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수의 로·티·플④] 삼성·현대·싸이 다음 성장동력은 카지노
[아시아엔=차민수 강원관광대 교수, 세종대 전 교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투자·고용창출 규모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에 비해 왜소하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는 가족 단위와 대단위 여행객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전세계의 관광객 전용 카지노 투자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세계 각국이 다투어 카지노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로는 높은 외화가득률과 고용창출 효과, 관광수익 증대를 들 수 있다. 카지노 산업은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순수 인적 서비스 산업으로 다른 관광 산업과 비교해도 3배 이상의 높은 고용효과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라스베가스에는 복싱, UFC(격투기), 공연(쇼) 이외에 매년 2만4000여개의 유명 컨벤션이 열리고 풍족한 객실과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 쇼핑 등이 넘쳐난다.
현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카지노에 들르는 비율은 15% 정도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만들 경우 이 수치가 90%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대로도 이어질 것이다. 카지노 산업의 외화가득률은 93.7%로, 반도체(39.3%), TV(60%), 자동차(79.5%)에 비해 월등이 높아 국부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외자(外資) 200조원을 유치해 카지노를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금액은 관광객전용 카지노 50여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이며, 관광객 증가로도 이어져 새로운 위락시설에 새로 투자할 가능성을 낳는다. 즉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엠지엠파크, 매직마운틴 같은 위락시설과 함께 70조원 가량의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조성된 해외자금 270조원은 젊은이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이 돼 카지노분야에 60만개의 일자리와 위락시설에 40만개 등 총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외화획득의 1등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도 마카오를 세계시장에 개방하여 마카오를 최고의 무대에 올려놓았다. 그뿐인가? ‘세계의 도덕 국가’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샌즈 카지노를 오픈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삼성은 전자산업으로, 현대는 자동차로, 싸이는 한류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렸다. 지금은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비스산업 분야인 관광산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최적기다.