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 125회 열린논단 “기후위기시대, 불교경제학을 소환하다”

 기후위기와 세계경제 문제는 열린논단에서 어떤 주장을 한다고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태산도  한 줌의 흙이 쌓여야 높이를 더하고, 대양도 한 방울의 물이 모여야 넓이를 더하듯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본문에서) 사진은 제79차 열린논단(2017년 1월 19일)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11월 모임이 28일 오후 6시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에서 ‘기후위기 시대, 불교경제학을 소환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강사는 이상호 박사(동국대 다르마갈리지 교수).

발제를 맡은 이상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에서 생태경제학을 전공하고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로서 오랫동안 경제학계의 자연관이나 성장관을 비판하는 논문을 다수 발표해왔다. 2002년에는 세계적인 불교경제학자 슈마허 박사의 명저 <작은 것이 아름답다>(문예출판사)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불교경제학을 만나면서 불교적 해법을 제시해왔다. 

그는 <공유경제시대 불교경제학의 미래> <행복경제학과 불교> <불교와 자연, 그리고 불교경제학> <고립의 시대, 사회적 진단과 불교적 해법> 등의 논문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문의 02) 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다음은 주최측이 모임에 앞서 준비한 메시지.

지난 11월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되었습니다. 이제 세계는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의 세계질서는 미국이 설계하고 주도하는 체제이므로 미국의 정책과 미국 대통령의 생각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 가장 큰 관심으로 떠오른 것은 세계기후협약에서 다시 탈퇴할 것인가 여부입다. 알다시피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파리 협약을 비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첫 임기 때인 2017년 6월에 협약의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2021년 재가입을 했으나 이번에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기후변화 협약 재탈퇴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 등의 내용이 담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기후·에너지 관련 행정 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을 이미 준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세계는 다시 기후위기의 고속 열차에 승차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 것이 예상됩니다.

11월 열린논단은 이 골치 아픈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발제는 그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와 세계경제 문제는 열린논단에서 어떤 주장을 한다고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태산도  한 줌의 흙이 쌓여야 높이를 더하고, 대양도 한 방울의 물이 모여야 넓이를 더하듯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인류의 미래가 걸린 ‘인류사적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열린논단이 이런 주제를 정해 놓고 여러분을 초청하는 이유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경청하고 토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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