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 같은듯 다른 ‘사실상 핵보유국’ 파키스탄과 북한···”북미, 70년 긴장의 세월”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을 두고 ‘사실상 핵보유국’ 파키스탄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따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의하면 현재 공식 핵보유국은 미국영국러시아프랑스중국등 5개 국이지만, 핵실험을 거듭해온 파키스탄과 인도 역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1971년 핵 개발에 착수한 파키스탄의 경우, 1998년 5월 28일과 30일에 걸쳐 하루에 각 3차례씩 총 6차례의 핵실험을 거듭했고, 2001년엔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파키스탄 케이스’와는 분명 다릅니다. 파키스탄은 NPT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습니다. 반면 북한은 1985년 NPT에 가입해 혜택을 누리면서 몰래 핵무기를 개발하다 발각 당한 후, NPT를 탈퇴하고 핵실험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북한과 파키스탄. 그렇다면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북한 핵실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아시아엔> 파키스탄 지사장이자 파키스탄 국영통신 PPI 국장을 역임한 베테랑 기자 나시르 아이자즈가 파키스탄 현지 분위기를 전합니다. ?Editor’s Note
[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아시아엔> 파키스탄 지사장] “파키스탄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한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3일 수소탄 실험에 성공한 북한을 비난했다. 파키스탄은 그동안 북한에 “UN안보리 결의안을 따르고 도발행위를 억제해야 한다”고 요청해왔다. 또한 파키스탄 측은 이와 관련, 북한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국들 역시 충동적인 대응보다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협상을 통한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사실 파키스탄은 연례명절 ‘이드울 아즈하’를 즐기고 있어야만 하는 시기다. 성스러운 이슬람 명절을 축복하기 위해 4일간의 연휴가 주어지지만 파키스탄 언론 역시 이 사안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휴기간 중 이튿날인 일요일에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종이신문들은 북한 핵실험을 다루지 않았지만, 인터넷 언론들은 북한 수소탄 실험과 전세계의 반응, 그리고 중국 외교부의 이례적인 강력 규탄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들은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행동들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중국 외교부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인터넷 언론들은 또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는 점을 주요 보도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의 성명들도 다뤘다.
그러나 파키스탄 언론들은 ‘북한 핵실험’을 단순히 북한의 우발적인 도발로 바라보진 않는 듯 하다. 인터넷 언론들은 한반도의 이해당사국들과 미국의 역학관계를 다룬 “미국-북한, 70년 고도의 긴장”이란 기사를 통해 북한 핵실험과 일련의 사태들을 한국전쟁,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국제사회의 오랜 노력, 이전의 북한의 미사일 실험들, 그리고 최근 미국의 경고까지 역사를 통틀어 이 문제에 접근했다. 즉 이 문제는 특정 시점의 단순한 사건으로 봐라봐야 하는 것이 아닌 오랜 역사를 되돌아 보고, 접근해야 해결할 수 있는 난제이다.
Pakistan condemns nuclear test conducted by North Korea
By Nasir Aijaz
“Pakistan condemns the reported nuclear test by the DPRK,” read the statement issued by the Foreign Office spokesperson in reaction to North Korea’s announcement that it successfully tested an advanced hydrogen bomb on Sunday September 3rd, 2017.
“Pakistan has consistently maintained that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should comply with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asked all sides to refrain from provocative actions. Pakistan urges all sides to display utmost restraint and return towards the path of peaceful negotiated settlement of the issue,” the statement continued.
Pakistan is currently celebrating Eidul Azha, an annual Islamic holy event during which cattle are sacrificed. Publicly, there are four days of holiday during Eidul Azha: Sunday was the second day of the holy event. There has been no coverage of the hydrogen bomb test in newspapers as agencies have been closed for two days, but electronic media has given wide coverage to North Korea’s test; and the world’s reaction, especially the Chinese Foreign Ministry’s statement, has been fiercely negative. China urged the North to “stop its wrong actions”.
“The North should “stop taking mistaken actions which worsen the situation and are also not in line with its own interests, and effectively return to the track of solving the problem through dialogue,” was the Chinese foreign ministry’s statement, carried by Pakistani media.
Electronic media and their websites as well as other leading newspapers also carried the details of US-South & North Korea relations with headlines such as, “US-North Korea: 70 years of high tension,” mentioning the Korean War, international efforts to ease the situation over the years, earlier missile tests conducted by North Korea, and recent US warnings against such experimentations.
Pakistani electronic media also gave space to the reports that Japan Prime Minister and US President Trump agree on cooperation needed in face of North Korean threats. It also carried statements made by the US President, French President, and the U.N.’s nuclear watchdog, IAEA Director Gene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