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간 억울한 옥살이 전대근 목사 캐나다 구치소 나서며 외친 세마디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나 지금 나왔어요. 엄청 추워요. 누구 좀 보내주세요.” 일주일이 빠진 1000일간 캐나다 몬트리올 연방구치소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전대근(49) 목사의 석방 일성은 단 세 마디였다. 지난 23일 밤 9시30분(현지시각) 구치소 문을 나선 전 목사는 행정실장으로 있던 노던라이트칼리지(Northern Light College, 직업학교 및 고교 3년 크레딧과정, 현재 폐쇄중) 김병화 원장에게 전화해 이렇게 외쳤다.
그는 애초 이날 오전 9시30분 석방예정이었으나 거주지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튿날 오후로 연기돼 변호인과 몬트리올총영사관 영사 등이 입회한 가운데 석방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치소 당국은 무슨 이유에선지 이날 밤 갑자기 ‘내쫓듯’ 석방조치를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캐나다 법원당국은 전 목사 석방에 대해 보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전 목사측에서 보석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석방한 것으로 봐 전 목사의 범죄가 지금까지의 구치소 재소기간(32개월)을 훨씬 웃돌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목사에 대한 정식재판은 내년 3월 재개되며 전 목사는 현재 토론토의 한 교회에 머물고 있다. 그는 건강상태가 매우 안좋아 입원가료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