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 때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지만, 열대우림 훼손과 환경파괴의 영향으로 피해규모가 매년 증가. BNPB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3천753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1천661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 자연재해로 숨진 사망자 60명 중 46명은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
– BNPB는 인도네시아 인구(2억6천만 명)의 17%에 해당하는 4천90만 명이 산사태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 수토포 대변인은 “정부는 연간 25만 헥타르(2천500㎢)의 삼림을 복구하고 있지만, 파괴되는 삼림의 면적은 연간 75만∼100만 헥타르(7천500∼1만㎢)에 달한다”면서 “특히 하천 유역의 숲을 깎아내는 바람에 그렇게 강하지 않은 비에도 재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함.
3. 비리·사치 논란 말레이 총리, “쌀 안 먹어” 발언 또 구설수
– 비자금 조성 의혹과 사치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말레이시아 총리가 남미산 곡물인 퀴노아만 먹는다는 발언으로 또 입방아. 25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한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쌀을 안 먹고 퀴노아만 먹는다”고 말함. 그는 아들이 퀴노아를 건강식품으로 소개해 줬다면서 “퀴노아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과 당분이 적어 쌀보다 낫다”고 덧붙임.
– 나집 총리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물론 우리는 벌이에 맞게 생활해야 한다. 수입에 맞는 생활을 한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함. 이런 발언은 말레이시아 국민의 주식인 쌀을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 때문에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논란을 빚음. 특히 조만간 치러질 차기 총선을 앞두고 나집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연합인 국민전선(BN)과 맞서 온 야당은 집중적인 공세를 펼침.
– 나집 총리는 2015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 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때 퇴진 위기에 처했으며, 그의 부인은 다이아몬드와 에르메스 버킨 백을 수집하는 취미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 대중의 비난을 받음. 나집 총리는 그런 논란에도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해 당내 기반을 다지고 3선 연임에 도전했지만, 야당은 그에게 일반 대중과 유리된 인물이란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시도를 계속해 옴.
4. 캄보디아 여당, 상원선거 압승…’33년 권좌’ 훈센 집권연장 가속
– 캄보디아 집권여당이 제1야당의 해체 속에 상원의원 선거에서 압승. 이에 따라 33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집권연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 26일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전날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약 9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58개 의석을 모두 차지.
– 캄보디아에서 상원의원 선거는 하원의원들과 지방의회 격인 코뮌 의원들의 투표로 실시. 투표권을 행사한 의원들은 1만1천670명. 상원의원은 총 62명으로, 이중 4명은 의회와 국왕이 지명하기 때문에 모든 의석을 여당이나 친여 의원으로 채우게 됨.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작년 11월 외부세력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되면서 여당의 상원의원 선거 승리는 예견.
– 해외 망명생활 중인 삼랭시 전 CNRP 대표는 국제사회가 제1야당의 부재 속에 이뤄진 캄보디아 상원의원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 무 속후아 전 CNRP 부대표는 “유엔과 국제사회는 독재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제재를 포함해 즉각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수오스 야라 CPP 대변인은 “해체된 정당의 주장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
5. 볼리우드 유명 여배우 스리데비 사망…인도 총리·대통령도 애도
– ‘굿모닝맨하탄'(English Vinglish) 등 여러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볼리우드(인도 영화계) 톱 여성배우 스리데비가 24일(인도시간) 갑작스럽게 사망. 향년 54세. 25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스리데비는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편, 딸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짐.
– 1963년 8월에 태어난 스리데비는 4살 때 아역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1975년 영화 ‘줄리’로 볼리우드에 정식 데뷔했으며 1980년대 ‘마왈리’, ‘토파’, ‘미스터인디아’, ‘찬드니’ 등 흥행작에 줄줄이 출연하며 인기. 1996년 결혼한 이후 15년간 긴 휴식기를 갖다 2012년 굿모닝맨하탄에서 주인공을 맡아 영어를 못해 가족에게 무시당하는 어머니 역할을 선보여 화제.
– 스리데비는 이후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며 ‘풀리’, ‘맘’ 등에 잇달아 출연. 올해 말 개봉하는 ‘볼리우드의 왕’ 샤루크 칸이 주연한 영화 ‘제로’에도 특별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짐. 스리데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볼리우드 여배우 프리얀카 초프라 등 영화인들뿐 아니라 인도 정치인들도 잇달아 애도.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스리데비는 오랫동안 다양한 역할과 기억에 남는 연기를 한 영화계의 베테랑이었다”면서 “예기치 못한 별세 소식에 슬프다”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림.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은 스리데비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열거하며 “그의 연기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트위터에 씀.
6. “시리아 내 쿠르드족 지도자 무슬림, 체코 프라하서 체포”
– 시리아 내 쿠르드족 지도자 살레 무슬림이 체코 프라하에서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 무슬림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 자치 지역을 통치하는 ‘민주동맹당'(PYD)의 공동의장. PYD 측은 “무슬림이 터키 측의 요청으로 24일 프라하에서 체포됐다”며 “이 불법 행위를 비난한다”고 밝힘.
– 무슬림 검거 소식은 터키가 지난달부터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자치지역인 아프린에서 PYD의 군사조직에 해당하는 인민수비대(YPG) 격퇴 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옴. YPG는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웠으나,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 테러조직으로 봄.
– 터키 당국은 무슬림이 지난 2016년 앙카라에서 발생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PKK 주도의 폭탄 테러에 연계됐다고 주장. 베키르 보즈닥 터키 부총리는 이날 무슬림을 테러단체 수괴로 지칭하면서 자국 외무부·내무부·법무부 등이 무슬림 송환을 위해 체코 당국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