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살 논객의 눈물···봉급·연금 아껴 18년간 대학원생 108명에 장학금

이승묵 교수, 김호 보건대학원장, 박지은 장학생, 박명윤 장학회 대표, 홍지수 장학생, 유명순 교수, 이태진 보건대학원 부원장(왼쪽부터).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제 2017-2-480호 장학증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과정 홍지수’ 위의 사람은 학위논문 연구계획서가 우수하여 보건학 연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박명윤·이행자 특지장학생으로 선발하여 학위논문 연구비를 지급키로 결정하였기에 이 증서를 수여함. 2017년 9월 28일 서울대학교총동창회 회장 서정화, 박명윤·이행자 특지장학회 대표 박명윤”

10월 28일 오전 11시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박명윤·이행자 특지장학회’ 제36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은 가슴이 벅차 오르며 감회에 젖었다. 박은하(박사과정, 환경보건학), 홍지수(석사과정, 보건학), 박지은(석사과정, 환경보건학)씨 등 3명의 학생에게 2017년도 2학기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명윤 <아시아엔> 논설위원(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은 1999년 12월 회갑을 기념하여 1억원을 장학기금, 복지기금, 선교기금 등으로 사회에 환원한 1억원 가운데 5천만원을 서울대총동창회에 기탁하여 ‘특지장학회’를 설립했다.

‘박명윤·이행자 특지장학회’는 2000년도 1학기부터 장학생 3명(박사과정 1명, 석사과정 2명)을 선발하여 논문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2009년 고희 때 1억원을 사회 환원하면서 추가로 5천만원을 장학회에 기탁하여 장학기금이 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번까지 모두 108명이 연구비를 지급받아 우수 논문을 내고 있다.

박명윤 위원은 2019년 팔순에도 1억원을 장학금, 복지기금 등으로 기부하여 총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그는 1995년부터 25년 동안 3억원을 저축했다. 몸에 밴 근검절약에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박명윤 위원은 1965년부터 35년간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한국청소년개발원, 한국청소년자원봉사센터 등에서 봉급생활자로 일했으며 2000년부터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사회지도층이 근검절약하면 봉급생활자도 회갑 때 1억원, 연금생활자도 고희 때 1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면서 몸소 실천에 옮겼다. 그는 “사회지도층 1천명이 동참하면 매년 1천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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