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수의 로·티·플⑪] 라스베이거스의 유래···마피아 벅시 “여기에 카지노 지으면 대박”

[아시아엔=차민수 <블랙잭 이길 수 있다> 저자, 강원관광대 교수] 미국 네바다 주의 모하비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지상낙원이다. 세계최상의 요리와 쇼, 카지노게임, 각종 유명 컨벤션이 열리는 이 곳은 그 유래와 역사를 알고 나면 더욱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다.

라스베이거스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벅시다. 벅시가 라스베이거스를 지나다가 갑자기 차를 멈추고 “여기에다 카지노를 지으면 대박이 날 것이다”라고 외친 곳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있는 지금의 플라밍고 힐튼 호텔이다. 플라밍고라는 이름은 그의 여자 친구인 버지니아 힐의 다리가 플라밍고처럼 날씬하다고 지었다.

벅시는 본시 살인, 매춘, 마약밀매, 강탈 등 같은 나쁜 일만 일삼고 사는 갱스터였다. 마피아의 중간보스이기도 했던 벅시는 회의를 열어 새로운 카지노 신설기획을 이야기하며 투자를 받기 시작하였다. 뉴욕과 시카고 등 여러 곳에서 모인 마피아들이 10만달러씩을 투자하여 거금이 모금되었다.

초기 마피아는 이탈리아의 시실리(시칠리아 섬)에서 이민 온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수입원은 주로 술 밀매, 마약, 그리고 매춘이었다. 이들에게 카지노 투자는 불법으로 벌어들인 돈을 세탁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합법적인 사업이자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벅시가 플라밍고 카지노호텔을 개장하는 날은 억수로 비가 와서 한 사람의 손님도 없이 수백 명의 직원만이 카지노 테이블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카지노는 성황을 이루게 되고 벅시와 투자자들은 돈방석에 안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벅시의 여자 친구가 카지노에서 2백만달러를 빼돌리는데, 마피아들은 벅시가 시켜서 한 짓이라고 생각하여 1947년 벅시를 베버리힐스의 자택에서 기관단총으로 살해해 버린다. 벅시의 라스베이거스 시대는 이렇게 끝나고, 여자친구 버지니아 힐은 1966년 오스트리아에서 자살한다. 그 후 각지의 마피아들이 앞다투어 카지노에 투자하기 시작하며 여러 곳의 카지노가 성업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의 역사를 수놓은 이 중에는 영화산업과 항공 산업으로 미국 최고 제일의 억만장자인 하워드 휴즈라는 걸물도 있다. 그는 설계하여 만든 비행기를 직접 시험비행 하는 등 기이한 행동으로 유명하였으며, 193cm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숱한 염문도 뿌린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박테리아로 구성되어 있어 불결하다는 생각을 가진 휴즈는 크리넥스 박스로 신발을 만들어 신었으며, 방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기를 꺼려하였고, 죽기 몇 년 전에는 나체로 지냈다. 병적인 천재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하였던 영화 에비에이터의 실제인물이기도 하다.

휴즈는 어느 날 진료받으러 치과에 갔다가 간호사의 예쁜 가슴에 반하여 결혼하게 되었는데, 예쁜 가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그가 착안한 것이 현대의 여성들이 착용하는 브래지어다. 브래지어의 창시자인 셈이다. 물론 본업인 항공사도 큰 성공을 거둬 현재까지도 휴즈 항공사는 미국굴지의 대기업으로 꼽힌다.

휴즈가 라스베이거스를 지나갈 때의 일이었다. 호텔에 들러 방을 요구하였으나 매니저는 불친절하게 방이 없다고 거절한다. 그러자 그는 한 밤중에 주인을 찾아가 호텔을 사들이고 매니저를 해고 시켜버린다. 지금의 프론티어 호텔이다.

이러한 역사를 통해 시작된 카지노 사업은 성공을 거뒀고, 마피아가 아닌 사업가들의 투자가 이어지게 되며 지금의 라스베이거스의 시석이 된다.

라스베이거스는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그려진 곳이기도 하다. 톰 쿠르즈와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은 레인 맨(Rain Man, 1988)이 유명하고, 로버트 드 니로와 샤론스톤이 주연을 맡은 카지노(Casino, 1995)도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져 화제가 됐다.

대학교수가 제자 중에 하버드대학의 수학 천재들만 뽑아 블랙잭의 비법을 전수하여 카지노를 상대로 블랙잭을 이기는 실화를 다룬 한 영화 21(2008)도 있다. 그리고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가 주연한 대작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2001)은 이들의 카지노 털이를 다룬다. 이외에도 라스트 베가스(Last Vegas, 2014), 카지노를 털어라(The pelayos, Winning streak, 2012),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 1995) 등 수많은 영화들이 라스베이거스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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